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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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소중한 인연에 감사합니다
“가족?도반이 내게는 부처님”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지만 알고 보니 또 사람 덕분에 살아가네요.” 살면서 고초를 많이 겪으신 보살님의 말이다. 봉사를 생활화하고 있는 그 보살님은 가족과 도반들에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었다.
● 어머니: 어릴 때부터 한번도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고 단정하고 부지런하시고 깔끔하시고 음식 잘하시고 부모,형제, 이웃에게 항상 베풀며 사는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신 자신보다 자식이나 이읏에게 사랑을 주시는 분이시라 제가 어머님의 영향을 받아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아버지: 어릴 때나 지금이나 항상 아버지로서 변함없는 모습입니다. 다정하지도 무관심하지도 않으시면서 자식이 하는 일은 크게 꾸지람없이 묵묵히 지켜보아 주셨기에 저도 아이들을 묵묵히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 숙모님: 정이 많으신 분이시고 특히 저에게는 어머니같은 사랑을 주시고 제가 힘들 때는 어머니처럼 도와주신 분입니다
● 외숙모: 친구같이 이야기를 많이 들어주셨습니다. 제가 결혼하기 전까지 어머니께 할 수 없는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분이셨습니다.
● 남동생: 동생이지만 오빠처럼 내가 힘들어할 때 모든 면에서 말없이 도와주고 지켜주어 든든합니다. 금전적으로 힘들어 할 때 자기 마누라 몰래 도움을 주기도 할 정도입니다. 제가 누나이지만 배울 점이 많은 동생입니다
● 올케: 철은 좀 없지만 말이 없고 부모님께 잘 하니 항상 감사합니다.
● 막내 남동생: 지금은 저 세상 사람입니다. 제가 아이들 키우면서 힘들 때 멀리 전방까지 와서 이사를 다 해 주고 아이들과 힘들다고 여러 가지로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감사할 여가가 없이 먼저 가버려 마음이 항상 찡한 동생입니다
● 외삼촌: 저는 학창시절에 집안 사정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수학여행을 갈 형편이 안 되어 포기하고 있었는데 외삼촌은 나중에 후회한다고 여행을 갈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친구들한테 돈이 없다고 자존심 상하지 않게 해 주신 분입니다.
● 시동생: 항상 제 편이 되어서 저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시댁에 적응하도록 도와주신 분.
● 시누이: 착한 분입니다. 한 번도 시누이 역할을 하지 않고 항상 내 편이 돼주고 편히 시댁에 적응하도록 도와주었습니다.
● 이 보살: 기도를 할 줄도 모르던 때 도와주시고 법문도 해 주시고 보시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준 분.
● 김 보살: 서로 힘들 때 하소연할 수 있는 친구.
● 원 보살: 봉사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몸소 실천하신 분이라 제가 보고 많이 배웠습니다.
● 구 보살: 사람 살아가는 이치와 인간미를 발견하게 해 주심.
● 황 보살: 제가 아플 때 또는 아프기 전에도 나의 건강을 먼저 걱정해 주시는 분.
● 현 보살: 불만이 많은 사람이고 남의 이야기를 부정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더욱 더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해 주는 분.
● 한 보살: 수단방법 가리지 않고 나를 이용하려고 노력한 사람, 오히려 이 사람 때문에 사회생활의 여러 가지 면을 알게 되고 나를 더 잘 지키게 되지 않았나 싶어 감사하고 싶은 사람.
● 박 보살: 모진 풍파 속에서도 꿋꿋하게 잘 살아가는 모습으로 저를 자극해 주신 분.
● 주 보살: 도반으로 친구로 힘들 때 같이 기도하고 제가 아이들 키우느라 어려워할 때 여러 가지로 도움주신 분.
● 박 보살: 친구인데 스승이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적극적으로 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친구라 옆에 있으면 배우게 되고 가르침을 받게 되는 친구.

나는 가족에게 어떤 존재인가. 사찰의 도반들에게는 나의 마음과 모습이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를 한번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었다. ‘남을 위하는 것이 오히려 나를 위하는 길이 된다’는 부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자신이 힘들더라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해 주고 배려하고 도와주면서, 악연도 공부로 받아들이는 불자들 덕분에 이번 겨울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 같다.
황수경(동국대 선학과 강사)
2008-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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