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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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선근발상(善根發相) ⑥
念處 正勤 如意 根力 覺道 空 無相 無作 六度 諸波羅密 神通 變化等 一切法門發相 是中應廣分別 故經云 制心一處 無事不辨
염처(念處)로부터 각도(覺道)까지는 칠과도품(七果道品)의 모습이다. 이는 사념처(四念處) 사정근(四正勤) 사여의족(四如意足) 오근(五根) 칠각지(七覺支) 팔정도(八正道)이며, 공(空) 무상(無常) 무작(無作) 등 삼해탈문(三解脫門)이다. 따라서 육도(六度)와 신통변화 등의 일체법문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육도는 육바라밀인데, 범어로 바라밀은 생사차안을 떠나 번뇌중류를 건너서 열반피안에 도달한다는 뜻이다.
신통변화는 중생을 교화하는 일체방편의 법문 편에서 말한 것이다. 이와 같은 일체법문이 개발되는 모습은 자세히 분별해서 설명해야 되는데, 여기에서는 단지 그 명칭만 표시했을 뿐이다.
경전에서는 “우주만법은 한량없이 많지만 그것을 일으키는 주인은 내 마음이기 때문에 내 마음을 망상으로 요동하지 못하게 다스리는 처소에서는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라고 하였다.
여러분이 마땅히 알아야 될 것은 불법은 허다한 일이 없고 단지 경전에서 말하는 이 두 구절이 수행에서 가장 중요한 길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옛 큰 스님이 말하기를 “세간에는 하나도 어려운 일이 없으나 단지 분별심이 있는 사람이 두려울 뿐이다”라고 하였는데, 이도 역시 이 같은 뜻일 것이다.

二分別眞僞者有二 一者辨邪僞禪發相 行者若發如上諸禪時 隨因所發之法 或身搖動 或時身重 如物鎭壓 或時身輕欲飛 或時如縛 或時透垂熟 或時煎寒 或時壯熱 或見種種諸異境界 或時其心闇蔽 或時起諸惡覺 或時念外散辭諸雜善事 或時歡喜躁動 或時憂愁悲思 或時惡觸 身毛驚 或時大樂昏醉 如是種種邪法與禪俱發 名爲邪僞
두 번째는 수행 중에 일어나는 선근발상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분별해야 하는데, 이 진위를 밝히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선근이 일어나는 모습이 삿되고 거짓인지 분별해야만 된다.
수행하는 사람이 앞에서 말했던 삼매가 일어날 때 선근이 발현하는 모습을 따라서 몸이 어지럽게 요동치기도 하고, 마치 어떤 물질이 꽉 누른 것처럼 몸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고, 날고 싶을 만큼 몸이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고, 누구에게 속박을 받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몸이 축 늘어져서 잠이 오기도 한다.
혹은 몸을 지지는 듯 하다가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몸이 불덩이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갖가지 특이한 경계를 보기도 하고, 마음이 컴컴하게 덮여 막힌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모든 악한 분별심을 일으키기도 하며, 잡다한 선한 일을 밖으로 산란하게 치구하여 마음을 어지럽게 하기도 하고, 기뻐 들떠서 어쩔 줄 모르기도 하며, 근심과 걱정이 꽉 차서 슬픈 생각을 하기도 하며, 악한 촉감 때문에 모골이 송연해지기도 하며, 마치 술에 취해서 미친 기운이 도는 것처럼 지나치게 즐겁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갖가지 삿된 법이 선정삼매와 함께 일어나면 그것을 삿되고 거짓된 선근발상이라고 한다.

삼매 속에서 선근이 발동할 때에 그것이 올바른지 삿된 것인지, 진실한 것인지 거짓인지를 분간하지 못한다면 물고기 눈과 진주를 혼동하는 것과 같은 잘못을 범할 수 있다.
이러한 진실인지 거짓인지에 대한 의미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삿되고 거짓된 삼매의 모습을 논변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진정한 삼매에서 일어나는 선근의 모습을 논변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고 있는 삿되고 거짓된 삼매에서 발현한 모습은 수행자가 지관을 닦는 가운데 발현했던 모습을 따라서 몸을 꽉 누르는 것처럼 무거운 모습이 발현되기도 하고, 몸이 축 늘어져 정신이 혼미해지고 어두운 모습으로 발현되기도 한다.
하지만 몸이 가볍고 무겁고 잠이 오고 뜨겁고 차갑고 하는 등의 갖가지 특이한 경계는 모두 다 삿되고 거짓된 모습이지 진정한 삼매에서 발현한 선근의 모습은 아니다.
자기의 마음 가운데서 껌껌한 것을 느끼기도 하고, 모든 악한 분별심을 일으키기도 하고, 삿된 생각으로 사유를 하기도 하며, 때로는 지나치게 들뜬 마음으로 환희하기도 하며, 더러는 근심에 잠기기도 하는 등의 갖가지 삿된 법이 선정삼매와 동시에 일어나면 그것을 모두 사견이라고 말한다.
수행인이 이와 같은 갖가지 경계를 피하기 어려운 것은 우리가 지관수행을 열심히 할 때에 진실한 마음과 망상이 교차하며 내적인 마구니와 외적인 마구니가 무더기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를 반드시 식별해야만 한다.

此之邪定 若人愛著 卽與九十五種鬼神法相應 多好失心顚狂 或時諸鬼神等知人念著其法 卽加勢力 令發諸邪定 邪智 辯才 神通 惑動世人 凡愚見者 謂得道果 皆悉信伏 而其內心顚倒 專行鬼法 惑亂世間 是人命終 永不値佛 還墮鬼神道中 若坐時多行惡法 卽墮地獄 行者修止觀時 若證如是等禪 有此諸邪僞相 當卽却之 云何却之 若知虛 正心不受不著 卽當謝滅 應用正觀破之 卽當滅矣
이와 같은 삿된 선정은 한 생각이라도 좋은 경계로 알고 애착을 갖는다면 바로 인도 구십오종 외도의 귀신법과 서로 일치하게 되어 사람들마다 진심을 잃고 전도망상에 빠지게 된다.
모든 귀신들은 신통력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삿된 법에 집착하는 것을 알면 즉시 세력을 더하여 그들로 하여금 더욱 애착을 갖게 한다. 따라서 모든 번뇌와 삿된 선정, 삿된 지혜, 삿된 변재, 삿된 신통 등의 경계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갖가지 삿된 경계로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켜 그들을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 사람은 도를 깨달은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게 하여 모두가 믿고 의지하고 복종하면서 그를 따라서 행동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는 자신을 미혹하고 타인까지 현혹하게 하는 것이다.
내적인 마음은 망상으로 전도되어 오로지 외도의 귀신법만 행하게 하는데, 이를 따르는 사람은 생명이 끝날 때까지 영원히 부처님을 만나지 못하고 귀신의 세계로 떨어지게 된다.
만약 이 사람이 남은 복이 있어서 인간 세상에 태어난다 할지라도 악한 짓을 많이 하여 죽으면 바로 지옥에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인연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구십오종 외도의 경전을 연구하면 된다. 수행자가 지관선정을 닦을 때 이와 같은 삿된 거짓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물리쳐야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물리쳐야만 될 것인가. 이 모든 모습이 거짓임을 알아 올바른 마음으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집착하지도 않는다면 바로 사라져 버린다.
만일 사라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지관법을 수행해서 타파해야만 한다. 그러면 소멸하게 될 것이다.
■중앙승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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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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