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너지원이자 약’으로 여겨야 비만 탈출
# 배부르게 먹으면서도 날씬해질 수는 없을까?
‘배부르게 먹으면서도 날씬하다.’ 정말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상상이다. 다이어트에 돌입하는 사람이나, 아름다움을 과시하기 위한 탄력 있는 몸매를 위해서, 또는 질병상 살을 빼고자 하는 사람 등에게 가장 고려되는 문제가 바로 음식조절이다. 입맛에 착 달라붙는 음식을 조절 못해 결국 모든 다이어트가 수포로 돌아가거나, 각종 성인병 등 질병으로부터 위협받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인간에게 음식은 나의 존재에 대한 기쁨과 슬픔을 동시에 제공함은 물론 근본적인 자신감과 인성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비만으로 생기는 각종 질병 등에서도 탈출할 수 있다. 스트레스와 각종 병의 인과관계에 있어 음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거의 전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맛있는 것을 배부르게 먹으면서도 정말 날씬하고 건강할 수 있을까?
# 똑같은 양이라도 섭취하는 마음가짐에따라 결과는 다르다
어떤 이들은 많이 먹어도 날씬하지만 어떤 이들은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고 한다. 그렇다면 똑같은 음식을 먹고 거의 똑같은 양을 섭취하는데도 왜 이런 차이가 나는 걸까? 사람마다 대사량 차이도 있겠지만, 똑같은 음식이라도 받아들이고 섭취하는 마음가짐의 차이가 크게 작용한다. 우선 음식을 대함에 있어 이 음식이 어디서 오고 얼마나 많은 정성이 들어 있을까에 대한 감사함을 기본으로 삼는다. 중요한 것은 음식을 욕구충족의 ‘탐하는 마음’이 아닌 ‘나의 삶을 영위 시켜주는 에너지원이자 약’이라는 생각으로 기쁘게 먹는다.
현대인들은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등 각종 질병에 대한 노이로제, 즉 ‘비만’에 대한 강박관념 때문에 음식을 먹으면서도 “너무 많이 먹으면 안 된다” “이걸 다 먹으면 살이 찌는데” “오늘도 과식이네” “이것만 먹고 더 이상 먹지 말자” 등 본인도 모르는 스트레스를 스스로에게 가하고 있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 반복되다보면 먹는 양은 욕구 불만으로 인해 점점 늘어나고 먹으면서도 기쁘기보다 스트레스만 쌓인다. 그러다보니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한 스트레스성 비만은 물론이고 음식도 소통이 아닌 정체가 돼 에너지원으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결국 헛살이 되고 만다.
# 식(食)이 곧 인성(人性)이다
<사분율>에는 “때에 맞는 음식을 먹고, 제철 음식을 먹으며, 과식을 금하고 골고루 섭취하라”고 나와 있다. 이는 정신적인 수행을 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음식의 섭취에 따라 성품과 심리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말한 것이다. 불안초조한 사람이 껌을 씹듯이 충족된 인간관계에 있는 사람은 과식하지 않는다. 허전한 공허함을 자신도 모르게 음식으로 메우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비만은 감정상태와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 살이 찌는 것은 저축이다. 미래가 불확실한 현대인들은 계속 저축한다. 물질적으로는 더 먹을 필요가 없는데도 불안감과 허전함이 몸의 메카니즘을 자극해 공허함과 외로움을 음식에라도 매달려 채우고자 하는 것이다. 많이 기쁘고 만족하며 놓아버리고 자유로울수록 덜 먹게 될 것이다.
# 빠지는 몸살 마음살, 몸짱 마음짱
‘비만’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기쁘게 음식물을 받아들이며, 탐하는 마음이 아닌 약이라는 감사한 생각으로 음식을 대하다 보면 불필요한 살은 붙지 않을 것이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담하고 무심하면서도 정성스런 음식을 섭취하다보면 뇌도 맑아지고, 몸을 가볍게 하기 때문에 당연히 다이어트도 되고 성인병도 예방된다.
무엇보다 자유로운 마음을 지니고 있다면 빠지는 몸살 뿐 아니라 해방되는 마음의 살로 인해 몸짱 마음짱으로 거듭나게 될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아닌가? 우리 사회에 넘쳐나는 몸짱과 더불어 마음짱도 정말 점점 많아지길 바란다. (02)576 -7575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