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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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장 선근발상(善根發相) ⑤
作是念時 卽發愛敬心生 三昧開發 身心快樂 淸淨安穩 無諸惡相 從禪定起 身體輕利 自覺功德巍巍 人所愛敬 是爲念佛三昧善根發相
마음속에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공덕을 생각할 때 곧바로 부처님에 대한 애경심이 일어나고 이로부터 삼매가 개발되어 몸과 마음이 안온함을 깨닫게 되고 일체 악한 분별심의 모습이 사라진다. 이것이 삼매 속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다.
삼매가 일어나면 몸이 가뿐하고 공덕이 드높아져 모든 사람들이 나를 사랑하고 공경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경계가 있는 것이 염불삼매에서 일어난 선근의 모습이다.
알아야할 것은 우리의 마음은 본래 부처인데, 단지 망상 전도 때문에 부처라는 것을 증득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가령 지관수행으로 훈습한다면 마음이 부처이고, 그 마음으로 부처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내 마음으로 부처가 되는 일을 실현하는 것은 본인이 스스로 닦는데 있는 것이다. 비유하면 물고기가 물속에서 차고 따뜻한 것을 스스로 아는 것과도 같다.

復次 行者因修止觀故 若得身心澄靜 或發無常 苦 空 無我 不淨 世間可厭 食不淨相 死離盡想 念佛 法 僧 戒 捨 天
앞에서 말했던 다섯 종류의 선근발상은 간략하게 그 요점만 말했을 뿐이다. 이를 다시 자세히 밝힌다면 한량없고 가이없어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다.
수행인이 지관을 닦음으로써 몸과 마음이 청정해지면 유루과보의 네 가지 모습인 무상(無常) 고(苦) 공(空) 무아(無我)라는 관찰이 일어난다. 이는 소승에서 수행하는 사념처관(四念處觀)이다.
사념처에서 염(念)은 관찰하는 지혜이고, 처(處)는 관찰대상경계이다. 이 문제에 대해 말해본다면 중생들이 색 수 상 행 식 오온에서 네 가지 잘못된 전도되는 견해를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를 풀이해보면 색온에서는 청정하지 않은데도 청정하다는 전도된 견해를, 수온에서는 즐겁지 않은데도 즐겁다는 전도된 견해를, 상온과 행온에서는 찰나찰나 끝없이 천류하는데도 주재하는 실아가 있다는 전도된 견해를, 식온에서는 간단없는 생멸을 거듭하는데도 상주한다는 전도된 견해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전도된 견해를 제거하기 위해 반드시 사념처관을 닦아야만 한다. 때문에 사념처관이라고 하였다.
사념처는 첫 번째로 자기의 몸은 청정하지 않다고 관찰하는 것이고, 두 번째로 감정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괴로움이라고 관찰하는 것이고, 세 번째로 분별하는 마음은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것이고, 네 번째로 일체법은 무아라고 관찰하는 것이다. 이것은 네 가지로 구별해서 관찰하기 때문에 별상념처관(別相念處觀)라고 한다.
이를 다시 총체적으로 묶어서 관찰할 경우 내 몸이 청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감정과 마음과 법까지도 모두 부정하다고 동시에 관찰해야 하며, 감정을 괴로움이라고 생각한다면 몸과 마음과 법까지 동시에 괴로움이라고 관찰해야 하며, 법이 무아라고 관찰한다면 그 나머지 셋도 동시에 무아라고 관찰해야만 한다. 이것을 총상념처(總相念處)라고 한다.
과거 전생에 이러한 사념처관을 수행했기 때문에 금생에 지관삼매를 수행하는 가운데 사념처관의 선근 모습이 발현한 것이다.
사념처관을 닦은 후에 염불(念佛) 염법(念法) 염승(念僧) 염계(念戒) 염사(念捨) 염천(念天) 등 육념(六念)법문을 닦아서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꿔야만 한다.
과거에 세존께서는 모든 제자들에게 ‘내 몸은 청정하지 않다’라는 관법을 수행하게 했었다. 모든 부처님 제자들은 대부분 왕자 귀족의 신분으로 출가했는데, 그들은 세간 오욕육진을 마주하면 그때마다 번뇌의 집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대상경계를 바라보며 청정하지 못하다는 수행을 닦아서 오욕육진에 대한 집착을 버리게 하였다.
이 같은 부정관을 오랫동안 닦아서 그 수행이 성숙한 단계에 이르자 제자들은 눈을 뜨나 감으나 모든 음식과 몸까지도 시체의 모습으로 보여 자기의 몸은 청정하지 못하다고 심한 염증을 일으키게 되었다. 따라서 스스로 자살하고 싶어하기도 하고, 또는 다른 사람에게 죽여 달라고 교사하여 세상에 대한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았다.
세존께서는 그들이 방편에 집착하여 오히려 병통을 일으키는 것을 보고 연민하게 여기셨다. 때문에 사념처법문을 설한 이후에 다시 육념법문을 가르쳐 자살하는 병통을 물리치게 하였던 것이다.
알아야할 것은 부처님 가르침 가운데서 밝힌 모든 대소승법문이 해탈의 도가 아닌 것이 없다는 점이다.
그러한 비유방편의 가르침에서 근본 뜻을 얻지 못한 자들은 마침내 방편의 약에 집착해서 오히려 병을 키우게 된다.
육념법문 중에 첫 번째는 염불이다. 모든 부처님의 여래십호에는 대자대비와 지혜광명과 한량없는 신통을 만족하게 갖추어 뭇 고통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염불을 해야 만하며,
두 번째는 염법이다. 법은 여래가 지닌 공덕으로 십력 사무애 십팔불공등법 등과 부처님이 설하신 삼장십이부경법이다. 만일 이와 같은 공덕법을 관찰한다면 마음의 선정을 얻게 되어 반드시 열반의 길로 나아가게 되어 있다. 따라서 법을 염해야 하며,
세 번째는 염승이다. 승은 여래의 제자로 무루법을 얻고 계 정 혜 삼학을 갖추어 세간의 훌륭한 복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공경 공양해야만 된다. 그러므로 스님을 생각해야만 하며,
네 번째는 염계이다. 계율은 신 구 의 삼업으로 일으키는 잘못된 악을 방지할 수 있다. 모든 대소승의 금계는 모든 악한 번뇌를 차단하기 때문에 계를 염해야만 되며,
다섯 번째는 염사이다. 자기가 보시하는 것이 일체 세간을 훌륭하게 이롭게 한다는 것을 관찰하고 인색하게 탐하는 마음을 멀리 여읜다면 모든 물질과 마음에서 아끼는 마음이 없어지게 된다. 때문에 반드시 보시를 생각해야만 되며,
여섯 번째는 염천이다. 욕계 모든 하늘나라 등에 태어나서 하늘나라의 쾌락을 받게 된 것은 지난 전생에 계율을 지키고 보시를 했던 선근공덕 때문이다.
우리도 역시 그들과 마찬가지로 계율을 지키고 보시하는 공덕을 갖추면 하늘나라에서 태어날 수 있다.
알아야 할 것은 계율을 지키고 보시를 하면 욕계 색계 무색계 등 하늘나라 뿐 만 아니라 제일의천(第一義天)에서 태어나 진상적멸락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염천이라고 한다.
■중앙승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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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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