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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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장 정수행(正修行) ⑩
三坐者 若於坐時 應作是念 我今爲何等事欲坐 若爲諸煩惱 及不善無記事等 卽不應坐 爲善利益事 則應坐 云何坐中修止 若於坐時 則當了知因於坐故 則有一切煩惱善惡等法 而無一法可得 則妄念不生 是名修止 云何坐中修觀 應作是念 由心所念壘脚安身 因此則有一切善惡等法 故名爲坐 反觀坐心 不見相貌 當知坐者 及坐中一切法 畢竟空寂 是名修觀
세 번째로 앉아서 하는 지관수행에 대해 말해보자.
“내가 지금 어떤 일 때문에 앉으려 하는가.”
앉을 때엔 반드시 이와 같이 생각해야 한다.
모든 번뇌와 불선업과 무기의 일 등 때문이라면 앉지 말아야만 되고, 선업으로 이익되는 일을 하려고 한다면 앉아야만 한다.
앉아있는 가운데서 지 수행은 어떻게 해야만 하는가.
앉을 때엔 앉는 것으로 인해 일체 번뇌, 선악 등의 법이 일어나게 되는데, 여기에서 하나의 법도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명료하게 안다면 망념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를 지 수행이라고 말한다.
앉아있는 가운데서 관 수행은 어떻게 해야만 되는가.
반드시 내 마음을 따라서 두 다리를 포개고 앉아 있으면 몸이 편안하기 때문에 일체 선악 등 법이 일어나게 된다는 것을 생각해야만 한다.
이 때 앉는 마음을 돌이켜 관찰하여 그 어떤 모습도 보지 않아야만 한다. 알아야할 것은 앉은 사람과 앉아있는데서 일어나는 일체법이 끝내 공적하다는 점이다. 이를 관 수행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생각을 따라서 다리를 포개고 앉아 몸을 편안하게 한다는 것은 마음이 일어나면 갖가지 법도 따라서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령 앉은 가운데서 한 구절의 아미타불 명호를 염불하여 주관과 객관이 쌍으로 분명히 떠오른다면 이것이 바로 지관을 닦는 것이 된다.
지관이라는 두 법은 자기의 마음을 떠나지 않는다. 자기의 마음이라는 것은 염불하는 마음이며, 염불하는 그 마음이 바로 지관이다.
마음은 무시이래로 혼침하지도 않고, 산란하지도 않으며, 가라앉지도 않고, 들뜨지도 않는다. 산란하지 않기 때문에 공적한 마음이 바로 지 수행이고, 혼침하지 않기 때문에 역력분명한 마음이 관 수행이다.
따라서 한 평생 한 구절 아미타명호를 염불할 수 있다면 자기 마음의 지관이 자연스럽게 환하게 드러나게 되는 것이다.

四臥者 於臥時應作是念 我今爲何等事欲臥 若爲不善放逸等事 則不應臥 若爲調和四大故臥 則應如師子王臥 云何臥中修止 若於寢息 則當了知因於臥故 則有一切善惡等法 而無一法可得 則妄念不起 是名修止 云何臥中修觀 應作是念 由於勞乏 卽便昏闇 放縱六情 因此則有一切煩惱善惡等法 卽當反觀臥心 不見相貌 當知臥者 及臥中一切法 畢竟空寂 是名修觀
행 주 좌 와 등 네 위의 가운데서 모두 지관을 수행할 수 있다. 그 때문에 일체의 시간, 일체의 처소에서 지관공부가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 없다.
하지만 눕는 법은 본래 선이 아닌데 누워있음을 통해서 어떻게 지관을 수행할 수 있겠는가. 누워있음으로 인해서 색신을 조화하고 정신의 부족함을 보양해야만 한다.
범부 중생은 업보에서 불러들인 몸뚱이기 때문에 잠을 전혀 자지 않으면 정신을 손상하게 되는데 어떻게 마음을 수행하고 도를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반드시 누워야만 한다.
누우려고 할 때엔 이와 같이 사유해야만 한다.
“나는 지금 어떤 일 때문에 누우려고 하는가.”
불선업, 방일함 등의 일 때문에 눕는다면 눕지 말아야만 한다. 선하지 못하고 방일한 것은 음욕과 분노와 어리석음을 말한다. 하지만 교리를 연구하고 불법을 크게 전파하려 하는 일 등 지관을 수습하려 하기 때문이라면 반드시 누워야만 한다.
내 몸은 외부세계의 지 수 화 풍 등이 모여서 사대를 이루고 있다.
첫 번째로 지대는 견고하고 서로가 장애하는 성질이 있는데, 이는 안 이 비 설 신 등을 말한다. 지대는 물을 빌리지 않으면 서로가 화합하지 못한다. 이 문제에 대해 경전에서는 “모발 손톱 이빨 피부 근육 뼈 등이 모두 지대로 되돌아간다”라고 하였다.
두 번째로 수대는 윤택하고 젖는 성질인데, 이는 눈물 콧물 진액 등을 말한다. 수대는 지대를 빌리지 않으면 바로 흘러서 산만하게 흩어지게 된다. 이에 대해 경전에서는 “눈물 콧물 고름 피 진액 침 담 정기 대변 소변 등이 모두 물로 되돌아간다”라고 하였다.
세 번째로 화대는 건조하고 뜨거운 것이 그 성질이다. 즉 우리 몸 가운데 따뜻한 기운을 화대라고 말한다. 화대는 풍대를 빌리지 않으면 더욱 커지지 않는다. 이에 대해 경전에서는 “따듯한 기운은 불로 되돌아간다” 라고 하였다.
네 번째로 풍대는 움직이는 것이 그 성질이다. 입식과 출식, 우리의 몸과 수족의 동작 등 이 모든 것이 풍대에 해당된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모두 풍대를 따라서 이루어진다. 이것은 경전에서 말한 “움직이는 것은 모두 바람으로 되돌아간다”라고 한 것에 해당된다.
여기까지가 내적으로 내 몸 가운데 임시적으로 화합해있는 지수화풍 사대이다. 여러분이 알아야할 것은 사대는 독사와 같다는 점이다.
가령 사대 가운데 하나의 대(大)만 조화가 이루어지지 않아도 즉시 백 한 가지 병이 생긴다. 따라서 반드시 사대를 알맞게 조화 해야만 한다.
수행하는 사람이 사대를 조화하기 위해 누울 경우엔 사자 왕처럼 누워야만 한다. 사자가 눕는 것은 혼침 때문이 아니다. 성성적적하고 적적한 가운데 성성해서 일반 사람들처럼 방종하면서 깊이 잠에 들려고 눕지 않기 때문이다.
누워있는 가운데서 어떻게 지관을 닦을 수 있겠는가.
잠을 자며 휴식할 경우 눕는 것 때문에 계 정 혜 등의 선법과 살 도 음 등의 악법이 일어나게 되는데, 이를 미세하게 추구하고 관찰한다면 끝내 그 실체가 없다. 이로 인해 알 수 있는 것은 눕는 가운데서 생멸과 미오와 거래를 끝내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이와 같다면 망념이 일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이를 두고 지를 닦는 것이라고 한다.
누워서 관을 닦을 경우엔 마음속으로 이와 같이 생각해야만 한다.
범부들은 피로함 때문에 마음이 혼침하고 모든 감정이 방종하게 된다. 이로 인해 일체 선과 불선법이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 때에 바로 돌이켜 “이 한 생각 눕는 마음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라고 관찰해야 한다. 이와 같이 관찰한다면 이를 관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한다.
■중앙승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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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8 오후 1: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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