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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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절망에서 희망으로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런지 희망이 없어요.” 어두운 표정으로 말하던 사람들도 바뀌는 순간이 있다.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말을 만날 때이다. 학생들과 어려움과 난관을 겪게 되는 그 때를 대비하여 마음에 희망을 주는 말을 저장해 좋았다가 꺼내 쓰기로 했다. 학생들이 절망 극복, 희망 전략용으로 내놓은 마음의 입력들이다.

○ 나는 잘 할 수 있다: 상당히 간단하고 명확한 구절이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왠지 이 말이 좋아서 마음에 품고 공부를 했다. 그러자 반에서 중위권을 맴돌던 내가 3등을 하게 되었다. 또 다쳐서 뼈가 어긋나서 끼워 맞출 때도 있었는데 무서웠지만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입력을 했더니 효과가 컸다.
○ 여기서 포기하면 다시 이겨내지 못한다: 올림픽을 보면 세계기록이 세워지는 모습을 보곤 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그 사람이 얼마나 노력을 했을지 생각해 본다. 목표를 정하고 실패했다고 해서 그냥 포기하면 다시 일어서지 못할 것이다. 도전하고 도전해서 이겨내는 것이 인생이다. 나는 정말 지치고 힘들 때 마음에서 이 말들을 생각한다. “여기서 쓰러지면 다시 못 일어나. 일어나라, 어서!”
○ 힘들다고 하는 것도 행복이다: 예전에 철이 없을 때는 못 느꼈었지만 지금은 나보다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내가 집에서 학교에서 느끼는 갈등이나 힘든 일들이 행복하기에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 주변에 다투고 싶어도 그럴 가족이 없는 불우한 사람들도 많다. 또 공부하기 힘들지만 학교에 다니고 싶어도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정말 힘들다는 것도 행복인 것 같다.
○ 가족을 생각하자: 나는 사실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공부하기 때문에 나약해지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공부하는 책상에 “아버지가 보고 계신다”라는 문구를 붙여놓고 있다. 공부하기 싫거나 집중이 안 될 때 정말 효과가 있다. 힘들 때마다 지갑 안에 넣고 다니는 가족사진을 꺼내본다. 그러면 나도 모르게 힘이 난다. 이렇게 약해지면 안 될 것 같은 생각에 한번 불끈 용기를 내게 되는 힘이다.
○ 인내심 강한 자가 승리한다: 내가 힘들면 남들도 힘들다. 누가 더 많이 인내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공부는 하는 만큼 보답이 주어진다고 믿는다. 취업이 하늘에 별 따기라지만 난 포기하지 않고 할 것이다. 나는 해낼 수 있다는 마음의 입력을 하며 미래의 내 모습을 상상한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인내할 수 있다.
○ 나는 혼자가 아니다: 지치고 힘들 때면 나는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내 곁에는 어떤 경우에도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의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무너지지 않고 더욱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의 존재가 내가 완전해지기 위해 애쓰는 이유이고, 인생을 더 잘 살아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 이유이다.
○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이 있다: 나는 어려움과 장애에 부닥칠 때면 무조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진다. 항상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번 어려움만 극복하면 또 좋아질 것이다 라고 믿는다. 호사다마라고 하듯이 좋은 일에는 안 좋은 일도 함께 따라오게 마련인 것이다. 비 온 후에 땅이 더 굳어지는 것처럼,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면 더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 모든 것을 비운다: 어떤 때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고 너무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럴 때 나는 상황을 그대로 내버려 두고 한동안 모든 생각을 비운다. 명상을 하기도 하고 집에서 그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도 한다. 그렇게 다 비우고 나면 천천히 생각이 떠오르게 된다. 별 것 아닌 일도 많고, 내 생각에만 집착해서 사실보다 강박관념처럼 부풀려진 걱정거리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걱정이 있으면 그 생각들이 다 가라앉을 때까지 마음을 비워본다.
○ 김00, 내가 못하면 아무도 못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참으로 오만방자한 말일 것이다. 하지만 이 입력은 결코 자만이나 남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사람은 살면서 자기 뇌의 5% 밖에 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 미리 포기하고 가능성을 닫기는 싫다. 나머지 95%에 도전하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려고 한다. 내가 못하면 남도 못한다. 남들이 한다면 나도 할 수 있다.

아무리 상황과 조건이 어려워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마음으로부터 나온다. 평소에 올바른 마음의 입력을 해 두는 정진이야말로 진짜 인생의 보험이 아닌가 생각된다.
황수경(동국대 선학과 강사)
2008-06-17 오전 10: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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