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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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달라진 마음, 달라진 시험
학생들에게 시험은 가장 부담되는 것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시험에 대한 마음의 입력을 바꿈으로서 새롭게 변화된 자세로 시험을 치루는 경험들을 하였다. 특히 마음의 힘을 키우는 참선의 힘은 크게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몇 사람의 체험을 나누어본다.

내가 달라졌어요
#긴장에서 편안함으로: 나는 원래 시험 때마다 긴장하는 사람이었다. 시험당일에는 항상 긴장해서 화장실을 몇 번씩 들락날락거려야한다. 시험을 보다가 어려운 문제가 나오면 당황하기 시작하고 그러면 끝없이 허둥지둥하며 다음 문제들에도 영향을 미치곤 하였다. 그런데 이번 시험에서는 달랐다. 매일 3분 참선 훈련을 한 달간 한 후였기 때문이다. 아침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시험에 임할 수 있었다. 시험 직전에도 참선을 해서 마음을 집중하였다. 역시 어려운 문제가 나왔지만 당황하려는 마음을 다시 가라앉히며 차분하게 유지해갔다. 이렇게 편안하게 시험을 보기는 처음이었다. 나에겐 결과가 중요하지 않다. 마음의 힘을 진실로 믿게 된 계기가 되었다. 나는 달라졌다.
#시험이 행복하다니: 항상 시험기간에는 피곤하다, 공부가 너무 하기 싫다라는 식의 마음의 입력을 계속 해 왔던 것 같다. 그것도 생각해 보기 전에는 몰랐었다. 그러다보니 공부를 미루기만 했다. 벼락치기로 시험 전날 밤을 새고 시험을 보곤 했다. 그러면 굉장히 피곤한 상태가 되어 힘들게 산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시험에는 입력을 다르게 해 보았다. “행복한 시험, 감사한 시험”이라고 마음에 입력을 했다. 여전히 밤을 새워야 했지만 그렇게 많이 피곤하지 않았다. 다시 몸이 힘들어지고 하기 싫을 때마다 “행복하고 감사한 시험”이라고 했더니 피곤이 조금씩 사라지는 것 같았다. 시험 볼 때는 웃음이 나왔다. 그렇게 피하려던 시험을 행복하다고 하다니…. 스스로도 어이가 없으면서 기분이 좋아졌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아요: 매일 마음 집중이 잘 되는 것은 아니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마음의 물결이 전보다는 훨씬 잔잔하게 일어난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예전에는 시험을 보고 나면 그 시험결과에 많은 미련이 남고 계속 틀린 문제가 떠올라 다음 시험에 지장이 많았다. 이제는 시험이 끝나면 빠르게 마음을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나간 시험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곧바로 다음 시험에만 집중해서 내 힘과 에너지를 사용한다. 이것은 작은 변화이지만 나에겐 신기하고 신나는 일이다.
#불안이 사라져요: 시험 보는 날 아침에 참선을 하였다. 불과 하루 전까지도 시험만 생각하면 불안했는데 그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시험 보는 동안 공부한 내용이 생각이 안 나서 순간 걱정했지만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러자 기억이 나기 시작했고 무엇보다 그런 일이 있어도 시험에 잘 집중하고 있는 자신이 딴 사람처럼 느껴졌다. 마음 집중 훈련이 이번 시험에 큰 도움이 되었다,
#잘 할 수 있다: 4학년이라 매달 영어 토익시험을 보고 있다. 취업하기 위해 만족한 점수가 나올 때까지 봐야하는 것이다. 아직까지 점수가 잘 안 나와서 이번에도 못 보면 어떡하나 하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한 달간은 매일 세 번 이상 마음에 긍정적 입력을 해 보았다. “잘 할 수 있다”라고. 매일 하게 되면서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자신감이 생기자 공부도 잘 되는 것 같았다. 아무래도 이번 시험은 꽤 잘 본 것 같다. 마음의 입력이 출력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다.
#감사한 시험: 그 전에는 시험기간이면 늘 민감해져서 누나나 주변사람들에게 짜증을 부리곤 했었다. 그런데 수업을 통해서 정말 대학에 다니고 싶어도 형편이 어려워 다니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학생이라는 자체가 그렇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못하고 당연하게 생각했었다. 이젠 내가 수업을 듣고 시험 볼 수 있다는 자체가 무척이나 고맙게 느껴지며 불평을 한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대학에 오고 싶어도 못 다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나에게 큰 변화를 준 수업을 듣게 된 것도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여기에서
부처님께서 가르쳐주신 마음의 법칙은 자연의 원리이자 과학이다. 이것은 실제로 적용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입력이 바뀌면 출력도 바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금 내 마음에 부정적인 입력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망설이지 말고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한번 바꾸어 보세요. 황수경(동국대 선학과 강사)
2008-06-02 오전 1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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