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 종합 > 기사보기
호스피스 교육 활성화 돼야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죽음을 거부하거나 피할 사람은 없다. 불교는 죽음을 거부하거나 피해야 할 두려움의 대상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죽음은 연기적 과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부처님도 육신의 영원한 삶을 추구한 것이 아니라 생과 사의 이치를 밝혀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큰 지혜를 얻은 분이다. 많은 선사들이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경지에서 노닐었다. 죽음을 맞아 얼마나 평온한가에 따라 공부의 크기를 가늠하기도 했다. 실제 좌탈과 입망으로 죽음을 연출하며 무언의 법문을 남긴 선사들의 일화는 수없이 많다. 불교의 죽음관은 바로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이다. 또 죽음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으로 보는 것도 불교의 독특한 신념이다.
그런데 최근 임종복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대와는 달리 불교계의 호스피스 교육 현장은 매우 썰렁하다고 한다. 교육 시설도 없거니와 그나마 있는 시설에는 교육을 받고자 하는 불자들이 없다는 것이다. 나름대로의 홍보와 인식전환을 위한 노력이 없진 않지만 호스피스 교육에 대한 홍보와 이해의 부족이 낳은 결과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포교기반이 약한 현실에서 복지활동의 현장은 매우 중요한 포교의 거점이 된다. 반드시 포교를 목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복지 현장은 세대와 계층을 떠나 중요한 인연의 계기를 만들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이 없다. 늦었지만 포기할 때는 아니다. 임종간호는 물론 고령화 사회에서의 노인포교 종책을 새롭게 수립해야 한다. 무엇보다 스님들이 불자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친절하고 따뜻하게 안내하는 역할을 자임해야 한다.
2008-05-13 오전 10:47:13
 
 
   
   
2024. 11.2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