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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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선정에 들면 병통생긴다
五初入定時調心者有三義 一入 二住 三出 初入有二義 一者調伏亂想 不令越逸 二者當令沈浮寬急得所 何等爲沈相 若坐時心中昏暗 無所記錄 頭好低垂 是爲沈相 爾時當繫念鼻端 令心住在緣中 無分散意 此可治沈 何等爲浮相 若坐時心好飄動 身亦不安 念外異緣 此是浮相 爾時宣安心向下 繫緣臍中 制諸亂念 心卽定住 則心易安靜 擧要言之 不沈不浮 是心調相
선정에 들어가 마음을 조화하는 법에 대해 밝히고 있는데, 이것도 역시 세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 번째로는 마음속에 혼란한 잡념 망상을 조복받아 망상이 자기의 마음을 뛰어넘어 방일하지 말아야한다는 것이다. 즉 마음을 하나의 대상경계에 전일하게 집중하라는 뜻이다.
두 번째로는 마음이 들뜨고 가라앉고 느슨하고 급한 것이 알맞게 조화되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가라앉는 것은 혼침이고, 들뜬다는 것은 산만하게 요동하는 것을 말한다.
세 번째로는 다른 인연을 버리라는 것인데, 이는 마음이 각자 따로 따로 목전에 나타난 육진경계를 상대적으로 반연하는 것을 말한다. 색 성 향 미 촉 등 오진을 반연하기도 하고, 혹은 안 이 비 설 신 등 오근을 반연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반연하는 것은 각각 동일하지 않다. 그 때문에 다른 인연이라고 말한 것이다. 이 모두는 마음을 조화하는 것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마음이 들뜨지도 않고 혼침하지도 않게 하는 것을 마음을 조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한다.

其定心亦有寬急之相 定心急病相者 由坐中攝心用念 因此入定 是故上向胸臆急痛 當寬放其心 想氣皆流下 患自差矣 若心寬病相者 覺心志散慢 身好 或口中水涎流 或時闇晦 爾時應當斂身急念 令心住緣中 身體相持 以此爲治 心有滑之相 推之可知 是爲初入定調心方法
선정심 가운데서도 느슨하고 급한 두 종류의 병통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위에서 밝혔던 망상을 조복받고 마음이 들뜨지도 않고 혼침하지도 않게 하는 것을 마음이 안정된 모습이라고 말한다.
선정 속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두 종류의 병통이 일어나게 된다. 하나는 급한 모습으로서 가슴이 꽉 막힌 상태이며, 또 다른 하나는 느슨한 상태로 몸이 축 늘어져 추스르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 두 가지 모습은 똑같이 선정심 가운데서 일어난다.
우선 선정심 가운데서 마음이 급해서 일어나는 꽉 막힌 병통의 모습에 대해 말해보자.
수행인이 고요히 좌선하는 가운데서 마음을 거두는데, 생각을 인위적으로 급하게 일으키면 거두려는 생각은 허망하고 거짓된 망념이며 진실한 정념이 아니다. 이런 마음으로 선정에 들어가면 선정을 닦을 때마다 가슴이 꽉 막혀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안온하지 못하게 된다.
수행인들이 마음이 진실하게 안정되지 않는 상태에서 정진 수행할 경우 기운이 급하고 꽉 막힌 통증이 이미 그 몸 안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병통을 다스리려면 마음을 느슨하게 놓아 상상 속에서 모든 기운이 몸의 아래로 흐른다고 여기면 병통은 스스로 낫게 된다.
대체로 이 병통을 앓고 있는 사람은 모두가 과도하게 마음을 써서 급하게 마음을 거두기 때문에 발병한 것이다. 만일 마음을 느슨하게 놓아준다면 일체 들뜨고 혼란한 망상과 거친 마음과 급한 기운을 낱낱이 놓아버리게 되어 상기가 되지 않는다.
이는 이른바 “마음의 불을 끄고 열을 제거하면 시원함을 얻으며 모든 잡념을 여의면 다시 나의 마음이 청정해진다” 라고 한 경우에 해당되는데, 이와 같이 할 수 있다면 급한 마음의 병은 스스로 나아지게 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선정심 가운데 마음이 느슨한 병통의 모습에 대해 밝히고 있다.
수행인이 마음속에 의지가 산만하여 수습하지 못할 지경에까지 이르면 몸이 항상 축 늘어져 추스르기가 어렵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신이 우울하고 답답하고 불쾌한 상태가 된다. 때로는 입 밖으로 침이 흘러내리기도 하고, 혹은 정신이 껌껌하게 어두워지기도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모든 것이 선정 가운데서 마음을 지나치게 느슨하게 놓아버렸기 때문에 생긴 병통의 모습이다.
이 같은 병통이 일어날 때엔 수행자는 그것을 깨닫고 몸과 마음을 수렴하여 마음이 밖으로 치구하지 않게 함으로써 마음을 한 곳으로만 전일하게 주입해야 한다.
수행인이 반드시 알아야할 일은 느슨한 병통은 마음을 지나치게 방일하게 놓아두었기 때문에 생긴 것이라는 점이다.
가령 마음을 고요하게 거두어 하나의 경계로 전일하게 주의를 기울이면 육근을 모두 하나로 포섭하고 청정한 생각을 면면이 상속하면서 정신을 바짝 차려 마음이 게으름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만 된다.
이 방법으로써 병을 다스리는 좋은 약으로 삼는다면 느슨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병통은 자연히 뿌리까지 제거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선정심 가운데에는 느슨하고 급한 병통뿐 만 아니라 꽉 막히거나 날카로운 두 가지의 모습도 있다. 다시 말해서 수행인이 선정 가운데서 마음을 조화할 때 이 두 가지를 조금이라도 근신하지 않는다면 꽉 막히고 날카로운 상태에서 일어나는 병통을 조화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 두 가지 마음을 잘 조화하면 꽉 막히고 날카로운 두 가지 병통이 자연스럽게 소멸하는데, 이를 비유하자면 물이 맑아지면 그 가운데 물고기가 환하게 나타나는 이치와도 같은 것이다.
이러한 이치와 의미는 심오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그 이치를 추리해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이상으로 밝힌 내용들이 수행인이 최초로 선정에 들어가 마음을 조화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夫入定本是從入細 是以身旣爲 息居其中 心最爲細靜 調就細 令心安靜 此則入定初方便也 是名初入定時調二事也
선정에 들어가는 법은 본래 거친 데로부터 미세한 데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는 처음에는 몸을 조화하고 다음으로는 호흡을 조화하고 그 후로는 마음을 조화하는 것을 말한다.
이 세 가지 중에서 몸이 가장 겉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에 첫 번째 조화의 조건이 되었고, 호흡은 그 다음의 조건이 되었으며, 마음은 가장 미세하고 고요하기 때문에 최후에 조화하라고 하였다. 이것을 두고 거친 것을 조화하여 미세한 조화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와 같이 한다면 마음이 안정되고 모든 생각이 일어나지 않게 되는데, 비유하면 지혜로운 말을 훌륭하게 길들이면 급하게 흐르는 폭포수도 건널 수 있다고 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를 선정에 들어가는 최초의 방편이라고 한다.
■중앙승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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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8 오전 10: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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