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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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호흡과 마음 하나로 조화를
二調睡眠者 夫眠是無明惑覆 不可縱之 若其眠寐過多 非唯廢修聖法 亦復喪失功夫 而能令心闇昧 善根沈沒 當覺悟無常 調伏睡眠 令神氣淸白 念心明淨 如是乃可棲心聖境 三昧現前 故經云 初夜後夜 亦勿有廢 無以睡眠因緣 令一生空過 無所得也 當念無常之火 燒諸世間 早求自度勿睡眠也
두 번째로는 수면을 적당하게 조절해야 한다. 만일 지나치게 수면을 취하면 마음이 혼침에 빠지고 너무 적게 자면 몸에 손상이 오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알맞게 조화해야만 한다.
수면은 무명의 깜깜한 법이어서 우리의 신령하게 밝은 본성을 미혹으로 덮어버리기 때문에 절대로 멋대로 수면을 취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수면에 들기 이전에는 정신이 분명하고 역력하지만 한번 수면에 빠지면 의식이 껌껌해져 육정(六情)이 어둡게 닫히게 된다.
그러므로 지나치게 수면에 빠지면 성스러운 법에 대한 수행이 중지될 뿐만 아니라 세월도 부질없이 보내게 되어 공부에 손실을 입게 된다.
결국에는 마음이 껌껌하게 어두워져 일체 선근을 미혹하기 때문에 이로부터 번뇌생사에 침몰하게 된다. 때문에 수행자라면 방종하게 수면을 취해서는 안 된다.
수면을 취하려고 누울 경우에는 무상한 이치를 맹렬하게 살피고 깨달아서 일찍부터 자신을 제도할 일을 생각해야 한다. 수면을 반드시 조복받아 항상 정신과 기운을 맑게 하면 마음에 자연스럽게 고요한 지혜 광명이 일어날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해야만 부처님 경지에 마음이 머물면서 삼매가 목전에 환하게 나타날 것이다.
경전에서는 말하기를 “저녁이 되어도 수행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하였다. 정진 수행하는데 있어서는 초저녁 잠 들기 전에만 성성적적하게 마음을 쓸 뿐만 아니라 한 밤중 몸이 한가할 때라도 신령하고 어둡지 않는 마음을 명료하고 맑게 관조하면서 오늘 하루가 지났으니 수명도 역시 따라서 하루가 감소했다는 것을 항상 생각해야만 한다.
이것은 마치 언제 마를 줄 모르는 작은 물속에 사는 물고기와도 같은데, 여기에서 무슨 즐거움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점을 생각한다면 수면의 인연 때문에 부질없이 일생을 보내면서 전혀 깨달은 바가 없는 일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또 현재 무상이라는 불이 모든 세간을 태운다고 생각해야만 된다. 이것은 법화경에서 말한 “삼계가 불안한 것이 마치 불타는 집과 같다”라고 하였듯이 이 무상한 세간은 온갖 고통이 충만하여 매우 공포스럽기만 하다.
따라서 일찍부터 삼계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추구하여 수면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또 인생무상에 대해서 옛 큰스님은 “이 몸을 금생에 제도하지 않는다면 다시 어느 생에 제도하랴” 라고 하였다.
이 게송이야말로 진실하고 분명한 훈계인데, 수행자라면 이 뜻을 살펴 맹렬하게 수면을 조복받고 용맹 정진해야만 할 것이다.

三調身 四調息 五調心 此三應合用 不得別說 但有初中後方法不同 是則入住出相有異也
외적조건에서 조화하는 수면과 음식에 대한 설명은 끝내고 이제부터 내적으로 반드시 조화해야 할 몸의 조화, 호흡의 조화, 마음의 조화 등 세 종류에 관해 설명하겠다.
그러나 이 세 종류를 반드시 일시에 합해서 조화해야 하는 이유는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어서 서로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그 요점을 말해본다면 몸을 조화하는데 있어서는 너무 느긋하게 하지도 말고 그렇다고 급하게 해서도 안 되며, 호흡을 조화하는 문제는 거칠어도 안 되고 매끄러워서도 안 되며, 마음의 조화는 너무 가라앉아서도 안 되고 들떠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이는 단지 몸의 조화, 호흡의 조화, 마음의 조화 등 이 세 가지가 방법이 같지 않을 뿐이다. 처음에는 반드시 몸을 조화해야 하고 그 다음으로는 호흡을 조화해야 되며 마지막으로는 마음을 조화해야만 한다.
이를 조화하는데 있어서는 들어갈 때와 머물 때와 나올 때의 모습에서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선정에 들어갈 때는 거친 곳을 따라서 미세한 곳에 이르고, 선정에서 나올 때는 미세한 곳에서 거친 곳으로 나와야 한다.
몸의 조화, 호흡의 조화, 마음의 조화 등 세 가지는 낱낱이 다 들어가고 머물고 나오는 세 가지 모습이 있다. 때문에 차이가 있게 된 것이다.

夫初欲入禪調身者 行人欲入三昧調身之宜 若在定外 行住進止 動靜運爲 悉須詳審 若所作 則氣息隨 以氣 故 則心散難錄 兼復坐時煩 心不恬怡 身雖在定外 亦須用意逆作方便 後入禪時 須善安身所得
여기에서는 처음으로 선정에 들어가려고 할 때 몸을 조화하는 모습에 대해 말하고 있다. 수행자가 처음 선정에 들어갔다가 나오려면 우선 반드시 신체를 알맞게 조화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선정에 들어갈 수 있다.
즉 아직 선정에 들어가기 이전, 선정 밖에 있을 때 이 몸의 행 주 좌 와로 이루어지는 사위의(四威儀)의 사이에서 이 모든 행동을 반드시 자세히 살펴 몸에 알맞도록 조화를 해야만 한다.
만일 하는 행동이 모두 거칠면 몸에서 나오는 호흡과 기운까지도 따라서 거칠어지게 된다. 그렇게 되면 마음은 산란하여 수습하기 어려워지는데, 마음이 산란하면 마음을 전일하게 쓰기가 어렵다. 따라서 좌선을 할 때에도 마음속에 번뇌의 시끄러움이 일어나 고요하고 편안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다면 선정에 들려는 마음은 번뇌의 시끄러움에 방해를 받게 된다. 때문에 수행자라면 몸이 비록 선정에 들지 않았을 때라도 반드시 그 방편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알고 행하여 몸이 거칠게 움직이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이는 “걸어도 선이고 앉아도 선이고 말을 하거나 말이 없거나 움직이거나 고요하거나 이 모두에서 몸이 편안하다” 고 한 말에 해당된다.
■중앙승가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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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14 오전 10: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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