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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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계청정’ 승단을 기대하며
“열반, 열반 하는데 도대체 무엇이 열반이란 말입니까?” 한 사람이 사리불에게 물었다. 사리불은 그에게 “벗이여 탐욕의 소멸, 노여움의 소멸, 어리석음의 소멸. 이것을 일컬어 열반이라고 한다”고 답한다. 우리는 탐욕과 노여움 그리고 어리석음을 삼독(三毒)이라 한다. 이 삼독을 소멸시키는 것이야말로 열반적정으로 나아가는 길이고 그 길을 가는 가장 이상적인 지표가 삼학(三學, 戒 定 慧)이다.
불자에게 있어 계와 정과 혜는 삶의 근본이다. 이 가운데서도 근본적인 틀은 당연히 계다. 계를 어기는 사람에게는 정도 혜도 열리지 않는다. 수행의 종교인 불교는 계를 통해 유지되는 것이다. 그러나 요즘 불교계는 어떤가? 사찰마다 수계법회를 열고 계를 지키는 삶을 다짐하지만, 실제로 계에 의지해 사는 불자는 그리 많지 않다. 승가의 반계율적 생활도 사회적 물의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중앙종회가 3월 20일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을 통과 시켰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은 불교계에서 이름난 율사이기도 하지만, 이 법률의 통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잘 된 일이다. 수행의 종교에서 수행의 가장 근본이 되는 계율을 삶의 근간으로 하겠다는 다짐이기 때문이다. 승단을 위한 법이지만 이 법을 계기로 조계종 승단이 지계청정의 모습을 확립한다면 재가불자들에게도 모범이 되고 재가계율의 토대도 튼튼하게 마련될 것이다. ‘포살 및 결계에 관한 법’이 입법기관에서 통과된 만큼 보다 효율적인 실행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한다.
2008-03-24 오전 9: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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