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 이어서)
질문자2(여): 포항지원에서 왔습니다. 어떠한 인연으로 이렇게 제가 복을 받게 됐는지 스님 가까이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영광을 갖게 돼서 감사합니다. 제가 스님께 질문드리고 싶은 건요, 요즘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사건에 대해서 여쭙고 싶거든요. 얼마 전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영국에서는 양을 복제를 했다 그러고요, 또 미국에서는 원숭이를 복제를 했다고 지금 보도가 됐거든요. 그래서 인간까지도 복제가 가능하다고 말씀들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인간을 복제하고 싶다면 어떤 사람을 복제하고 싶냐고 앙케이트 조사까지 했더니만 세종대왕과 이순신과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을 복제하고 싶다고까지 말이 나왔습디다. 그래서 만약의 경우 제가 예를 들어서 저를 만약에 복제를 한다고 가정을 했을 경우에 그러면 외양이나 모습은 저를 닮았을 줄 모르지만 그 마음 또한 똑같을는지요.
그리고 그 마음 또한 일체 만물만생과 연결되는 한마음, 참마음이 될 수 있는지요. 그리고 또한 그 마음 또한 저와 인연이 지어져서 그렇게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스님: 그렇게 복제를 한다면, 여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습은 그렇게 할 수 있겠지만 각양각색으로 찰나찰나 변하고 천차만별로 쓰이는 마음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 그것은 그 사람들의 차원에 따라서 어떻게 될 테죠. 그렇다고 해서 아주 안되는 건 아니지만 그 몇 가지의 조목을 넣어서 컴퓨터에 입력하듯이 넣어서 하면 되죠.
질문자2(여): 그리고 또 제가 공부하는 과정에서 스님께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거든요. 제가 너무 미약해서 마음공부를 한다고 사실 말하기조차 부끄럽지만요, 예전에 공부하기 전과 지금 공부할 때 달라진 제 모습을 조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공부하기 전에는 어떤 일이 생기면 그 상대로 인해가지고 제 모습은 보지 않고 원망하는 마음이 많이 생겨가지고 상대를 보고 원망하며 제 마음도 아팠거든요. 그런데 그 마음이 차츰차츰 작아지면서 이제는 어떤 마음이 생기냐 하면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물 한 모금이 먹고 싶어서 컵에 한 잔을 따랐다가도 저도 모르게 ‘주인공, 감사해!’ 하는 마음과 ‘일체 만물만생에게 감사해!’ 하는 마음이 생겼거든요. 잘해가고 있는 건지 궁금하고요.
또 스님께서 항상 말씀하시기를 스님께서는 한마음 전력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전력을 뻗쳐 넣고 있는데 그걸 끌어다 쓰라고 말씀하시는데 저희들이 좀 끌어 쓰고 싶거든요. 어떻게 끌어 써야 잘 쓰는 건지 또한 어떻게 꽂아야 불이 들어오는 건지도 저는 아직 미약해서 잘 모르거든요.
그래서 그 한마음 전력에다가 코드를 잘 꽂아가지고 저희들 마음공부 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어서 한마음 한 말씀 주셨으면 합니다.
스님: 그런데 말이야, 지금 마음이 아니라, 다 그렇게 욕심 부리고 그러는 마음 말고 말이야, 움죽거리지 않는 마음이 바로 중심이 되거든요. 심봉이 돼요. 그 마음과 이렇게 동일하게 됨으로써 거기에다 코드를 꽂거든요. 음, 그런데 그것은 자연적으로, 아까도 뭐 복제한다고 그랬지요?
그랬는데 그것도 기계화로 입력을 해서 넣는 거지 스스로서 이렇게 자동적으로 마음이 나와서 이게 수시로 쓸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사람만 모두 못한 거지요. 그러니까 지금 그 욕망, 의욕, 그것도 좋은데,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으면 그대로 ‘왔다’야, 그냥 아주. 하하하. 시쳇말로 말입니다. 그냥 모든 게 다 감사하다면 그냥 뭉청뭉청 무너져요. 그 유전성이라든가 영계성이라든가 업보성, 인연, 인과성, 세균성이 그냥 몽땅몽땅 무너져요. 무너지게 되면 환하게 문 아닌 문이 보여요. 그랬을 때에 그 문으로 털썩 들어서면 들어서는 사이 없이 들어서게 돼요. 그러면 뭐, 자유스럽게 할 수 있는 그 주인이 자긴데 그 얼마나 좋겠어요.
그러니까 그저 감사하면 모두가 녹아지게 돼 있어요. 그전에 내가 공부할 당시에 빨치산으로 붙들렸단 말이야. 붙들려서 끌려갔는데 (손가락을 가리키시며) 여기다가 막대기를 넣고 고문을 하고 그러는데 그때 빨치산 그런 사람들, 무척 붙들리고 그런 때야. 그런데 그렇게 고문을 하는데도 하나도 그 사람이 원망이 되지 않고 내가 감사하게 생각이 드는 거야. 왜냐하면 ‘아하, 내 주인공이, 얼른 쉽게 말해서 내 주인공이 나를 다스리느라고 저 사람을 시켜서 이렇게 했으니 저 사람을 오히려 수고를 하게끔 만들었구나.’ 하는 거야. 수고를 하게끔 만든 것 아니냐고. 나 때문에 말이에요. 아 그러니 얼마나 감사하냐고요. 그래서 기껏하고 이제 그 방 문 이렇게 설주 있는 산골 문 있잖아, 그 방에다 넣고 바깥으로 문을 잠갔는데, 그 사복을 하고 있던 형사들이 모두 그렇게 자더라고. 그래 거기다 넣었는데 얼마 있다가 ‘이제는 뭐 이만하면 됐으니까 가자.’ 내 생각에 ‘가자’ 그러고선 문 한쪽을 이렇게 드니까 기다랗게 설주 끼었던 그 한쪽이 쑥 빠지면서 그냥 이렇게 열리는 거야. 하하하.
그래서 나와서 이렇게 보니까 그 책상에 여섯 명이 양쪽에 이렇게 있으면서 그냥 엎드려서 자는 거야, 건빵을 먹다가요. (대중 웃음) 건빵하고 물하고 모두 먹다가 놓고 그냥 자는 거야, 너무 피곤해서 말이야. 그래서 건빵을 주섬주섬 또 주워서 하하, (대중 웃음) 주머니에 넣고 그러고서는 슬슬 물 한 모금 또 거기 있기에 마시고 그러고선 ‘잘 있거라, 나는 간다.’ 하하하. (대중 웃음) 아, 이러곤 나왔더니 말입니다.
그 죄 없이 상처 입은 건 빨리 낫습디다. 그러니깐 죄 없이 상처를 입은 그 상처는, 지금까지도 조금씩 흠이 있지만 그냥 금방 나아버려요. 아프질 않아요. 이 마음이 아픈 것이 문제지 이 살덩어리 아픈 건 금방 나아요. 마음이 좋으면 그냥 금방 나아요.
그래서 여러분이 병들지 말고 사시라 이겁니다. 가는 날까지 병들지 않아야 사람이 살맛이 나지 병들게 되면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항상 하죠. 그러니 모두 내 집 지키는데, 내 집 지키기를 아주 자기네 보물단지 넣어놓고 지금 집에서들 살듯이, 그 집을 지키듯이 자기 몸뚱이 집도 지키셔야 합니다. 주인이 없으면 아무나 들어와서 자고 가니깐요. 허허. 그러고요?
질문자2(여):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스님: 아니, 말 다 했어요? 하하. 그래요. 아주 그만큼 감사한 마음이 일체 생겼다는 것이 벌써, 당신 그 과거 부(父)와 현재 자(子)가 만남의 길이 될 수 있어요.
질문자3(남): 성남에서 왔습니다. 제가 스님께 질문을 할 그럴 자격이 있는지조차도 의심스러운데 한두 가지 정도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는 하루하루 넘기기 힘들 정도로 어떤 육체적 고통들이 있는데….
스님: 다리 아픈데 조금 다가와서 해요. 편히 앉아서 다리 이렇게 편히 앉아서 해요. 옳지요.
질문자3(남): 하루하루 견디기 힘들 정도로 육체적 고통들이 있는데 단순히 이런 차원에서 끝난다면 제가 이렇게 스님께 질문을 드릴 이유도 없지마는 이런 육체적 고통 뒤에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있어서 때때로 제 마음을 돌아다 보면 그런 육체적 고통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지곤 하고 뭔지 모를 어떤 마음의 희열들이 느껴집니다. 저 자신에게도 해당되겠지만 모든 인간들에게 어떤 육체적 고통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 바라볼 때 마음공부 하는 것하고 육체적 질병이 있는 것들의 관계에 대해서 좀 여쭙고 싶은데 그거에 대해서 좀 알려주시기를 첫 번째 청하고요.
또 한 가지는 저하고 같이 온 분이 제가 질문을 하러 나가니까 부탁을 하셔가지고 제가 대신 여쭙겠는데요, 수련 중에 수마를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좀 알려주시고요, 또 잠을 좀 적게 잘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좀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스님: 음, 그거야 뭐 어렵지 않지요. 그런데 집이가 어떠한 고통이든지 막론하고 어떠한 고통의 용도든지 그것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하나만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거 하나 지나고 나면 또 오고 또 오고 이런 게 있어요. 사는 게 그렇고 진리가 그러하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나한테 닥쳐올 때마다 자기 주인공인, 즉 말하자면 자기 몸뚱인 싹과 같고 자기 주인공은 뿌리와 같은 거야, 불성이라는 게 말입니다. 이 마음이라는 건 체가 없어서 광대무변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거든지 처리할 수 있는 그 구성된 하나의 바로 불성이니까, 불성이 중심을 꿰어서 바퀴가 돌아가듯 하는 거니까. 그러니까 그 싹은 뿌리를 믿고 거기에다 모든 것을 ‘너만이 할 수 있어!’ 하고 해야 하는 거죠.
그러니까 모든 거를 너만이, 마음이 의욕이 생기고 편안케 할 수 있고 너만이 병을 낫게 할 수 있고, 너만이 가정을 화목하게 할 수 있고, 너만이 나를 이끌어줄 수 있다 하는 믿음을 진실하게 가지고 진짜로 그렇게 한다고 믿는다면 차차로 살아나가는 것도 편리해지고 또 가정도 편리해져요, 차차 말이에요. 마음이 한마음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우연 중에 그, 부처님 일체 마음이 바로 비 내리듯 해서 나의 마음을 촉촉하게 하고, 식구들의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거야. 그게 자비의 꽃과 같은 꽃잎이야. 그러니까 우리가 그렇게 되면 서로서로 살기도 여유가 있어지고 사람의 마음도 여유가 있어지고 그러니 사람의 혈색이 좋아지고 사람이 의욕이 생기잖아요? 그러니까 모든 거, 어떤 거든지 용도에 따라서 그렇게 다스리는 그 선장한테 맡기란 얘기입니다.
질문자3(남): 감사합니다.
스님: 그리고 아까 잠 얘기 했는데, 공부하는 사람들은 졸리면 자고 또 졸리지 않으면 일어나고, 배고프면 밥 먹고, 또 똥 누고 싶으면 똥 누고, 이 세 가지 네 가지 이 자체가 그냥, 전체 진리에 관한 건이 몽땅 다 그 자리에 들어 있어요.
그러니까 그렇게 말들도 하지만 지금 속가에서 살면서 잠을 너무 자도 안 되고 너무 안 자도 또 안 돼. 너무 안 자도 몸이 망가지니까 안 되지. 그러니까 아주 적중하게 알맞게 자고 알맞게 깨어라 이거지요. 왜냐하면 우리가 그건 다 지내봐요. 그전에 세시 반에 일어나서 도량석 하고 종송 하고 예불 올리고 그런다고요. 그리고 눈이 오면 또 쓸고. 내가 그렇게 해봤으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눈이 와서 목탁을 들 수가 없이 저거 했어도 치면서 손이 얼어 떨어진다 하더라도 그렇게 눈물이 흐를 수가 없어, 고맙고. 그 쇳송소리가 어디만큼 가느냐 하면 이 우주, 삼천대천세계를 그 소리가 다 돌고 남음이 있어. 그렇기 때문이야. 그 쇳송 하다가도 그 쇳송 하는 소리 그 자체가 그냥 전부 내 눈물이었어. 그랬듯이 하여튼 모든 생활이 공부니까 열심히들 해봐.
질문자3(남): 예. 알겠습니다.
스님: 자는 것도 우리가 하는데 세시에 일어나면 줄창 그 시간이면 일어나야겠으니까, 일어나야겠으니까 아주 못을 박은 거 아냐. 그러니깐 저절로 그 시간이 되면 깨져, 그냥 깨져요! 지금도 그 시간이면 깨진다고. 지금 내가 안 하고 모두 이 스님네들이 하는데도 내가 깨진다고.
그러니까 얼마나 그게, 딱 한 번 ‘이 시간은 깨져야 돼!’ 하면, 그러니까 아홉시에 자걸랑은 여섯시에 일어나기로 하든지 다섯시에 일어나도 되겠지. 다섯시에 일어나도 능준하지. 하니까 열시에 자면 또 한 시간 늦춰서 여섯시에 일어나든가. 그렇게 적중하게 그저 사람이 사는 동안 여섯 시간 반이나 그렇게 자면 족하지 않아? 난 족하다고 봐. 일곱 시간, 여섯 시간 뭐 여섯 시간 반. 우리 나이 먹은 사람을 향해서 얘기야. 젊은 사람들은 여섯 시간이면 족하지 않나 이렇게 보지. 하여튼 어떻게 됐든지 잠자고 싶으면 잠자고 깨고 싶으면 깨고 이러란 말입니다. 잠자는 것도 좌선이요 서있는 것도 좌선이요 일하는 것도 좌선이요 누운 것도 좌선이요 앉아있는 것도 좌선이야. 이 마음이 좌선이 돼야지 몸뚱이가 좌선을 한다고 해서 좌선이 아니거든. 일을 하면서도 마음이 동하지 않는다면 좌선이지.
그러니까 잠자는 것도 구애받지 말고…. 잠이 안 온대? 잠이 많이 자진대? 허허.
질문자3(남): 잠이 많이, 아니 잠이 많이….
스님: 잠을 너무 지나치게 잔다 이거죠?
질문자3(남): 그게 아니라 수련을 하는데 잠의 유혹이 너무 이렇게 심해서요.
스님: 오, 수련하는데, 수련하는데 졸리면 그냥 자는 것도 수련이야. (대중 웃음) 이 공부가 왜 편안한 줄 알아? 졸려서 자는 것도 수련이기 때문에 그냥 자는 거야. 편안하게 좀 배우라고. 그래서 몸을 그냥 움치고 그냥 우그려뜨려 앉혀놓고선 애쓰게 만드는 게 그게 수련이 아냐. 자유스럽게 몸을 두면서 이 마음이 움죽거리지 않게 하는 거야. 어때? 모두 무슨 호흡 한다고들 해가지고 병이 들어선 나한테 와서 그걸 고쳐 달라 그러는데 그래서 그렇게밖엔 할 수가 없어서 관하는 거 가르치고 그래서 더러 나았지.
그런데 그거 만들어가지고, 이게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문을 열고 나올 줄 알아야지. 문으로 그냥 문을 열고 그냥 들여보내기만 하고 빼낼 줄 모르면 그건 병들지, 그냥. 스님네들이 예전에 혈관조절 하기 위해서 단전호흡이 필요했던 거야. 앉아서 정진하니까 그 피 순환을 시키느라고. 그런데 그것을 넣었다가 확 펴서 온기를 다 빼야 될 텐데 넣기만 하고 그냥 할 줄 모르니까 거기서 정수리로 뜨거운 김이 막 나가고 귀로 빠지고 그냥 이렇게 떨리고 그냥, 기를 빼지 못해서 모두 병신이 돼버리지. 항상 먹는 그릇도 물을 떴으면 먹고, 빈 컵이 나가서 다시 물을 먹고 싶으면 떠야 이게 정상인 거라. 그런데 우리 지금 공부하는 거는 다 그런 거거든요.
그런데 여기다가 붓기만 하고 이걸 먹을 줄도 모르고 남을 줄 줄도 모른다면 이 물은 썩게 마련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말고 졸리면 자는 것도 좌선이기 때문에 그냥 자라고 그래요.
질문자3(남): 예, 알겠습니다.
스님: 구애받지 말고 주인공에다 모든 것을 맡겨놓고, 자게 하는 것도 네놈 안 자게 하는 놈도 네놈, 먹게 하는 놈도 네놈 못 먹게 하는 것도 네놈, 살게 하는 것도 네놈 못살게 된 것도 네놈. 그러니깐 잘 생각해서 그냥 맑은 물로 만들어서 먹게 만들어야지. 안 그래요? 이해가 가요? 이해가 안 가지요? (대중 웃음) 그거 자기 뿌리의 불성을 믿고 한번 그렇게 해봐요.
질문자3(남): 네. 알겠습니다.
스님: 난, 고깃덩어리인 나를 믿으라는 게 아니야. 나를 따르기만 하고 믿진 말아요. 믿는 건 네 주인공 네 바로 불성을 믿어라 이겁니다.
질문자4(여): 저는 이절 저절 다니다가 어느 곳에서 ‘옴마니반메훔’이 잡귀를 떨친다 해서 우리집의 영가님들이 다 천도가 안된 것 같아서 저는 ‘옴마니반메훔’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니까는 마음도 많이 좋아지고 다 좋아진 것 같은데 우리 아들이 아팠습니다. 아들이 아파서 우리 영가님들을 다 천도시켰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천도도 몰랐습니다. 저는 불도를 정말 몰랐습니다. 그런데 영가님들 천도라는 것이 있다는 것도 제가 알게 됐습니다. 그래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는데 스님의 테이프 안에 ‘스스로 하지 않으면 안돼!’ 하는 말씀을 듣고 그 말씀에 동감이 굉장히 돼서 그 다음날 떠나서 L.A.에 왔습니다. 와가지고 스님을 뵙고 제가 감히 우리 아들을 스님이 한번 봐주셨으면 해서 (대중 웃음) 전 여기 꿴 다음에 한마음공부를 그때서부터 하려고 그랬어요. 욕심이 많아 가지고 남들은 다 스님 뵙고 이렇게 좋은 비디오가 나오고 테이프가 나왔는데 나는 스님 한 번 친견 못 하고 비디오를 이렇게 보게 되니까 아이고 나도 부럽다, 어서 서울 가서 스님을 뵈련다 하고 제가 그 다음날 따라왔습니다.
그래가지고 스님을 제가 그때 뵐 때 이런 말은 못하고, 우리 아들 한 번만 봐주세요 그 말은 제가 못하고 무슨 말을 했냐면 “우리 아들 효자예요. 우리 아들 너무 좋은 아들이에요. 정말 착하고 불심이 너무 좋은 아인데 제가 몰랐어요.” 우리집에는 제가 정말 문제였어요. 모든 것이 저한테 달렸는데 그거를 몰랐기 때문에 지금 용인에 14만평짜리 산소에 조상님이 몇백 년 묻혀 계신데 그 산이 지금 넘어가게 생겼으니까는 스님 책을 보니까 빚 갚아준 사람도 다 있고, 그 책에, 그래서 나도 가서 우리 스님한테 조르련다 하고 그러고 왔던 것입니다. 그때 처음에 뵙고 그 말씀을 하니까 우리 스님이 “관하라!” 그러셨어요. 처음에는 관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돌아갔어요. 그런데 그 다음에 주지 스님한테 와갖고 또 제가 욕심에 스님을 뵙고 싶은 겁니다. 한 번 더 뵙고 그 다음에 내가 한마음 공부를 하지 그 마음이 또 생겼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지 스님은 스님한테 가지 않아도 네가 법당에 올라가라 그래서 그때는 법당에 올라가서 들었는데, 그때 법문을 하시는 스님이 너무도 좋았어요. L.A.에서는 이런 법문을 듣지를 못했는데 너무도 귀하게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스님을 뵈었을 때 그 산 걱정을 했더니 “관하라.” 그랬는데 스님 말씀도 제가 알아들었어요. 나를 왜 그날 스님 안 뵙게 해주셨지? 오, 내가 아무것도 몰랐구나. 아무것도 몰랐어. 그러니까 나를 스님께 또 못 가게 하고, 스님 괴롭히니까 못 가게 했구나. 그런데 제가 이제는 알았어요. 그저께요, 저희 산이 풀렸어요. 저희 산에 빚이 다 갚아졌어요. 어떤 분이 나와 갖고 그 빚이 3억 5000만원인데 그 빚을 자기가 먼저 갚아주고 너희가 걱정 없게 해놓고 이 산은 나중에 팔리면 그때 이득을 갈라주마 이렇게 됐거든요. 우리 아들은 그 산을 팔겠다고 얼마나 친구들이나 모두 부자 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 “이 산은 살려야 됩니다. 우리 조상님들 모신 산입니다.”라고 막 그러고 애를 쓰고 그랬는데, 또 될 것도 같고 그랬는데 안됐습니다.
그래서 제가 ‘세상은 그런 거야. 자기가 필요치 않으면 그 산 사줄 사람 없어.’ 그랬는데 저도 마음 가운데 한마음 주인공께 이 산을 부탁하면 그래도 우리 아이가 효심이 좋으니까 또 우리 영감도 효심이 좋은 분이니까 조상님이 계시다면 이 산이 그렇게 넘어가진 않겠지. 그런 지 4년짼데 그 산이 해결이 돼서 ‘오, 됐다! 나도 스님 뵙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돌아가야지. 주지 스님한테 이 얘기 하면 이번엔 인사 가게 해주시겠지.’ 해서 오늘 온 거예요. 오늘 이렇게 제가 질문하러 온 거는 아니에요. 우리 아들 잠을 많이 자요. 우리 아들 저기 앉아 있어요.
스님: 말씀 못하시고 가시면 그냥, 그냥 부글부글 끓을 테니까 잘하셨어요. (대중 웃음)
질문자4(여): 스님, 우리 아들 저기 앉아 있는데 스님, 우리 아들 고쳐주세요.
스님: 이 ‘옴마니반메훔’이라는 진언을 염하면 얼른 쉽게 말해서 귀신을 쫓는다고 하는데, 그런데 쫓는 게 아니에요. 아, 전부 귀신 아닌 게 없는데, 산 귀신 죽은 귀신 그냥 전부 있는데 그걸 다 쫓고 나면 자기까지도 쫓아지게요? 하하. 그러니깐요, 귀신이 따로 없고 사람이 따로 없어요. 귀신도 얼마나 좋은 귀신들이 많습니까? 하하하. 아, 저도 귀신인데요, 뭐. 하하. 예. 하여튼, 이제 요다음에요, 아들을 위해서 그 산에 묻힌 조상들을 파내서 그 자리에서 태워 탑에다가 모시도록 하세요.
질문자4(여): 스님, 탑이 어디 있죠?
스님: 저, 금왕에 있어요.
질문자4(여): 예. 오늘 제가 이 질문 필요한 거….
스님: 그렇게 하고 그 땅은 팔게 되면요, 아드님한테 소중하게 쓰이게 돼요.
질문자4(여): 아들한테 소중하게 쓰이죠?
스님: 예.
질문자4(여): 예. 그리고 또 이제 한마음 저도 좀….
스님: 관하면서 뭐든지 하게 하세요.
질문자4(여):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대중 박수)
사회자: 질문 끝났습니다.
스님: 끝나셨습니까? 뭐, 끝난 게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도 자꾸 그냥 하고 있는데요. 하여튼 우리가 염불을 하는 걸 들어도 법문이고, 노래를 하는 걸 들어도 바로 법문이고 여기는 선법 아닌 게 없어요.
그러니까 여러분도 노래도 잘하시고 염불도 따라서 잘하시고 또 관하는 것도 집중해서 잘하시고 그저 여러 모로 닥치는 대로 가는 거 억지로 잡으려고 애쓰지도 말고 닥친 거 마다하지도 말고 그냥 거기다 맡기고 가시면 스스로서 되게끔 돼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