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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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남을 위하는 일이 나를 위하는 것
어떻게 공덕을 돌려주고 계신가요

“이전에는 장애우들을 보면 참 안됐다는 생각은 들지만 선뜻 먼저 다가가기가 어려웠어요. 사실은 제 마음 속에 장애우를 꺼리는 마음이 있었다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러나 부처님 말씀에 과거 전생에 누구나, 저나 제 가족도 장애우였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마음을 바꿨어요.”
대학생인 B군은 얼마 전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올라가려다가 휠체어를 타신 장애 할머니를 보았다. 할머니는 휠체어 리프트를 이용하려고 작동 버튼을 눌렀는데 작동이 되지 않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그냥 지나갔을 것이다. 이번에는 ‘만일 내가 저 입장이라면’하고 생각해 보니 여간 당황하고 난처한 느낌이 아니었다.
할머니에게 다가가 “제가 도와드릴까요” 했더니 “고마워, 학생” 하였다. 그러나 혼자서는 힘에 부칠 것 같아서 주위에 지나가는 다른 남자들에게 도와드리자고 부탁했다. 여럿이 휠체어를 옆과 뒤에서 들어 올려 무사히 계단 위까지 할머니를 모셔다 드렸다. 마음이 정말 뿌듯하고 기뻤다.
“그전에는 봉사가 거창하고 힘든 일로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렇게 아주 작은 일이라도 진심으로 남을 도와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런데 모른 척하고 지나갈 때보다 도와 드린 제 마음이 왜 이렇게 좋은지 모르겠어요.”

“처음에는 왜 남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는가? 나 살기도 바쁜데, 나 잘 되기도 힘든데, 하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어요. 남을 위해 기도하다 보니 오히려 제 자신이 좋아지던데요.” 대학생 S양이 따뜻하게 미소 지으며 소감을 계속 이야기했다.
최근에 부처님 말씀을 따라 주변 사람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기 시작했다. 평생 동안 나 자신만 생각하면서 22년을 살았는데 다른 사람들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기도를 드리게 되니 새로운 느낌이었다. 나 자신만의 이익만 생각할 때는 항상 경쟁심이 일어나고 남이 나보다 잘 하면 어쩌나 하고 불안했다. 그런데 남을 위한 기도를 해 보니 놀랍게도 내 마음 속의 고통이 없어지는 것 아닌가. 무엇보다 예전에 남을 증오하고 미워할 때보다 마음이 편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 생활도 변하고 있다. 그 동안 무의식적으로 남을 질투하고 미워함으로서 부정적인 마음이 나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항상 내 주위에는 나쁜 일들이 많았다. 이제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칭찬하고 격려하는 것을 통해 내 마음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나에게도 서서히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상대성 이론을 발견하여 20세기 과학의 역사를 바꾸어놓았고 천재로 인정받고 있는 아인슈타인은 불교에 심취한 적이 있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살아가면서 우리가 꼭 알아야할 사실은 인간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것이다.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내적 외적인 생활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 위에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깨닫는다. 그리고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노력해야 하는가를.” 불자 여러분, 오늘은 어떻게 공덕을 돌려주고 계신가요.
황수경(동국대 선학과 강사)
2008-03-02 오후 3: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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