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통해 삶의 성장 이뤄야”
가을이 익어가는 계절에 우리 마음도 성숙하길 바라며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인생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한다.
인생은 논술 문제처럼 주어진 답이 없다.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소신 있게 인생을 써 내려가면 되는 것이다.
남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고 남들의 생각에 따라 갈 필요도 없다. 그러나 자유로운 가운데에서도 글을 써내려가는 기준은 있다. 자유롭되 지킬 것은 지키는 인생, 그게 바로 성공한 인생이 아닐까?
인생은 와인처럼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느낄 수 있는 것이 많다. 태어났을 때부터 나이를 먹어가면서 지식을 배우고 경험을 넓히면서 삶은 점점 풍부해진다. 오래된 와인처럼 나도 늙을수록 깊고 지혜로워지고 싶다.
인생을 고통이라고 한다.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므로. 그러나 손 놓고 한탄만 해서는 안 된다. 살아가는 가운데 반드시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야 한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순간순간 겪는 고통을 이겨낸다면 그 자체가 감동이고 행복일 것이다. 노력과 고생이 크다 해도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은 기쁨이고 보람이다.
인생은 우리 각자의 결심에 달려있다. 대학생인 우리에게 길은 여러 가지가 열려있는데 어떤 길을 갈 것인가는 나의 선택에 달려있다. 굳센 의지를 가지고 삶의 방향을 결심하는 것이 관건이다. 자신의 인생을 설계하고 그것을 어떻게 현명하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그려가는 그림이 인생살이다.
인생은 배움이다. 공부만이 배움의 전부가 아니다. 매일 생활하면서 느끼고 깨닫는 모든 것이 다 배움이다. 전철 안의 잡상인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는 것이고 구두만 닦는 구두닦이에게서도 배울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배워가는 것이 인생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근본은 자기 마음이다. 물론 겉으로 드러난 능력, 외모, 부, 환경 등도 중요하지만 그러한 것들도 마음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자기 마음의 역량만큼 세상을 섭수하고 삶 속에서 지혜를 찾게 되고 행복을 느껴가는 것이다. 마음으로 공부하는 것이 인생이다.
“세상에 태어나서 살림을 하고 한 가정을 이루고 사는 것이 종교이다”라는 말씀처럼 불자의 깨달음도 일상생활과 둘이 아니고 오늘의 실천 속에서 피어나야 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황수경(동국대 선학과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