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은 경영을 춤추게 한다

소문만복래(笑門萬福來)라는 말이 있다. 웃음이 있는 가정에 만복이 들어온다는 말이다. 소문만복래는 가정은 물론 기업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사우스웨스트(Southwest)는 고객 불만이 가장 적은 항공사, 30년간 사고가 한 건도 없었던 항공사, 시간을 잘 지키는 항공사, 짐 분실이 없기로 유명한 항공사이다. 또한 포춘지가 선정하는 ‘가장 일하고 싶은 100대 기업’에 단골로 상위권에 선정되고 있으며, 1971년에 설립된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으며 고속성장을 해온 회사로서 최근 20년 주가 수익률 1위 등 수많은 신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성과는 경쟁 항공사들이 따라가기 힘든 경영전략이 주효한 원인도 있다. 비행기 기종을 하나로 통일하여 관리비용을 줄이고, 이착륙시 소규모 공항을 이용하여 공항이용료를 줄이고, 기내식을 포함하여 고객에 대한 서비스비용을 극소화함으로써 경쟁사보다 훨씬 싼 운임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사우스웨스트가 성공하게 된 더 큰 이유는 화목한 가정과도 같은 훌륭한 기업문화에 있다. 그 회사는 요즘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웃음경영’의 원조로 알려져 있다. 회장과 웃기는 직원들이 한데 어우러져 늘 웃음꽃이 만발하고 함께 즐기는 분위기라고 한다. 예컨대 스튜어디스가 흡연금지 안내를 할 때는 “부득이하게 흡연하실 손님은 비행기 문 밖으로 나가세요. 문 밖에서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상영할 예정입니다”라고 하여 승객들을 웃기기도 한다.
사우스웨스트 본사는 1층에서 5층까지 모든 벽면에 직원들의 가족사진이 즐비하기 때문에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다. 이 회사의 경영자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기업을 냉정한 이익단체가 아니라 화목한 공동체로 본다.
이와 같이 즐겁고 행복한 기업문화가 경쟁사에 비해 승무원에게 적은 연봉을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회사가 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우리나라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훌륭한 기업의 경영자들은 모두 미소를 띠거나 멋진 유머감각을 지니고 있다.
웃음은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해 준다. 잘 웃으면 보약이 따로 필요 없다. 나아가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해 준다. 최근에는 웃음치료사라는 전문 직종까지 등장했다. 이와 같이 웃음이 가정경영과 기업경영에서 중요하게 대두되는 이유는 사회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 지식사회에는 지식과 정보가 가치 있는 자원이었지만, 이제 지식과 정보만으로는 되지 않고 창의성과 감성이 중시되는 지혜의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웃음에 기반을 둔 가족 같은 조직문화가 필수적인 시대가 된 것이다.
모든 성인이 최고의 덕목으로 말씀하신 것은 한마음이다. 부처님의 자비와 예수님의 사랑과 공자님의 인(仁)이 모두 한마음을 의미한다. 지혜사회에 있어서 경영의 최고 덕목은 한마음경영이다. 한마음경영이란 조직구성원이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공동의 목표를 추구하는 경영을 의미한다. 웃음이 없는 조직에서 한마음경영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 가정은 왜 이럴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 가족들의 표정을 둘러보라. 우리 회사는 왜 이리 성과가 잘 안 날까? 이런 생각이 든다면 직원들의 표정을 둘러보라. 아니 거울을 통해 자신의 표정부터 둘러보라. 그리고 웃음이 꽃피는 가정과 조직을 만들고자 한다면 먼저 자신부터 얼굴에 웃음을 지어 보기 바란다. 웃음은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웃음도 노력을 통해 얻어진다. 오늘부터 가족과 조직구성원들과 고객까지도 함께 즐기면서 행복을 나누자. 그것이 한마음경영으로 가고 지혜경영을 실천하는 길이다. 웃음은 경영을 춤추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