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승가대 한국비구니연구소가 <한국비구니 명감>과 3권의 <한국비구니 수행담록>을 비롯해 모두 7권의 자료집을 발간했다는 소식이다. 먼저 그간의 노고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전통적으로 비구니 스님들의 활동에 대한 깊은 연구가 빈약했던 한국불교 현실에서 이러한 책자와 자료집이 발간 됐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한국비구니 명감>은 570명의 근 현대 비구니 스님들의 활약상을 연대기적으로 정리했고 3권으로 묶어진 <한국비구니 수행담록>은 327명의 비구니 스님 일대기를 7년에 걸쳐 정리했다니 그 내용의 풍부함과 사료적 가치는 재론의 여지가 없다. 자료집들도 현대사회에서 비구니 스님들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를 정확하게 볼 수 있는 지도가 되기에 충분하다. 이제 비구니 스님들의 활약상이 상당히 구체적으로 정리되고 평가될 시절인연이 충분히 도래했다는 반증일 것이다.
조계종을 이루는 인적 근간은 4부대중 즉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다. 그 가운데 승단을 이루는 한 축이 비구니다. 그간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면모가 드러나는 것을 꺼렸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세간은 물론 승단에서도 높다.
이번 책자의 발간이 한국불교의 한 축인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과 전법에 큰 힘이 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