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부처님 같이’ ‘마음을 맑게 세상을 향기롭게’ 올 부처님 오신 날을 기리는 봉축 표어다. 오늘날의 불자들에게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삶의 기준선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부처님처럼’이라는 한 마디일 것이다. 불자라면 어떤 난관에 봉착했을 때 ‘이럴 때 부처님은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의문을 가져 봐야 한다. 살아가다가 화가 솟구칠 때마다 ‘이 경우 부처님도 화를 낼까?’라고 자문해 봐야 한다.
불자의 삶은 항상 부처님을 향해 있어야 한다. 생각과 행동의 기준선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꿋꿋하게 자리하고 있다면 그 사람의 삶에 거짓이나 가식, 죄 같은 것이 끼어들지 못할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머리로만 이해하고 입으로만 알 뿐 의식의 방향이 부처님과 벗어나 있으면 일거수일투족이 악업이 될 뿐이다. 선업의 삶은 바로 부처님을 향해 조준된 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도 부처님같이’라는 표어는 모든 불자의 생활신조가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봉축위원회가 구성되고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그 모든 불사가 우리들이 부처님처럼 살아가고자 하는 원력의 표현이고 우리 스스로 부처님께 한발 더 다가가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아름답게 가꾸는 봉축기간이 되도록 모든 불자가 분명한 목적의식을 가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