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이 세계를 향한 웅비의 날개를 폈다. 최근 태고종이 아메리카 유럽 종무원을 개설하고 미국 현지에서 학문연구와 포교에 매진해 온 종매 스님을 종무원장으로 임명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인 캐나다인 오스트리아인 등 외국인 사미와 사미니 수계식도 가짐으로 명실공히 세계화의 디딤돌을 놓았다.
태고종의 세계화는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 10개 이상의 종단 사찰이 지어졌고 종도들 또한 나름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종무원을 설치하고 종단이 제도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것은 종도 개인의 원력에 의한 해외 포교의 틀을 종단 차원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다.
한국불교의 세계화는 이미 오래전부터 주창되어 왔고 조계종 소속 스님들이 대거 해외 포교에 뛰어들어 일련의 성과들을 거두고 있다. 이제 태고종이 아메리카 지역과 유럽 지역을 관장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 만큼 한국불교의 해외 활동도 더 활발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태고종의 세계화는 초종파적인 원력으로 추진되어 조계종이 겪어온 시행착오를 벤치마킹 하는 지혜도 필요할 것이다.
태고종의 세계화는 태고종의 장점을 제대로 살려내는데서 성공의 열쇠를 찾아야 한다. 전통의식 등의 종단 파워를 문화포교의 근간으로 삼는다면 태고종의 해외 포교 마당은 날로 넓어 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