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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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와 화합을 다시 생각한다
2표의 힘, 조계종 제173회 임시중앙종회가 멸빈자 사면을 위한 종헌개정안을 부결시켰다. 개헌이 가능한 52표에서 2표가 모자랐다. “종단은 화합 승가이니 과거 종단의 개혁불사기간 중 중징계를 받은 자들도 종단 발전에 회향될 수 있도록 전면적인 사면 경감 조치를 행할 것”을 당부 했던 종정스님의 유시가 무산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종헌개정안의 부결을 지켜보며 ‘승가’와 ‘화합’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종정 법전스님의 유시에 담겼듯이 승가와 화합은 다른 말이 아니다. 승가란 단순히 스님들의 집단이 아니라 함께 진리를 구하는 좋은 벗들의 모임이다. 그러므로 승가집단은 모든 것을 함께 고민하고 함께 행하고 함께 나누어 갖는다. 사심이 없다는 의미다.
이번 종헌 개정안을 놓고 집행부는 종단의 오랜 숙제를 이번에는 꼭 풀겠다는 의지를 가졌다고 한다. 때문에 종정 스님도 유시를 내려 화합을 독려했던 것이다. 그러나 중앙종회라는 ‘정치적’ 기구는 반드시 통일된 의견으로 자리하지 않는다. 화합이라는 대의명분과 계파의 실리라는 현실이 투표를 하게 했고 2표의 힘이 위력을 발휘한 것이다. 법장스님 재임 당시 한 표 차이로 부결됐던 것을 감안한다면 화합과 정치현실이라는 방정식은 정말 풀기 어려운 숙제인 듯 하다. 하지만 중앙종회가 대부분의 불자들은 ‘정치’보다는 화합을 주문하고 있다는 사실만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8-02-19 오후 9: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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