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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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각자 한 몸 자체가 바로 법당 인줄 알아야
착을 두지 마시고 모든 것을 일임해서 놓으세요!

우리가 지금 같이 앉아있는 자리가 이 법당 한자리지만 이 한자리가 우주 삼라만상의 한자리인 것입니다. 한자리란 그렇게 가벼운 한자리가 아닙니다. 한생각도 가벼운 한생각이 아닙니다.
역대로 내려오면서 부처님이 나시기 이전에도 진리는 있었겠지만, 부처님께서 그 진리를 발견하셔서 우리들한테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해서 지금까지, 아니 후대에까지 영원토록 이어지고 우리가 그 진리를 주춧돌 삼고 또는 거름을 삼아서 변함없이 그 자리에 앉아서 이 설법을 같이 나눌 수 있으니 이 자리가 바로 한도량입니다. 대의적으로 따진다면 삼라만상 대천세계가 여래의 집이면서도 여러분 각자 한 몸 자체가 바로 법당인 줄 아셔야 합니다.
참선이란 명상도 아니고 좌선도 아닙니다. 단지 내가 한생각에 내공의 모든 것을, 일체 만법에 대한 모든 생활을 자기가 한 발 한 발 놓고 가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걸 모르고 자기라는 착을 가지고 있기에 그것을 한마디로 말해서 사상(四相), 즉 말하자면 아상(我相)·인상(人相)·중생상(衆生相)·수자상(壽者相) 이런 것에 걸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육에 대한 착, 또는 육근에 관한 착의 문제가 붙습니다.
사람이 아상만 뗀다면 착도 떨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공(空)했는데 어찌 모든 것을 공하다고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내 아상과 집착과 삼독을 빼버린다면 우리는 그대로 여여하게 공해서 돌아가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부처님 제자로서 이렇게 모두 배우려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마는 우리가 이 허깨비 같은 몸으로만 배우는 게 아니라, 자기의 생명선과 더불어 거기에 마음을 낼 수 있는 그 자체, 몸을 움죽거릴 수 있는 그 자체, 삼합(三合)이 공존이 돼서 우리는 이렇게 여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깊이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여러분이 아직 몰라서 그렇지 우리가 항상 비교할 때 어저께 부처와 오늘 부처가 둘이 아니며, 그럼으로써 여여하게 활용할 수도 있고 이렇게 한 발 떼어놓으면 한 발 없어진다는 그 점을 상세히 생각한다면 그대로가 부처님 법이며 그대로가 가르침이며 그대로가 행이며 그대로가 여여한 줄을 알 겁니다. 그러나 그걸 모르기 때문에 말을 할 게 없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다시금 말을 해야만 하는, 억지로라도 말을 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콩나무로 비유를 가끔 합니다. 어저께 콩씨를 오늘 아침에 심었더니 콩나무가 나더라. 그런데 그 콩나무는 어저께 콩씨가 자기 몸으로 화(化)해진 것을 모르고 어저께 콩씨를 찾느라고 바깥에서 애쓰더라. 오늘의 콩나무로 화한 콩나무는 그 콩나무에 바로 콩이 열렸다는 것을 자각한다면 우리가 그 콩씨를 바깥에서 찾지 않을 것입니다. 바로 자기가 움죽거릴 수 있고 작용할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자기의 참 생명의 선이기 때문입니다.
생명의 선은 움죽거리지 않지만 자기가 움죽거리는 것은 바로 바퀴와 같이 돌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심봉은 움죽거리지 않듯이 그렇게 광대무변한 것입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이 그 콩씨가 바로 자기한테 있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깨닫는 것입니다.
깨달으면 깨닫는 대로 또 안으로 굴려서 자기가 나침반을, 중도를 세워서 항상, 입으로 나쁜 말이 튀어 나오더라도 안으로 굴리고 좋은 말을 하고 좋은 생각을 해서 인연을 맺고 또는 그렇게 해나간다면 우리가 아마 부처님의 그 가르침의 뜻을 그대로 받는다고 하겠습니다.
우리가 지금 시대에 맞춰서 꼭 알아야 할 문제가 바로 이런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해보십시오. 시대 돌아가는 것을 세계적으로 보세요. 우리는 만물의 영장이면서 이 땅의 주인이기 때문에 누구라도 각자 주인입니다. 주인이기 때문에 그렇게 만물의 영장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지금 자연적으로 가지고 있는 게 무엇인가? 그 생명선에 의해서 주어진 모든 것, 음파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빛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광명선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컴퓨터의 조절이라든가 영사기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인과의 조절이라든가 또는 탐지기의 조절이라든가 무전기의 조절이라든가, 이런 것이 다 자연적으로 자기한테 주어져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깊이 생각해야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물질과학이니 문명이니 문화니 철학이니 하는 모든 과목도 바로 인간에게서 주어지고 인간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이 물질과학으로서 문명으로서 이렇게 발전된 것을 기쁘게만 생각할 게 아니라 그것은 바로 여러분이 만들어놓고 여러분이, 바로 거기에서 죽어간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그것들을 우리가 리드해나갈 수 있는, 앞장서서 이끌 수 있는 그런 만능적인 자유인이 되고자 해서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인데 우리가 어저께 일을 알고 있고 작년 일을 알고 있고, 어디서 구경을 하고 왔으면 집에 와서도 보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는 거와 같이 깨달은 사람들은 역시 앞 부처, 뒷 부처가 따로 없기 때문에 모두가 나 아님이 없고 모두가 내 자리 아님이 없고 모두가 내 아픔 아님이 없고 모두가 자비이며 사랑인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을 어떻게 해결을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마음의 자기 내공에, 즉 말하자면 생명선 그 자체가 움죽거리지 않으면서 보신(報身)과 화신(化身) 또는 법신(法身) 부처가 따로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 가운데로부터 이 육신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다 갖추어서 있다는 것을 터득해야만 합니다.
물부처가 따로 있고 불부처가 따로 있고 흙부처가 따로 있고 바람부처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또 관세음보살이 따로 있고 문수보살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어떠한 부처님들의 이름 자체가 부처인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따라서 찰나 찰나 움죽거리고 돌아가는 그 자체가, 화해서 돌아가는 그 자체가 부처님인 것이고 나중에는 어떤 것도 내세울 수 없다는 데까지 도달해야 만이 살아서 열반을 하게 되는 겁니다. 살아 있으면서 열반을 해야지 죽어서 열반을 한다면 그것은 더하고 덜함이 없기에 죽어서 열반을 한다는 사람은 너무나 어리석습니다.
열 가지 물감 빛깔이 있다면 어떤 것을 물감이라고 내놓을 수 있을까요? 이 도리를 아셔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한테 주장하기를, 이름 해서 그것도 주인공이라고 하나 삼합이 공존을 하고 있으니까, 삼세심(三世心)이 공해서 돌아가고 있는 이 이치를 알게 하기 위해서 이름 해서 주인공이라고 했으니 그 주인공에 모든 것을,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거기다 다 일임해서 놔라 하는 것입니다. 왜? 믿어야 하니까. 자기의 생명선을 못 믿는다면 말은 어떻게 하며 몸은 또 어떻게 움죽거리겠습니까?
그러기에 자기 생명선, 이름 해서 주인공인 참자기는 이 우주 삼라만상의 모든 것을, 유생 무생과 더불어 생활하고 돌아가는 진리를 다 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믿어야 합니다. 믿고 거기에다가 모든 것을,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놓고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돌려서 놓는 것입니다. 끊는 게 아닙니다. 망상이 일어났다고 하지만 망상이 없으면 부처를 이룰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망상도 끊으라는 게 아니라 놓으라는 것입니다. 놓아서 돌리라는 것입니다. 하나도 버릴 게 없기 때문에 ‘무(無)’라고 했습니다. 물질적인 것은 변하지 않는 게 하나도 없기 때문에 바로 ‘놔라, 공했느니라.’ 이런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꼭 거기에다가, 단연코 자기 영원한 생명의 선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라는 걸 진짜로 믿고 바로 거기에다가 모든 것을 일임해서 놓으셔야 합니다. 자기가 더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나쁜 거든 좋은 거든 흥겨운 거든 기쁜 거든, 모든 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그 자체가 바로 우주간 법계에서 다 통과가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진짜로 믿고 거기다가 놓으십시오.
사람이 아파서 놓는다 하면 반드시 거기서 의사가 돼줄 겁니다. 자기의 참자기는 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으로도 화할 수 있는 광대무변한 뜻입니다. 빛으로는 빛으로 응하고 음파로는 음파로 통하고 모든 것이 하나서부터 열까지 그렇게 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다 모든 걸 일임해서 놓고 자기 마음을 편안하게 둔다면 바로 자기까지도 내공에 다 놔버리는 것입니다. 아까 말했듯이 아상을 갖지 말라. 왜? 열 가지 빛 중에 하나를 내가 내세워서 이게 빛이라고 내놓을 게 없는 도리이니까요.
여러분이 생각해보세요. 어렸을 때를 자기라고 하겠습니까, 젊었을 때를 자기라고 하겠습니까, 늙어서 호했을 때를 자기라고 하겠습니까? 또 남편을 만날 땐 부인으로서 생각이 날 것이고, 애들을 만났을 땐 어머니로서 생각날 것이고 또는 친구를 만났을 땐 친구로서 생각이 날 것이고, 그러니까 여러분은 보고 듣고 말하고 먹고 행하는 것이 전부 고정되게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찰나 찰나 돌아가는 거죠. 그러니 찰나 찰나에 한 가지도 아니고 그 여러 가지의 생활을 하는 거를 일일이 내가 한다고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래서 역대의 부처님들은 바로 ‘무’ 했던 것입니다. 어떤 거를 내세워서 부처라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죠. 어떤 거를 내가 했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컴퓨터 하나로 말을 한다 하더라도 내가 마음먹는 대로 컴퓨터에서 나와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주민등록증이나 이런 거를 넣는다면 무턱대고 자기는 컴퓨터의 노예가 돼서 모든 걸 뺏기고 마는 것입니다. 안 그렇습니까? 자기가 한 행적이 다 나오게 돼 있으니까. 그러니까 주인과 하인이 뒤바뀐 거죠? 주인이 만들어놓고 거꾸로 하인한테 먹혀서 도리어 하인 노릇을 하는 거죠.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도리를 아셔야만이 우리가 의학적으로 내 몸을 지킬 수 있죠. 그걸 자세히 말하기 위해서 한마디 하면 이 몸이 법당이라고 한 뜻은 무어냐? 내 몸 안에 5억이라는 생명이 들어있는데 내 마음이 대표로서 마음 한생각을 하는 데에 따라서 정맥 동맥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소임을 맡은 그 생명체들을 지배할 수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뿐입니까?
우리가 이 이치를 안다면, 자기가 마음을 발견해서 그 뜻을 안다면 바로 컴퓨터나 영사기나 그런 데도 말리지 않을 것이고 바로 미사일에도 말리지 않을 것이고 미사일을 막기도 할 것입니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고 했습니다. 그것도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근본입니다. 어느 거 하나 두렵고 무서운 게 없습니다. 그래서 병에도 그렇지만 내 마음을 내가 이끌어가지고 갈 수 있는 그 능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구보리하화중생(上求菩提下化衆生)’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위로 거슬리지 않고 아래로 거슬리지 않는 반면에 즉석에서 자기 육신이 바로 제도가 되는 것입니다. 거기는 언어가 두 마디 세 마디도 붙지 않는 자립니다.
그러면서 바로 체가 없는 자기의 광대무변한 참자기이기에 때에 따라서는 화해서 물에 가면 물부처가 돼버리고 바람이 불어서 다 죽게 되면 바람부처가 될 것이고, 가난하면 관세음보살이 돼줄 것이고, 명이 짧으면 지장보살이 돼줄 것이고, 법에 송사가 붙었으면 판사가 돼줄 것이고, 내가 어떠한 경찰에 연관이 돼 있으면 경찰이 돼줄 것입니다. 이렇게 참, 광대무변하고 묘법인 것을 여러분이 각자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사용 못하고 오히려 노예가 돼서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그런 폭에 지나지 않죠.
그러니 지금 시대가 어느 때라고 바깥에서 구하고 바깥에서 찾고 빌고 이렇게 해야만 되겠습니까? 지금 옷깃을 다시 한 번 여미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만 하는 시대라고 보며, 지금 어떻게 해서 우리가, 내가 이 땅의 주인인지, 내가 이 몸의 주인인지를 생각해야 옳을 줄로 믿습니다. 부처님 법이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또 어떠한 이름이 기독교가 아니고 이름이 불교가 아니고 이름이 가톨릭교가 아닙니다. 그 이름 따라서 바로 짝짝 갈라가지고서 마음으로 지어가지고 인과를 받고 윤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아마 지옥에 떨어질 수도 있는가 하면 말 한마디 잘못해서 그 말이 한데 떨어진다면 그건 법이 아니라 바로 망상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어느 누구든지 올바로 아셔야 할 것입니다. 나를 믿으란 소리도 하지 않습니다. 나를 따르고 부처를 따르랬지 누가 믿으라고 한 건 아닙니다. 법당에 들어오면 법당에 들어오는 대로 저 부처님과 마음으로써 둥글려서 한데 합쳐서 안에 딱 놓고서 삼배를 올린다면 그냥 천배 올린 것보다도 나을 것입니다. 바깥으로 부처님께 ‘나를 구원을 해주시오’ 하고 삼천배 절을 해도 아마 한생각 하는 것만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어떡하면 이 도리를 알아서 유체나 유령이나 악령이나 유전이나 또는 생사 열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아니 지금 세균도 그렇죠. 여러분의 중심이 없다면 빈집이니깐 들어와서 모든 세포의 눈을 통하고 귀를 통하고 몸을 통해서 갖은 병 갖은 악취스런 냄새가, 거미줄도 치고 벌레도 생기고 그래서 여러분의 몸은 병이 들고 말 것입니다. 내가 옷을 벗을 때에도 벗고 싶을 때에 벗고, 입고 싶을 때에 입고 그렇게 자재할 수 있는 자유인이 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두서없이 내가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은, 나는 책을 읽어서 강의할 줄을 모릅니다. 이 세상 돌아가는 것이 팔만대장경이죠, 뭐. 왜 팔만대장경이라고 이름을 지어놨을까요? 그건 숫자적인 이름이 아닙니다. 팔만! 팔이면 벌써 그대로 사무(四無) 사유(四有)가 돌아가는 뜻입니다. ‘사천’이면 벌써 우리들이 사는 세상을 말하는 것입니다. ‘천’ 하면 벌써 하나를 두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대장경’ 했거든. 팔십종호(八十種好)도 말씀하셨지만 ‘호’도 ‘종’이라고 했으니 ‘종’도 ‘호’다 이 말입니다.
옛날에 말입니다, 요거를 한번 자기 내공에 놓고, 의정을 가져보셨으면 합니다. 어느 조실 스님이 말씀하시기를, “얘들아, 오늘은 큰스님네들이 오시니 오만 평에다가 씨를 뿌려서 저녁에 요리를 해서 그 큰스님네들한테 맛있게 대접을 해야겠다.” 했습니다. 어떻게 해야만 오만 평에다가 오늘 씨를 뿌려서 음식을 맛있게 요리해 낼 수 있을는지 한번 침착하게 생각해볼 일입니다.
한마디 더 부탁하는 것은 그러면 여러분이 다 놓게 되면, 생활하는 사람이 다 놓게 되면 어떻게 삽니까? 이렇게 말씀하시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뛰지 않으면서도 뛰는 방법이 있고 뛰면서도 뛰지 않는 방법이 바로 그런 것입니다. 여러분 변소에 가서 똥을 눴는데 똥 눈 사이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시원할 뿐입니다. 일체 생활을 하면서도 벌써 앞발 떼어놓지 않았으니깐 없는 것이고 뒷발은 떼어놓는 대로 없는 것입니다. 그대로 공해서 자기가 했단 말 하나도 할 수 없이 생겼습니다.
매사에 자기 거다라고 생각들 하시는데 금을 수만 관을 갖다가 쌓아놨다 할지라도 자기는 관리인입니다. 자기 주인의 관리인이야! 관리인이지 자기 것이 아니야! 여러분이 시주를 아무리 했다 하더라도, 여러분이 가게 갈 때에 돈 갖다 주려고 간 게 아니듯이 누구에게 준 게 아닙니다. 물건 사기 위해서 돈을 가지고 간 것이고 그 돈 값어치대로 물건을 사오지요. 그건 눈에 보이니까 그 사람 갖다 줬다는 말을 전혀 안 합니다. 그리고 절에 와서 단돈 만원을 갖다 냈다 할 때에 여러분이 어떠한 스님네들을 잘살게 하기 위해서 갖다놓은 거는 아닙니다. 자기 것을 가져가기 위해서, 돈 값어치 가져가기 위해서 갖다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갖다놓은 것만 보였지 가져가는 것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러분은 그것을 착각하고 있는 것입니다. 갖다 준 사람도 없는 것이요 받은 사람도 없는 것입니다. 냉정하게 판단을 해보십시오. 이 도리를 모르신다면 기복으로만 나가서 나중에는 생사에, 아니 선인과(善因果)도 짓지 말라고 그랬는데, 부처님께서는. 만약에 선의 인을 짓는다면 그 선과를 받게 마련이니 악의 인과도 그렇지마는 선의 인과도 짓지 마라 했습니다. 일등 동물로서 태어나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영원히 벗어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달마대사와 양무제가 말씀하신 그 점을 상세히 생각하시면서 모든 것이 내 내공과 더불어 같이, 삼세심을 같이 들어서 내가 한생각을 하지 않고 응용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량으로 그냥 떨어져서 헛돌아가는 거죠. 그러니 여러분은 이름 해서 주인공이라고, 자기 영원한 생명의 선을 주인공이라고 했으니 주인공에 모든 것을 일임해서 놓으세요. 어떠한 건이든지 다 놓으시고 남한테 나쁜 말 하지 마시고, 가정에서도 애들이 공부 안 한다고 공부해라 해라 해서 더 공부를 못하게 하지 마시고, 착을 두지 마시고 모든 것을 일임해서 자기의 주인공에 놓으십시오. 그러면 스스로 에너지와 같은 그러한 능력은, 바로 그 애한테도 불성이 있기 때문에 거기까지 연결이 되고 집 안에 향내가 아주 그윽할 겁니다. 그리고 이 삼라만상 대천세계가 조화가 돼서 돌아가듯이 그렇게 한 가정이 조화가 돼서 화목하게 됨으로써 돈이든 뭐든 모든 게 아마도 구족할 것입니다. 오늘은 이만 마치겠습니다.
2008-02-19 오후 9: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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