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영축총림 방장 후보에 원명 스님이 추대됐다. 영축총림은 통도사를 지칭하는 다른 이름이다. 조계종 산하 사찰 가운데 총림(叢林)으로 지정된 사찰은 모두 다섯 곳. 영축총림 통도사를 비롯해, 조계총림 송광사, 해인총림 해인사, 덕숭총림 수덕사, 고불총림 백양사의 총 다섯 총림이 있다. 이 가운데 백양사가 1996년 총림으로 공식 승격돼 총림으로의 역사가 가장 짧다.
총림(叢林)은 많은 스님과 재가불자들이 화합하여 함께 배우기 위해 모인 것을 나무가 우거진 수풀에 비유한 것에서 시작된 말이다.
<지도론(智度論)>에 의하면 “승가(僧伽)는 중(衆, 무리의 뜻)의 뜻이니 많은 비구가 한 곳에 화합하여 머무는 것을 승가라고 한다. 마치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룬 것을 림(林)이라 함과 같으니 승취(僧聚)가 모여 사는 곳이므로 총림이라 한다”고 설한다.
지금은 참선수행 전문도량인 선원(禪院)과 경전 교육기관인 강원(講院), 계율 전문교육기관인 율원(律院) 등을 모두 갖춘 사찰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불교교육의 총화, 종합대학이라 말할 수 있는 총림을 이끄는 수장이 바로 방장(方丈)이다.
해인총림은 조계종 종정인 법전 스님이, 조계총림은 보성 스님이, 덕숭총림은 원담 스님이, 고불총림은 지종 스님이 방장을 맡고 있다. 태고총림은 태고종 종정인 혜초 스님이 방장을 맡아 수행을 지도하고 있다.
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