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허물을 뉘우치고 아주 끊어서 다시는 짓지 않겠다는 결심이다. 허물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 중요한 것은 허물이 있으면 뉘우치는 것이다. 즉 허물이 있다면 바로 이것을 행하고,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부끄러워하며 곧바로 고쳐서 스스로 새롭게 해야 한다.”
제1회 불교어린이지도사 필기고사에 나온 문제다. 정답은? ‘참회(懺悔)’.
이 문제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나쁜 짓을 저질렀다면 곧바로 고쳐서 스스로 새롭게 해야 한다’는 진정한 참회의 의미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의 참회는 흔히 개신교의 회개(悔改), 천주교의 고해(告解) 등과 비교되기도 한다. 개신교에서 말하는 회개는 ‘죄악으로 가득 찬 마음을 하느님의 은혜의 세계로 복귀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천주교에서 말하는 고해는 ‘세례를 받은 자가 사제에게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받는 의식절차’이다. 고해성사를 통해 자신의 죄를 고하고 사제로부터 용서를 받는 것이다.
이렇게 종교마다 자신의 죄를 반성하고 인정하는 방법이 있다. 불교의 참회는 ‘회개’ ‘고해’와 개념이 약간 틀리다. 단순한 반성과 죄를 인정하는 것은 참회의 본질이 아니다. 참회는 반드시 반성과 더불어 근본적인 잘못에 대한 개선을 요구한다. 반성만 한다면 그것은 참회가 아니다.
진정한 참회란 반성과 더불어 부처님 말씀을 듣고 실천하며 한 번 저지른 잘못을 다시 반복하지 않는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