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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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문관
최근 발간된 <문 없는 문, 빗장을 열다>가 불교계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으면서 ‘무문관(無門關)’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고 있다.
무문관은 화두를 들고 문밖에 나오지 않은 채 하는 수행을 통칭한다. 국내에서는 계룡산 대자암, 제주 남국선원 등 몇 곳에서 무문관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무문관>은 화두 타파를 위한 처절한 수행을 이르는 한편 화두들을 모아놓은 책 <무문관>을 말하기도 한다. <선종무문관(禪宗無門關)>이라고도 불리는 <무문관>은 중국 남송의 선승 무문 혜개 스님이 48개의 화두를 모아 엮었다.
이를 공안48칙(公案四十八則)이라고 하는데 제1칙이 ‘조주무자(趙州無字)’이다. 이 화두가 나머지 47칙을 아우르는 최고봉이라고 수행자들은 입을 모은다.
조주무자에서 무문 스님은 ‘무’를 종문(宗門)의 일관(一關)이라 부르고, 이 일관을 뚫고 나아가면 몸소 조주로 모실 뿐 아니라 역대 조사와 손을 잡고 함께 행동하며 더불어 견문을 나누는 즐거움을 같이 하게 된다고 한다.
즉 조주의 ‘무’는 유무의 분별을 끊은 절대적 ‘무’를 가리키며, 깨달음의 절대 경지를 ‘무’라고 표현한 것이라고 하였는데 무문관에는 이 ‘무자’ 탐구가 전편에 걸쳐 깔려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무문관 화두를 들고 수행자들은 깨닫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겠다는 각오로 방문을 걸어 잠그고 수행에 든다. 강지연 기자
2008-02-15 오후 6: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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