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 종합 > 기사보기
오욕서 벗어나야 생사 해탈
所言訶欲者 謂五欲也 凡欲坐禪 修習止觀 必須訶責 五欲者 是世間色 聲ㆍ香ㆍ味ㆍ觸 常能 惑 一切凡夫 令生愛著 若能沈知過罪 卽不親近 是名訶欲
다섯 욕구[五欲]를 꾸짖는다는 말은, 즉 색ㆍ성ㆍ향ㆍ미ㆍ촉을 꾸짖고 버리게 한다는 의미이다. 욕구[欲]는 바라고 구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오욕은 중생들이 지옥으로 떨어지는 다섯 가지 조건이 된다. 좌선을 통해서 지관을 수행하려는 자는 오욕을 반드시 떨쳐버려야만 한다.
오욕은 눈에 보이는 좋은 색, 귀로 듣는 좋은 음성, 코로 맡는 좋은 향, 혀로 맛보는 좋은 맛 그리고 몸으로 탐애하는 좋은 감촉 등을 말한다. 이 모든 것들은 탐욕심으로 집착하게 하여 일체범부를 현혹시킨다.
만일 이에 대한 허물을 깊이 안다면 가까이하지 말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모든 오욕은 죄를 짓게 하기 때문이다.
오욕을 가까이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과오의 허물이 없게 되고, 꾸짖으려 하지 않아도 스스로 멀어지게 된다.

一訶色欲者 所謂男女形貌端嚴 修目長眉 朱脣素齒 及世間寶物 靑黃赤白 紅紫 綠 種種妙色 能令愚人見則生愛 作諸惡業 如頻婆娑羅王以色欲故 身入敵國 在淫女阿梵波羅房中 優塡王以色染故 截五百仙人手足 如此等種種過罪
1. 첫째는 색욕부터 배척하고 꾸짖어야만 한다.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꾸짖는다[訶]는 한 글자는 수행공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길 일 뿐만 아니라 올바른 도로 깨달아 들어가는 궤범이라는 점이다. 때문에 갖가지 방편으로 꾸짖고 버려야만 한다.
이른바 남녀의 형색이 단정하여 긴 눈썹, 붉은 입술, 하얀 치아, 초롱초롱한 눈빛 등 갖가지 사랑스럽고 기뻐할만한 모습을 여색[色]이라고 한다. 이를 어리석은 사람이 보면 탐애심을 내게 되는데, 탐애하는 남녀의 형색은 유정의 정보(正報)이다.
어떤 사람은 사랑스러운 남녀를 마주한다 해도 그 마음이 담박하여 집착심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세간의 갖가지 존귀한 보물을 탐애한다. 존귀한 보물이란 금ㆍ은ㆍ유리ㆍ산호ㆍ호박 등 칠보와 갖가지 아름답고 미묘한 색상을 말한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것을 보면 원래 허망하다는 것을 통달하고 있기 때문에 탐애심을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그것에 애착심을 일으켜 미혹을 일으키기 때문에 갖가지 악업을 지어 누겁의 재앙을 부른다.
예를 들면 옛날 빈파왕의 일로써 증명할 수 있다. 빈파왕은 색욕을 탐애한 나머지 국가의 지중한 국사를 돌보지 않고 몸소 적국으로 들어가 음란한 여인인 아범바라의 방에 홀로 거처하기를 원하였다. 또 우전국왕은 색욕을 탐애했기 때문에 오백선인(五百仙人)의 수족을 절단하여 무거운 죄업을 지었다.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은 고금의 많은 영웅호걸들이 누구 때문에 바다처럼 광대하게 오욕을 탐애하는 노예가 되어 색정의 마군이가 되었던가 하는 점이다.
그대의 마음은 나를 사랑하고, 내 마음은 그대의 아름다운 미모를 그리워한다. 이처럼 광겁동안 탐욕에 얽혀 끝날 기약이 없는 것이 범부들의 현실이다. 이는 참으로 슬픈 일이다.
색욕이 사람을 해치는 것은 실로 맹수의 해악보다도 심하다. 따라서 반드시 맹렬하게 살피고, 색욕을 배척해야만 올바른 지관을 수행할 수가 있다.
二訶聲欲者 所謂 箏笛 絲竹金石音樂之聲 及男女歌詠讚誦等聲 能令凡夫聞卽染著 起諸惡業 如五百仙人雪山住 聞甄陀羅女歌聲 卽失禪定 心醉狂亂 如是等種種因緣 知聲過罪
2. 두 번째로 소리에 대한 욕구[聲欲]를 끊어야 하는데, 이는 유정이 내는 소리와 무정물이 내는 소리가 서로 다르다.
무정에서 일어나는 소리는 모든 악기에서 일어나는 아름다운 운율의 소리와 같고, 유정의 소리는 남녀가 부르는 노래 소리와 교태롭고 요망한 소리와 오염하고 음란한 소리를 말한다. 이 모든 소리는 범부가 들으면 바로 집착하여 악업을 일으킨다.
그 예를 하나 들어보자. 옛날에 오백선인이 설산에서 수도를 하였는데, 그들은 견타라 여인의 노래소리를 듣고 그 즉시 선정상매를 잃고 술에 취한 듯 시끄러운 번뇌가 쉬지 않았다 한다. 또 제바연나 선인은 사지 부인의 유연한 음성을 듣고 탐애심을 일으켜 그 동안 이룬 신통력을 잃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소리에 대한 욕구로 인해 타락한 자들은 이루 다 낱낱이 열거할 수가 없다. 따라서 수행인이라면 절대로 소리에 미혹하지 말고 성욕을 꾸짖고 떨쳐버려야만 한다.

三訶欲者 所謂男女身香 世間飮食聲香 及一切薰香等 愚人不了香相 聞卽愛著 開結使門 如一此丘在蓮華池邊 聞華香氣 心生愛樂 池神卽大訶責 何故偸我香氣 以著香故 令諸結使臥者皆起 如是等種種因緣 知香過罪
3. 세 번째는 냄새에 대한 세 종류의 욕구[香欲]를 꾸짖고 있다. 대체로 세상 사람들은 냄새에 미혹한 경우가 많다. 향기로운 냄새를 맡으면 정신이 혼미하여 비근을 통해서 죄업을 짓게 된다. 남녀의 몸에서 나는 향기나 자연적으로 몸에서 나는 향기는 숙세의 인연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자. 옛날에 어떤 비구니는 전생에 경전독송을 많이 하였는데, 그 공덕으로 그의 입에서 항상 난초의 향기가 났다 한다. 또 어떤 늙은 비구는 법화경 독송을 한 것으로 인해 온 몸에 전단향기가 가득했다고 한다. 이는 과거전생에 쌓은 선근공덕으로 그렇게 된 것이다.
어리석은 범부는 세간 음식에서 나는 향기와 일체 초목에서 나는 향기, 내지는 인간이 만든 향기 등 갖가지 향기를 맡으면 즉시 탐애심을 일으키고 그 번뇌 때문에 깊은 생사의 구덩이에 떨어지게 된다.
옛날에 어떤 한 비구는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가에서 그 향기를 맡고 마음에 탐애심을 일으켰더니, 그 연못의 신이 즉시 출현하여 “그대는 무엇 때문에 나의 향기를 훔치느냐”고 꾸짖었다. 비구는 응답하기를 “재가인들이 연꽃을 꺾고 밟아도 그대는 그들에게 아무런 말이 없더니 나는 겨우 그 냄새만 맡았는데도 무엇 때문에 꾸짖는가”라고 하자, 연못의 신은 말하였다.
“그들은 온 몸에 죄악이 가득하기 때문에 꾸짖는 말이 필요 없지만 그대는 출가비구라 이치가 분명한 사람이다. 그대를 비유하면 하얀 옥에 흠집이 없는 것과 같다. 그런데도 어떻게 연꽃향기에 집착해서 생사의 세계로 타락하려 하느냐.”
이처럼 권하자 비구는 그때서야 비로소 마음을 조복받고 냄새를 맡아도 집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와 같은 갖가지 인연 때문에 향기의 집착에서 일어나는 모든 죄의 허물을 빨리 버려야만 한다.
■중앙승가대 교수
cafe.buddhapia.com/community/song
2008-01-21 오후 2:00:33
 
 
   
   
2024. 11.2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