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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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는 부처님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리 마음이 좀 굳어 있으니 우스운 얘기 좀 하고 시작하죠. 그전에 말입니다, 제가 어느 산길로 들어서서 내려다보니깐 조그마한 마을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이런 생각이 났죠.
예전에 말입니다, 한 정승이 지나가는데 거지가 아들을 데리고 있다 하는 소리가, “야! 정승이 얼마나 바쁘겠느냐? 나는 그렇게 바쁘지 않고, 잠도 늦도록 잘 수 있고, 아무 데 가서도 앉을 수 있고, 아무 데 가서도 편안할 수 있으니. 그리고 또 배가 고파도 가서 달라면 줄 것이고. 그러니 얼마나 편안하냐?” 하니까 아들이 있다 하는 소리가 “그럼요. 그것이 다 아버님 덕분이죠” 하거든요.
또 거지가 아들을 데리고 휘적휘적 가다보니깐 물난리가 나서 야단들이거든요. 아마 올같이 그렇게 물난리가 많이 났던 모양이죠. “야! 너는 참 행복하구나, 아버지를 잘 둬서.” 그러니까 아들이 있다 하는 소리가 “정말, 아버님 덕분입니다. 우리는 집이 없어서 물난리 날 일이 없으니 마음 편안하고, 또 땅값을 내라니 걱정인가? 아무 걱정도 없으니 이 팔자가 상팔자지 뭡니까?” 아, 이러거든요. 그러면서 거지 부인더러 하는 소리가 말입니다, “12월달만 되면 모두 빚들을 주고받고 하는데 우리는 빚 줄 것도 없고 받을 것도 없으니 얼마나 편안하냐?” 하니까, 부인이 있다 하는 소리가 “참, 당신 덕분에, 당신한테 시집을 잘 왔죠. 당신 덕분에 얼마나 편안합니까?” 하거든요.
그런 생각이 그 불 나는 바람에 문득 났는데 나이가 어린 탓인지 몰라도 그만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왜 웃었겠습니까? ‘자도 누가 땅값 내라는 사람이 있나. 어쩌면 그렇게 나와 똑같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지요. 팔자가 좋아서, 정말이지 기뻐서 웃었습니다. 그냥 얘기가 아닙니다. 지금보다도 그때가 너무 즐거웠지 않은가 이런 생각도 해봅니다.
요즘은 여러분이나 또 우리 스님네들이 ‘올라가십시오, 이렇게 하십시오, 저렇게 하십시오, 이리로 가십시오, 저리로 가십시오.’ 그러거든요, 지금은요. 그러니 그때보다야 자유스럽지 못하죠. 허허허. 그땐 지금처럼 기운이 있어서 막 웃지도 못했지마는 킥킥킥킥 하고 얼마나 웃었는지, 즐거운 웃음이었습니다. 야, 자도 땅세 내란 말도 없고, 하늘을 지붕 삼았으니 누가 세금 내라는 사람도 없고 집을 치우느라고 걱정할 것도 없고, 태울까봐 걱정할 것도 없고, 집어갈까봐 걱정할 것도 없고, 아무 걱정도 없으니 말입니다.
단 하나, 그전에 생각을 한 거는 그때엔 나이가 어리니깐 말입니다, 지금은 그래도 이렇게 살이 있지만 그때는 혼자 다니기가 안됐으니까 진흙을 얼굴에다 덕지덕지 칠해서 말라붙은 채 다녔던 거밖에는 없습니다. 이 집을 누가 집어갈까봐 말입니다. 허허허.
참, 그때는 재미있는 얘기가 많이 있습니다마는 재미있는 얘기라고 하기 이전에 지금도 때때로 그 생각을 하면 참 빙그레 하고 웃습니다. 올해도 물난리가 난 것을 보니까 그때 그 생각이 나서 빙그레 웃었거든요. 한편으로는 말입니다, 그러면서도 안타까웠습니다. 오늘 낮에도 여러분이 오시면서 ‘어, 비가 오네!’ 그러기에 내가 ‘여러분이 편리하지 않을 텐데, 비가 오면.’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다행히도 비가 안 와서 여러분한테 조금 편리한 점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말씀드리려고 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마음으로부터 만 가지 법을 내놓을 수도 있지만, 만 가지 법을 들일 수도 있고, 둘째 내가 만 가지의 모습을 할 수도 있고, 만 가지의 모습을 거둘 수도 있고, 또 셋째 내가 만 가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그 만 가지 사람을 내가 혼자…. 이러한 뜻을 우리가 알지 않으면 안 되리 만큼 지금 시대가 빠르게 치닫고 있습니다.
알고 본다면 우리나라는 한 시루의 콩나물에 대가리 하나 낀 것밖에는 안 되는 나라, 지구 안에서도 그런데, 대천세계를 한데 합친다면 그게 먼지 알갱이만이나 할까요. 그렇게 보잘것없는 먼지 알갱이 같은 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면서 서로가 옳지 않다고 그 싸움을 하고 화목하지 못하고 이런다면, 우리는 지금 공부한다고 생각할 수도 없습니다.
따지고 보면 지금 상전은 우리 애들입니다. 심부름꾼은 엄마 아빠가 돼야 되고요. 첫째, 참 잘해주어야 하고, 오순도순 말도 곱고 또 융화 있게 해야 하고 잘 먹여야 하고, 잘 입혀야 하고, 잘 입히지는 못하나마, 잘 먹이진 못하나마 그래도 마음을 거스르지는 말아야 하고, ‘공부해라, 공부해라’ 하기 이전에 인의롭게 잘 대해주고. 그런다면 따뜻하니깐 나갔다가도 집으로 들어오게 돼 있거든요. 그리고 또, “야! 이 새끼야! 너, 공부하랬더니 만날 놀러만 다녀? 대학은 언제 들어가고, 공부는 언제 하고….” ‘야, 이 새끼야!’ 이러던 버릇이 그냥 남아서 내내 애들을 보면 ‘이 새끼, 저 새끼!’ 이렇게 되고, ‘야!’ 이렇게 되고 부인더러도 ‘야!’ 이렇게 되는데, 이렇게 한다면 아니 됩니다.
나는 어려서 이런 거를 똑똑히 지켜보았습니다. 다른 거는 몰라도 일본 사람들의 교양이라든가 그 습의 도리를 볼 때, 아내더러도 존대하는 거, 자식한테도 ‘해라’를 하지 않는 거, 자식들이 보는 데는 절대 싸우지 않는 것만은 참 보고 배울 만합니다. 또 남이 뭐를 주면 반드시 그 접시에 대신 다른 걸 담아서 주는 거, 이런 거를 볼 때에 아주, ‘사명 대사가 철저하게 버릇을 가르쳐놨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오늘 이렇게, 우리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는 말을 하려다가 삐뚜로 가정 얘기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습니다만 이제 시작을 해야죠.
사대오온이 다 공(空)해서 소천세계 중천세계 대천세계가 있다 한다면, 바로 우리 이 지구의 문제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가 보는 대로 혹성들, 은하계, 태양계도 거기대로 문제가 있죠. 그런데 우리가 알지 못하는 태양계도 수억 개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하는 혹성들이 이 오온에 가득 찬 데다가 예를 들어서, 잘디잔 건 빼고도 큰 것만도 여섯 개나 되고, 그 다음에 아홉 개, 그 다음에 열두 개, 그 다음에 열여덟 개, 그 다음에 이십칠 개, 이렇게나 큰 어마어마한 문제를 가지고 바로 꽁지가 꽁지를 낳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에 그렇단 말이지, 앞으로는 더 있을는지도 모릅니다.
벌써 이런 말 하고 지나가면 벌써 백년이 흘렀다는 둥, 십년이 흘렀다는 둥, 삼년이 흘렀다는 둥 합니다. 그것은 왜 그런가? 요렇게 말하고 돌아서면 벌써 일년이 지납니다. 이것을 우리는 자세히 알아야 됩니다. 똑똑히 따지고 보면 일년 반을 지난다고 봅니다. 이렇게 말을 하고 돌아서면 말입니다. 그렇게 시공이 없이 빠른 그 진리 속에서 우리는 지금 허덕거리고, 이렇게 일일이 걸리고 사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우리 은하계를 따지고 보면 우리가 지금 은하계의 별성밖에는 되지 않는다. 별 속에 별이 있습니다. 별에서 별을 낳듯이 말입니다. 우리 인간의 혹성이, 혹성 안에 별이, 우리는 혹성이면서도 별입니다. 별이면서도 그 속에 지금 운행을 하고 있는 그 생명체들이 너무도 질서정연하게 동맥 정맥을 오르고 내리는 반면에, 모든 일체 생명들은 자기 부서를 맡아가지고 그렇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은하계도 조금도 틈이 없이 운행을 잘하고 있고, 혹성 이 지구 자체도 그렇고, 모든 것이 운행을 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가 어디로 돌아가는지 우리는 지금 볼 수가 없습니다. 지금 어디 가서 있는지, 지구가 어디로 돌아서 어떻게 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대로 그날이 그날인 것처럼 살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그런 얘길 했지마는 좀 더 상세히 말하자면 그 많은 혹성 중에, 그 많은 별성 중에, 그 많은 태양계 중에, 우리 인간이 마음 자체를 발견한다면 대우주 대천세계의 섭리를 한꺼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한마음 속에, 티끌 속에 있듯이. 마음으로서, ‘만법’ 하면 대천세계 중천세계 소천세계까지 다 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아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항상 모르고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또 알고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소릴 하는 것은 왜냐하면 여러분이 좌천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차원이 낮아서 눈도 멀고 귀도 띄지 못했다면 모습을 바꿔서 짐승 속에 들어가서 짐승 모습을 타고날 수도 있으니 하천으로 떨어지는 것이고, 그 모습을 타고 났으니 그 모습의 노릇을 해야 될 거 아닙니까?
엊그저께도 얘기했지만 여자는 여자기 때문에 여자의 행동을 하고, 남자는 남자기 때문에 남자의 행동을 하듯이 돼지로 태어났다면 돼지의 행을 해야 하겠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좌천보다는 승천이 된다면 마음의 세계로 우리는 등장할 수 있는 거죠.
우리가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은, 마음의 세계에서 그 모두를 보고 듣고, 숙명을 알고, 타심을 알고, 천안을 알고, 천이를 알고, 신족을 알고 법바퀴를 굴려서 이 세상에 공덕이 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누구나가 보면 볼수록 광명이 비치고 전력 에너지가 다 그 사람의 능력을 또 이끌어주고 할 수 있는 거죠, 모든 것을. 만약에 그런 능력이 없이 말로만 학술적으로만 똑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아닙니다. 말을 하더라도 주인공 자체로서 둘이 아니게끔 해야죠. 그래야만 말을 해도 한 사이 없이 하는 게 됩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많이 앉아 계셔도 한 사이가 없다 하는 것은 주인공 자체가 다 똑같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이 다 똑같아서 한데 합쳐서 지금 이렇게 말을 해도 두드러지게 ‘내가 말을 했다’ 이럴 수가 없습니다. 왜? 여러분하고 다 같은 한마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이라는 것은 묘법의 불가사의한, 신비한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만약에 다른 혹성에서 마음세계로 치닫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서 지금 지구의 과학자들이 연구하고 또 발전하고 이러는 것을 지구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나 하고 방문을 해서 모두 돌아보고 가도 여러분 눈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걸 아셔야 됩니다. 그래서 마음이 계발되지 못하면 아마 다 송두리째 뺏겨도 뺏기는 줄 모르게 뺏길 수도 있다 이 소립니다. 뺏긴다고 해서 죽는 것은 아닙니다만 두뇌가 무질서해질 수밖에 없죠. 여러분이 알고 있고 듣고 있고 보고 있는 그 자체를 그냥 빼 가도 여러분은 어디다가 호소 한마디 못 합니다.
우리가 어떠한 기술을 가졌든지 다 빼서 자기들은 마음으로 한생각에 해결해버리고 맙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몇십 년을 연구해서 비행기를 하나 만드는데 이건 물질과학이지만, 그들은 심성과학이기 때문에 한생각에 비행기를 만들어서 타고 다니다가도 그냥 없애버릴 수가 있죠. 우리가 말을 하다가도 말을 중지하면 말이 끊어지고 없어지듯이, 타고 다니다가도 그냥 내리면 없어져. 그것뿐입니까? 자기가 만 가지 모습으로 낼 수도 있어. 그러니까 한 가지의 실상을 가지고 사는 게 아니에요. 실체를 가지고 살지 않기 때문에 실상이 없고, 실상이 없기 때문에 무법천지같이 자유롭게 살 수 있다 이 말입니다.
그런데 그 반면에 뭐가 있느냐? 해롭게 하려면 한없이 해롭게 하고 이익하게 하려면 한없이 이익하게 할 수 있는, 그러한 무서운 도리다 이런 소립니다. 또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부처님 자리냐, 그게 아닙니다. 깨쳐서 그런 건 아닙니다. 이것은 모습으로 탄생하게끔 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왜? 뜨겁고 춥고 그렇기 때문입니다. 지구처럼 사계절이 온기와 공기 등 모든 게 구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실체가 나오지 못했을 뿐이지 그대로 자기다 이거죠. 그것은 공기도 필요 없고 아무것도 필요 없는 거야. 뜨거워도 뜨거운 게 없고, 차도 찬 게 없고, 공기가 있으나마나니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라.
그래서 우리가 서천국에, 사천세계에 서천국이 있다 한다면 ‘서천국에 아촉불국이 있노라’, 또는 ‘도리천국에 아촉불국이 있으니’ 하는 것은 나의 마음을 깨쳐서 내가 미지의 세계 서천국으로 든다는 얘기죠. 그러니 지금 현실의 유(有)의 세계에 회전을 하면서도 내 마음을 밝혔으면 불은 항시 켜져 있으니 아촉불이 아니겠는가? 도리천국에 아촉불국이 있다는 건 부처님 자리를 말할 수 있겠죠. 모두 너와 나와 둘이 아니게끔 될 뿐만 아니라 풀 한 포기 버리지 않는, 그 생명과 마음이 같이 하니 바로 도리천이라고 할 수밖엔 없겠죠. 도리천국에 아촉불국이 한자리를 하고 있다! 내가 경전에 있는, 부처님이 전자에 말씀하신 그대로, 이름을 그대로 따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이해를 해서 들으시리라고 믿고 이런 말을 합니다.
실체가 나오지 못하는 그러한 것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동물들도, 우리 인간의 마음보다도 더 높은 차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실체로 나오진 못했어도 여러분을 하나하나 집어삼킬 수 있는 그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자비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한테 해로울 일이 너무도 많이 앞으로 닥칠 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동네만 동네가 아닙니다. 지금 지구로 봐도 작지만, 우리나라로 봐도 똑 손가락 반쪽만한 것밖에 더 됩니까? 그런데 만약에 우리 마음들이 공부를 해서 잘 된다면 땅을 더 차지할 수도 있고 또 우리들이 세계적으로도 융성하게 되고 참, 조그마한 나라이지만 보고 배울 게 있다는 소리를 듣고, 또 조그마한 나라지만 사람이 있다고 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칭찬을 받을 수 있는 문제가 있죠.
앞으로 사람이 그렇지 못할 때에, 예를 들어서 산과 들로 배를 타고 다녀야 하고, 물속으로 수레 마차를 타고 다녀야 할 지경에 도달할는지도 모르죠. 그렇게 된다면 또 한 축, 우리는 지금 이 땅 속에서 파 먹을 걸 다 파 먹고, 곶감꼬치처럼 쌓아놓은 거를 다 빼 먹고 나면 먹고 살 게 없을 때…, 하기야 뒤집어서 물속이 만약에 산이 되고 들이 된다면 또 파 먹을 게 있겠지만.
여러분이 지금 옛날 얘기처럼 듣지 말고 “과거에는 이렇게 지나갔으니깐 그만이지. 꿈과 같아.” 이러지 마십시오. 과거도 오늘이고 미래도 오늘인 것입니다. 오늘에 우리가 해놓은 것이 영원한 오늘에 다가온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을 하시렵니까? 여러분은 몸이나 벗으면, 늙어서 몸 벗으면 그만이지 하겠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자기는 그 모습을 바꿔서 또 나오니깐 말입니다. 그러니깐 영원히 살아야 하는 거죠. 그러니 늙었다 젊었다 하는 것은, 사람이 늙는 것은 익어가는 걸 말합니다. 사람이 늙어가면서, 젊어서부터 늙어질 때까지 그 경험과 체험과, 그 사람이 삶의 모든 것을 익히고 늙어질 때에, 그것은 바로 벼 이삭이 다 익어서 고개가 숙여지듯이 다 익은 걸 말합니다.
살면서 어떠한 게 불편했고, 어떠한 게 좋고 싫고 이런 생각으로 살다보면 자기가 모습을 바꿔서 자기가 하고 싶은 것대로 꼭 가지고 나옵니다. 짐승들도, 자기가 어떤 게 부족하면 꼭 다리를 길게 하든지 짧게 하든지 꼭 그렇게 해가지고 나오니깐요. 그런데 한 가지 뭐가 중요하냐 하면, 지금 얘길 저쪽으로 하다 이쪽으로 왔는데 요거 한마디만 하고요. 사람이 짧게 하고 길게 하고 간에 사람의 씨는 사람을 낳는다. 그런데 그 사람의 씨로 사람을 낳는 것이 얼마 동안 가다가 사람의 모습으로 나올 수가 없는 때가 있어. 또 새가 알을 낳다가 말입니다, 새가 알을 낳고 알이 새가 되고 이렇게 쳇바퀴 돌듯 하다가 천년 만에 그 새의 모습을 바꾼다. 오백년 만에도 바꿀 수 있고 삼년 만에도 바꿀 수 있다. 이거는 자기 차원대로 바꿀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눈이 뜨이고 귀가 뜨이고, 아까 얘기하듯 다섯 가지의 그 눈을 다 떠서 수레바퀴 굴리듯 다 굴릴 수 있어야, 그것이 바로 마음으로부터 골수로 인해서 그것을 굴리기 때문에 그것이 길이요 도요 그것이 바로 자유인이라고 하는 겁니다.
나는 선조들의 흉내는 내지 못합니다. 흉내를 내봤자 그렇고, 나는 그것이 내 성격에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그분들대로 대덕이셨고, 나는 또 지금 현 시대대로의 방편을 그냥 쓰는 것뿐입니다. 그거를 흉내를 내서 해야만 조사 의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안 되면 어떻고 되면 어떻습니까? 인정을 해주면 어떻고, 안 해주면 어떻습니까? 난 그런 거를 바라고 사는 사람은 아닙니다. 또 눈이 있고 귀가 뜨이고, 그 다섯 가지의 굴림이 갖추어진 분들은 다 아시겠죠, 그렇게 안 해도.
그런데 아까 얘기하다가 마치지 못했습니다만 그렇게 모습 없는 모습들이 항간에 모습을 해가지고도 나타난 것이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때 저는 똑똑히 내 눈으로 지켜봤습니다. 비행접시도 봤습니다. 그건 어디서 온 걸까요. 우리 지구 안에서 생기지 않은 건데 어디서 났을까요? 둥글둥글하고 또 이것이 고슴도치처럼 생긴 것도 나타났죠. 눈이 부셔서 볼 수가 없었어요. 그것이 있다가도 사람들이 왁자지껄하거나 그러면 그냥 없어져. 지금 비행기 뜨는 것처럼 쭉 가서 이렇게 뜨는 것도 아니야. 또 불이 퍽퍽 나면서 뜨는 것도 아니야. 이거는 그냥 환하게 눈이 부셔서 그냥 그쪽을 볼 수 없게 하고 없어지는 그런 자체, 그건 어디서 났을까요?
여러분 대답해 보세요. 어디서 났겠습니까? 그런데 여기 과학자들은 그런 거 한 예가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어디서든지 지금 모습 없는 모습들이 살고 있고 생명이 있다는 거를 증명할 수도 있지만,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걸 헛되게 생각하실까봐 그런 얘기를 중간에 넣는 겁니다, 사실대로요. 제가 똑똑히 보지 않은 건 말 안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때가 스물세 살 땐데, 참 잠을 못 자고 곰곰히 생각했던 겁니다.
한 손이 말입니다, 손가락이 다섯 개 있다고만 하면 우리 손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그런데 손 아닌 손은 이 손가락 하나를 떡 올리면 저 다른 혹성에까지 그 손가락이 가! 가선 이렇게 옭아. 옭을 수도 있어. 그렇기 때문에 부처님 자비라면 그렇게 해서 옭아와도, 죽여도 살리는 것이고 살리는 것도 죽이는 거지만 아! 이놈의 물체들은, 물체 없는 물체들은 말입니다, 그렇질 않아요.
빼 먹어요. 힘을 빼 먹는단 말입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 이 지구 안에서 힘을 다 빼 먹고, 꺼내 먹을 거 다 꺼내 먹고, 다 꺼내서 땔 거 때고 그런다면 자력과 광력은 어디서 다 나며 또는 우리가 인구는 점점 늘어가는데 어디서 나서 다 먹고 살렵니까, 하는 소립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이 도리, 부처님 도리의 공부를 안 하시면 안 되는 겁니다.
(다음 호에 이어서)
2007-09-03 오후 3: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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