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5 (음)
> 종합 > 기사보기
이명박 후보 ‘제대로’ 사과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경선 후보가 서울 시장 시절의 ‘서울시 봉헌’ 발언과 관련,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7월 19일 국민들의 관심 속에 진행된 ‘예비후보 검증 청문회’에서다. 이 후보측이 배포한 청문회 녹취록 자료에 따르면 검증위원인 동국대 교수 보광 스님이 “(서울시 봉헌 발언은) 정서적 도덕적 문제이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서 사과하실 생각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모든 종교가 오해 없이 화합할 수 있도록 하고 불교계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일 하겠다”고 답변했다. 사과를 요구했는데 자신의 심경만 밝힌 셈이다.
이 후보의 ‘서울시 봉헌’ 발언은 2004년 5월의 일이다. 3년이 넘은 지금, 이후보가 검증 청문회라는 피할 수 없는 관문에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정도의 말로 당시 불자들의 분노를 덮으려 한다면 그건 큰 착각이다. 시간이 지났으니 어느 정도 누그러지지 않았겠느냐는 짐작도 금물이다. 이 후보가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에 서게 된다면 그럴수록 그 발언에 대한 불자들의 분노와 염려가 높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검증청문회라는 막다른 골목에서 이 정도 수위의 발언으로 면죄부를 받았다고 생각할까 염려스럽다.
시간 관계상 공중파 방송에는 중계 되지 않았지만, 이날 이 후보는 불자들에게 따뜻하고 감동적인 ‘참회’로 달라진 자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그런 기회가 다시 주어질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이 후보는 보다 명료한 말과 보다 깨끗한 표정으로 불자들과 모든 종교인들을 향해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한국불교 세계화 ‘템플스테이’
조계종이 강원도 고성에 대규모 국제템플스테이 센터를 설립하고 서울의 조계사 인근에는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를 세운다고 밝혔다. 모처럼 의미 있는 불사를 종단차원에서 기획한 것 같아 반갑다.
한국 불교의 세계화, 이 화두를 푸는 키워드는 여러 가지일 것이다. 크게 보면, 해외로 나가 직접 한국불교를 알리는 방법과 외국인들을 국내로 들어오게 하여 한국불교의 맛을 보여주는 방법이 있다. 전자의 경우 언어의 장벽을 비롯해 갖춰야 할 조건이 많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는 다르다. 가장 한국 불교다운 면모를 고스란히 그들에게 체험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면 족하다. 그 방법으로는 당연히 템플스테이가 꼽힌다.
템플스테이의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철저한 체험을 통해 불교가 추구하는 진리의 근원을 체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당 쓰는 일에서 참선과 108배 등 일상과 수행을 둘 아니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템플스테이의 핵심인 것이다.
고성에 건립될 국제템플스테이 센터야 말로 지난 몇 년 동안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면서 습득한 노하우를 불교의 세계화 코드로 집약할 수 있는 전당이 될 것이다. 거기에 서울 조계사 인근에 세워질 템플스테이 종합정보센터가 전국의 템플스테이 사찰과 각종 프로그램을 한 눈에 파악하고 동참을 안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때 한국불교의 세계화는 튼튼한 두 날개를 얻게 될 것이다. 두 불사가 아무런 잡음 없이 회향되어 한국불교의 정수를 세계에 알리는 터전이 되길 빈다.
2007-08-08 오후 4:58:53
 
 
   
   
2024. 11.25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