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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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세계관
이 세상은 유한할까, 무한할까? 이 세상은 어떻게 시작하여 어떻게 끝나는가?
이러한 질문에 대해 부처님은 어떻게 대답하셨을까? 그 대답은 침묵이었다. 왜냐하면 그러한 의문에 매달리는 것이 인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까닭이었다.
부처님은 우주나 인간의 근원과 소멸에 대한 질문에 직설적으로 답하지 않는 대신 인간이 처해 있는 현실부터 차분히 관찰하고 검토해 나가는 것으로 궁극적인 진리를 찾아나갔다. ‘현실’을 탐구의 최초 대상으로 삼은 것이다.
‘현실’이란 우리에게 ‘인식’되는 세계여야 한다. 아무리 광대무변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가 없다. 부처님은 누구에게나 타당하게 인식될 수 있는 세계만을 현실적 존재로 보고 이를 관찰의 대상으로 삼았다.
우리의 현실은 인식의 주체인 인간과, 인식의 대상인 자연으로 되어 있다.
부처님은 인간에게 여섯 개의 감각 주체[六根:眼, 耳, 鼻, 舌, 身, 意]가 있어서 세상을 인식하며, 세상에는 이에 대응하는 여섯 개의 인식대상[六境:色, 聲, 香, 味, 觸, 法]이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이 열두 가지[十二處]가 현실 세계를 이루는 모든 것[一切]이라고 설했다. 이를 ‘십이처설(十二處說)’이라고 한다.
육근과 육경으로 이루어진 십이처에, 육근과 육경을 연(緣)으로 하여 생긴 육식(六識:眼識, 耳識, 鼻識, 舌識, 身識, 意識)을 합하면 열여덟 가지 경계(境界)란 뜻의 십팔계(十八界)가 된다. 일체 법을 다 섭수(攝收)한다고 할 때, 십이처만 말할 때도 있고 육식을 포함해 이 십팔계를 일컫기도 한다.
인간중심상담도 부처님과 비슷한 견해를 가진 현상학적 이론을 바탕에 두고 있다. 현상학은 실제적 세계가 존재하긴 하지만 인간이 그 존재를 직접 알거나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실제적 세계란 인간의 세계에 대한 자각의 기초에서부터 유추된다는 이론이다. 이 자각이란 것이 각 개인의 ‘현상학적 장(phenomenal field)’ 또는 현상학적 세계를 구성하는 것이다. 인간이란 그 현상적 세계만을 알 수 있는 것이지 결코 실제 세계를 경험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인간은 자기가 세계를 어떻게 보았는가 하는 주관적 지각에 의해서 행동할 따름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행동은 행동하는 순간 그에게 일어나는 지각의 장의 함수”라고 본다.
■불교상담개발원 사무총장

늙은 말이라 쓸 데 없다 하여/보리껍질 먹이까지 빼앗겼나니/아들이란 귀여워하고 사랑할 것 아니요/구부러진 지팡이가 제일이로다./나를 위해 사나운 소 막아주고/험한 곳을 면하여 편안하게 해주네.
(634호 ‘17-게송’ 앞부분에서 누락된 게송입니다.)
2007-07-03 오전 11: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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