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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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상생/김원우(취재부 기자)
“벗들이 다투면 맞춰 화해 시키고, 허망한 말 전하기를 즐기지 않으면 후생에 친한 사람과 헤어지지 않으며 그 몸이 언제나 사람들의 어른이 되리.” <분별선악소기경>

올해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보수와 진보의 갈등, 분열이 첨예화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국민들이 많다. 이런 가운데 양 진영의 대표 주자들이 10일 프레스센터에서 자리를 함께했다.
지도자들은 “보수·진보세력들이 서로 지나치게 갈등하고 대립해 우리 사회는 불안한 미래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맞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한 뒤 화해와 상생을 약속했다.
지도자들은 △다른 생각과 입장을 존중하며 자주 만나겠다 △보다 나은 사회를 건설하기 위한 의견 교환 △갈등 대립을 조장하는 언행 자제 △폭력적이고 불법적인 집단행위는 용납 않겠다는 4가지 다짐을 했다.
이날 신년모임은 서로 한자리에 모여 뜻을 같이했다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근 진보와 보수진영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세력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면서 선명성과 선동성을 앞세운 비타협적인 극단론이 다시 제기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보수·진보단체 모두 지난 시절 산업화와 민주화 운동을 통해 다같이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서로의 공을 상호 인정하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장아함 유행경>에서 “화합의 시작은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며, 서로 공경하며, 자주 모여 강론하는 것”이라고 말씀했다. 나를 내세울 때 화합은 유지될 수 없다. 서로를 공경하며 의견을 모을 때 공동체의 덕목인 화합이 이뤄진다. 결국 화합이 되어야 상생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2007-01-15 오전 11:0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