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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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계’ 합의·동참이 관건/이병인(부산대 지역환경시스템공학과)
신라시대 원광법사가 만든 세속오계(世俗五戒)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는 지주가 된다. 새로운 시대 시대적 요청에 의한 가르침으로서 세상의 빛이 되고 국가적 토대를 이루어서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루게 된다.
오늘날 지구환경의 위기를 시대적 처방으로서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새로운 공동율(共同律)의 마련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고, 정토를 만들어가기 위한 이 시대 인류들의 소명이다.
알다시피 불교내에는 친환경적 가르침과 생활양식 등 오늘에 되살려 과거와 현재와 미래로 이어지는 희망이자 빛이 될 무궁한 보고이다. 그러나, 보물창고안에 아무리 좋은 보물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이 시대에 잘 활용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또한, 아직까지도 불교계 내부에는 불교가 원래 환경 친화성을 강조하는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그렇지 못한 점도 많았으며, 그동안의 불교환경활동은 현실적으로는 환경활동과 관계하는 일부스님과 단체들만의 활동이었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불교의 생명존중 사상과 친환경사상을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환경오계(環境五戒)의 제정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사실 이번에 추진되고 있는 환경오계의 제정은 불교계가 이미 지난 9월 환경보전 실천의지를 담아 선포한 ‘불교 환경의제 21’에 포함된 사업의 하나로서 의제의 실천을 위한 중요한 시금석이 될 수가 있다.
그리하여 이번에 추진되는 환경오계의 실질적인 제정과 효과를 제대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불교계의 전체적 합의와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종단이나, 일부관련단체만의 활동이 아니라, 이 시대의 문제점에 대한 불교적 가르침과 생활양식의 변화를 통하여 불교계가 선도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실천활동으로 구심력을 모아 나가야 한다.
사실 제대로 된 환경오계의 제정과 실천만으로도 이 시대의 환경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이 될 수가 있으며, 지금 추진되는 환경오계의 제정은 불교계의 장점을 오늘에 되살리는 새로운 포교활동이자, 사회적 실천활동이기 때문이다.
2006-12-16 오전 10: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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