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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지방 ‘규제’해야/김유일(동국대 가정의학과 교수)
최근 우리나라도 생활의 변화로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있어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미국의 뉴욕시에서 트랜스 지방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켜 관심을 끌고 있다.
트랜스 지방이란 불포화 지방산의 수소 원자가 이중결합의 탄소들의 각각 반대방향에 있는 것을 말한다. 좀더 쉽게 말하면 불포화지방산인 식물성 기름을 가공식품으로 만들 때 산패(酸敗)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지방산이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불포화지방산의 경우 시스형이 대부분이지만 유지방에는 약간의 트랜스형이 존재한다.
식물성 지방은 주로 시스형을 함유하지만 물리적 성질을 변화시키고 산패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시스형이 트랜스형으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즉 편의를 위하여 만든 마가린, 쇼트닝등에 트랜스 지방이 많이 포함되게 된다.
이러한 트랜스 지방산은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로 들어가면 세포막을 단단하게 만들어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게 되어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필수지방산을 더 많이 요구하도록 만드는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저밀도-콜레스테롤(LDL)을 높이는 반면,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콜레스테롤(HDL)은 낮춘다. 이로 인해 트랜스 지방산 섭취를 2% 늘리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25%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또한 당뇨 발생 위험을 높이고,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를 줄이며 유방암ㆍ대장암 등의 발생과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종종 발표된다.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먹는 음식에 포함된 트랜스 지방산의 양은 2005년 식품의약안정청 조사에 의하면 마가린 쇼트닝은 100g당 10.2~14.4g의 트래스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었고 버터 7.2g, 팝콘 11g, 도넛 4.7g, 감자튀김 2.9~4.8g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WHO에서 권장하는 트랜스 지방산의 하루 섭취량은 총열량의 1%이내인 약 2.5g미만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트랜스 지방산은 청소년이 즐겨 먹는 피자ㆍ팝콘ㆍ마가린ㆍ마른 토스트ㆍ튀김류 등에 많이 함유된다.
특히 냉동피자와 전자레인지용 팝콘의 경우 최고치를 나타낸다. 이런 식품에는 마가린이나 버터가 발라져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기름에 구운 파이ㆍ쿠키 등도 요주의 식품으로 지적된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가공식품들을 너무 자주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요리를 할 때도 버터ㆍ마가린 등 고형 지방보다는 옥수수기름ㆍ콩기름ㆍ참기름ㆍ들기름 등 액체성 지방이 권장된다.
트랜스 지방산은 튀겨 놓은 음식을 상온에 오래 놔둘수록 많이 생성되므로 튀긴 음식은 튀기자마자 먹는 것이 좋다. 한번 튀긴 기름을 다시 튀기거나 여러 번 가열할수록 트랜스 지방산은 많이 만들어진다 그러므로 한번 튀긴 기름은 버리거나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한다.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트랜스 지방산에 대한 규제가 없고 내년부터 트랜스 지방산 표기만 의무화 될 예정이므로 조속한 시일 내에 함량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겠다. 더불어 정부나 관련 단체들은 소비자의 판단을 도울 수 있는 자료 제작과 교육 및 홍보에 힘을 더 쏟아야 할 것이다.
소비자들도 가공 식품에 표기된 성분 중 지방의 함량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다.
또한 식당이나 가정에서 섭취하는 음식에 어떤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지를 미리 파악해서 자신과 가족의 식단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이다.
2006-12-16 오전 10: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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