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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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더덕김치와 더덕잡채/박상혜(사찰음식연구가)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며칠 전 저는 도반님들과 함께 3000배를 하러 가기로 약속했는데, 감기 몸살에 걸려서 가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꼼짝 못하고 집에 누워있었답니다.
혼자 자취방에 누워 있으려니 쓸쓸하기도 하고, 아직 제 불심이 모자란 것 같아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부처님 큰 가르침에 감사합니다”라고 되뇌이며 기도를 했습니다.
항상 이렇게 기도를 하고 나면 마음이 밝고 환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제게 가끔 상담을 청해오는 보살님께도 저는 “뜻도 모르는 어려운 경전을 읽기보다 내가 하기 쉬운 공부, 내 마음에 와 닿는 공부를 해보라”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청소하거나 밥을 짓거나 길을 걸으면서도 ‘부처님의 큰 가르침에 감사합니다’라고 반복하다보면 그것이 바로 실천으로 옮겨지게 된다고 믿습니다.
사찰음식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제가 사찰음식을 배우고, 그것을 다른 분들께 전하는 것은 음식을 만들며 재미나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사찰음식을 강의하는 공양간에는 불자분들만 오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종교를 믿거나 종교가 없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아직 반야심경이나 발원문을 낭송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좀 더 공양간이 커지면 불자들만의 모임을 만들어 음식을 만들기 전 반야심경도 독송하고 발우 공양도 해 볼 생각입니다. 그때쯤이면 저도 3000배쯤은 문제없이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게 되겠지요?

■만드는 법
<더덕김치> 재료: 더덕 5뿌리, 소금 약간, 양념장(고춧가루 1작은술, 고추장 1/2큰술, 물엿 1작은술, 식초 1작은술, 홍시 1큰술) 통깨 약간

① 더덕은 포를 떠서 소금물에 15분 정도 담가둔다.
② 포를 뜬 더덕은 가늘게 채 썬다.
③ 분량의 재료로 양념장을 만든다.
④ 더덕은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⑤ 더덕을 양념장에 버무리고 고명을 뿌려 완성한다.

<더덕잡채> 재료: 더덕 5뿌리, 포도씨기름 약간, 홍고추1개, 청고추 2개, 오이 1/2개, 소금 약간, 양념장(소금 약간, 흰후추 약간, 통깨 약간, 설탕 약간, 참기름 약간)

① 더덕은 포를 떠 소금물에 15분 정도 담가둔다.
② 포를 뜬 더덕은 가늘게 채 썬 뒤 프라이팬에 약간의 기름을 둘러 볶는다.
③ 청고추와 홍고추는 곱게 채 썬 뒤 냉수에 여러 번 헹궈 물기를 빼고 기름에 볶는다.
④ 오이는 돌려 깎기 해 소금에 절인 후 세척해 물기를 빼고 기름에 볶는다.
⑤ 모든 재료를 한꺼번에 넣고 양념에 버무린다.

▶다음 주에는 도토리 호박소 부꾸미와 미역튀김 자반을 만들어 봅니다.
2006-12-04 오전 11: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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