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은 지난 11월 13일 종무회의를 열고 팀 자율행정 강화와 종무행정 효율화를 위해 중앙종무기관 직제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12월 팀제로의 직제 개편 이후 1년만의 일이다. 이번 직제 개편은 현재 운영중인 2~3명 중심의 소규모 팀제를 4명 이상의 팀제로 확대해 기존의 28개의 팀을 18개의 팀으로 재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한 종무행정 교구이양 TFT팀, 어린이포교팀을 신설해 총무원장 스님이 천명한 어린이 포교 등 종단 전략 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조직 개편을 통해 재천명했다.
이와함께 차장이 팀장을 겸임해 중앙종무기관 인력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불학 연구소와 포교연구실을 연구 중심으로 전환해 종무행정 보다는 연구 프로젝트 수행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년도 안되어서 다시 직제를 개편한 것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여러 사업의 지속성과 종무원의 전문성 활용측면에서는 불합리하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이번 조직 개편의 근거가 되는 것은 바로 지난 5월 전체 종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제개편 설문조사다. 하지만 단순히 인식조사에 불과한 내용이지 조직 운영상의 합리적인 지표를 통해 그동안 실시해온 팀제 문제점을 분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2월 18일 조계종 정기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이 마무리 된다. 조직 개편보다 향후 조직 운영이 더 중요하다. 늘어나는 종도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종단의 전략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효율적인 중앙종무행정기관의 조직 운영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