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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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발언/김두식(취재부 기자)
국왕이여, 몸소 백성들에게 이로움을 가르쳐 보아라. 왕의 부패한 관료들 때문에 나라의 재산을 탕진하고 나라의 위신을 떨어뜨리지 않게 하라. 일을 급히 서두르지 말라. 그리고 급히 서두르게 하지도 말라. <자타카>

노무현 대통령이 11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전효숙 헌재소장 임명동의안을 철회한 것은 굴복한 것이고 현실적으로 굴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 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위기 때마다 승부사 기질을 보여온 노 대통령 스스로 ‘굴복’이라는 표현을 써 국정 운영에 손발이 묶인 것에 대한 참담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언론들은 대통령의 발언의 진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실제로 대통령직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내놓으며 야단법석을 떨고 있다.
정작 민생 법안은 국회에서 잠들고 있고 아파트값 상승으로 서민들이 점점 더 삶의 희망을 잃어가고 있는 지금 정치권마저 ‘대통령 하야’를 이야기하며 온나라를 뒤흔들고 있으니 우리나라의 미래가 불안하기만 하다. 한 나라의 흥망성쇠는 대통령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 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의 리더십은 많은 영향을 미치게 마련이다. 최고 지도자로서 서민들의 고충이 무엇인지, 아파트 한 채 가지는 것이 최대 목표가 되어버린 이시대의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정책을 만들어 주길 간절히 바란다.

국가의 위기나 멸망의 원인은 함부로 시류에 영합하려는 데에 있다. 시류의 평판이 좋다고 해서 여기에 귀기울이게 되면 결코 참된 현자를 얻을 수 없다. 참된 현자를 얻으려면 그 사람됨을 바로 보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정법안장>
2006-12-04 오전 9:5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