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촌은 지금 이농의 가속화에 따른 일손부족과 초고령화, 쌀개방 등으로 심각한 농촌해체현상을 보이면서 큰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농촌의 위기는 그대로 지역 사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최근들어 사찰의 존립자체를 염려하고 있는 농촌사찰들이 적지 않은게 현실이다.
이같은 포교사각지대의 하나인 농촌포교 활성화를 위해 며칠전 조계종에서는 농촌포교의 해법을 찾는 종책연찬회가 열렸다.
불교가 농촌이라는 특수지역에 이런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수십 년 전부터 농활(농촌봉사활동)이나 두레조직 등을 통해 선교를 추진해온 타종교에 비해 만시지탄조차 포기할 정도이지만 그나마 그래도 무척 반갑고 바람직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토론회에서 소개된 농촌포교의 성공사례 가운데는 ‘연꽃대량재배’ ‘동식물 천도재’ ‘효도와 문화포교’ 등이 들어 있다.
이는 포교와 지역농촌의 분위기 쇄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셈으로 지역 사찰 주지스님과 신도들의 관심과 특기가 잘 어우러져 거둔 성과일 것이다.
농촌포교에는 종단의 제도적 보완, 본사 및 도심지역 부유사찰들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지역의 개성과 사찰의 특성을 잘 살려나가는 해당지역 주지 스님과 신도들의 보다 적극적인 해법찾기와 노력이 결정적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몇가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해 본다.
첫째, 유실수나 버섯재배 등 사찰여건에 맞는 생산적 체제 확립 둘째, 모심기, 의료봉사 이미용봉사 등 농촌봉사활동 전개 셋째, 우리 먹을거리 먹기와 직거래운동 전개 넷째, 문화휴식공간으로서의 사찰환경개선 다섯째, 지역민과의 신뢰구축 모색과 지역사회 관심사 적극 참여 등이다.
농촌사찰들이 예전처럼 앉아서 신도를 기다리지 않고 깊은 신심과 지역에 대한 애정으로 새 모습을 갖추어 나간다면 아직 미래는 어둡지 않다. 앞으로 농촌지역 포교에 대한 활성화 방안과 프로그램 등이 많이 연구 개진되고 해당사찰들의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기울여지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