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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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나선 불교뉴라이트/박봉영(취재부 기자)
11월 6일 서울 부암동 하림각에서 불교계 보수우익단체를 표방하며 불교뉴라이트가 창립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이날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주지 일면, 조계종 법규위원장 천제, 부산불교사회복지협의회장 혜총 스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언론보도 등을 통해 발기인명단이 공개된 이후 일부 인사들이 “참여를 수락한 적이 없는데 이름이 올라있다”고 밝혀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 중에는 종교의 정치참여도 포함된다. 불교뉴라이트 창립준비위원장 장산 스님은 “내년 대선에서 우파 지도자를 당선시키는 것이 당면 목표”라며 정치세력임을 스스로 밝혔다. 게다가 전국의 각 시·군을 하나님의 도시로 만들겠다는 성시화운동의 핵심 인사인 김진홍 목사와 서울시를 하나님에게 ‘봉헌’한 이명박 前 서울시장이 직·간접적으로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관련돼 있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9일 한나라당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뉴라이트전국연합과 기조는 같이 가지만 독자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불교뉴라이트의 해명으로는 부족함이 많다. 더욱이 불교뉴라이트라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단체로 인해 불교계가 안아야할 부담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2006-11-13 오전 10:4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