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고향은 충남 대천이라는 작은 바닷가입니다. 지금은 대천이 유명한 대단위 관광지가 되어버렸지만, 그 옛날 대천은 늘 군인들이 바닷가를 철통 같은 경계를 서던 작은 해안가에 불과했습니다.
어린시절, 학생법회를 볼 때마다 우리 절에서는 군인들이 같이 법회를 보곤 했습니다. 부처님오신날이 되면 함께 연등도 만들고, 절의 사사로운 일들도 다 해결해주곤 했습니다. 또 학생법회 아이들에게 공부도 가르쳐주고 함께 신나게 놀기도 했습니다.
요즘 저는 그 시절의 추억이 자주 떠오르곤 합니다. ‘사찰음식을 사랑한 사람들’이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제가 어떤 인연으로 ‘군사랑 정심사’와 친목 도모 연결카페를 맺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카페는 대구 경북지역 군인들이 모여 일주일에 한 번 법회도 보고, 레크리에이션도 하면서 즐겁게 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입니다.
지난 시간 정심사 군인들과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제 바쁜 일과 때문에 약속을 못 지키게 되어 떡을 조금 해서 간식 공양으로 보냈습니다. 꼭 하루 시간 내어서 우리 군인들 힘내라고 직접 찾아가 음식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바쁘다는 핑계로 시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라를 위해 충성하는 군인들을 생각하며 힘내자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군인들이 힘들게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열심히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봅시다!
■만드는 법
<인삼소스 두부조림> 재료: 두부 반 모, 소금 약간, 양송이버섯 3개, 무순 약간, 식용유 약간, 소스(인삼 1뿌리, 간장 1큰술, 양파 1/4개, 흑설탕 1작은술, 배 1/4쪽, 미림 1작은 술, 소금 약간, 국간장 1작은술, 전분물 1큰술)
① 두부는 0.5cm 두께로 잘라 소금을 뿌린다. ② 양송이버섯은 껍질을 벗긴 다음 6등분하고 무순은 물기를 뺀다. ③ 믹서에 손질한 인삼과 분량의 재료를 넣고 곱게 갈아 인삼소스를 만든다. ④ 두부는 물기를 없앤 후 식용유를 두른 팬에 노릇하게 지진다. ⑤ 두부는 키친타올에 올려 기름기를 완전히 빼 주고 식힌다. ⑥ 인삼소스를 넣어 윤기 나게 졸인다. 이때 양송이버섯도 함께 넣어 볶는다. ⑦ 접시에 두부조림을 올리고 양송이가 들어간 소스를 뿌린 뒤 무순을 올려 완성한다.
<표고버섯찜> 재료: 표고버섯 8장, 두부 1/4모, 당근 1/5쪽 , 전분가루 1작은술, 죽염 약간, 유장(참기름 약간, 간장 1/2 작은술) 소스(간장 1큰술, 생강즙 1작은술, 흑설탕 1작은술, 전분물 약간)
① 표고버섯은 기둥을 떼고 뜨거운 물에 데쳐 물기를 꼭 짠 다음 유장 처리한다. ② 두부는 물기를 꼭 짠 다음 으깨 죽염으로 간을 한다. ③ 당근은 아주 곱게 다져준다. ④ 두부와 당근 그리고 전분가루를 조금 넣어 함께 반죽해 소를 만든다. ⑤ 표고버섯 안쪽에 전분가루를 묻혀준 다음 소를 채워 넣는다. ⑥ 분량의 재료로 소스를 만든다. ⑦ 김이 오른 찜 솥에 3~4분간 쪄준 후 소스를 발라 완성한다.
▶다음 주에는 우엉 꿀조림과 우엉 인삼차를 만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