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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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茶毘)
중국 사람들은 임종하기 직전에 이 한 마디를 던지고 떠납니다. ‘짜이찌엔!(再見).’ ‘다시 만나자’는 짧은 인사말만을 남기지요. ‘유산은 어떻게 하고, 세상살이는 이렇게 하고, 이것저것 조심하고….’ 자질구레한 말은 하지 않습니다. 간단하지만 메시지가 강렬한 이 말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불교의 장례식인 다비(茶毘)도 마찬가지입니다. 터 좋은 곳에 묻을 필요도, 성대하게 장례를 치를 수고 없이, 그냥 시신을 태워버리는 화장(火葬)을 하기 때문이죠. 허물어진 육신을 미련 없이 버리고 떠난다는 무집착의 의미이지요. 부처님의 가르침이 간결하고 명징하게 불자들에게 전달되는 대목입니다. 하긴 부처님은 인도 쿠시나가라에서 열반에 들 때 “생사가 둘이 아니다. 그러니 슬퍼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셨지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닌 이치를 자유자재하게 쓰고 떠나신 것이지요.
다비는 팔리어 ‘쟈피타(jhapita)’의 한자 표기입니다. 의미는 ’태우다‘로, 화장을 가리킵니다. 다비의 영향은 인도문화이지만,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시자 제자들이 논의해 화장을 한 데에서 유래합니다.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
2006-09-09 오전 10: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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