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3.2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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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의식 생활화
조계종 포교원이 2005년 4월 <한글통일법요집Ⅰ 천도ㆍ다비의식집>에 올 8월 <한글통일법요집Ⅱ 상용의식집>발간을 마무리했다. 상용의식집에는 도량석, 종송, 상단예불, 각단예불이, 상용의식으로 삼보통청, 미타청, 지장청 등 각종 행사 발원문도 소개돼 사찰과 가정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 때 우리말로 법회의식을 할 수 있게 됐다. 우리말 의식집 완간에 따른 불교계의 기대를 들어본다.

각종 공식행사부터 실천을

우리나라 언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문으로 의식을 집전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불교의 대중화 생활화를 위해 2003년 제2기 신도교육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통일법요집 한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조계사 등 주요 사찰이 공동작업을 하자고 제안한 것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
그러나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다. 첫 번째 번역의 문제다. 2005년 발간된 <한글통일법요집Ⅰ천도ㆍ다비의식집>의 경우 짜깁기 번역의 문제가 발생했다.
의식은 운율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식전문가나 포교현장에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한 사람이 일관된 흐름으로 집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보급의 문제다. <한글통일법요집>이 널리 보급되기 위해선 한국불교 1번지인 조계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천수경 하나만이라도 직접 해 본 다음 차차 확대해 나가면 된다. 또 종단 각종 공식 행사부터 <한글통일법요집>을 기본 교재로 해야 한다.
<한글통일법요집>으로 집전한 의식을 시청각 자료로 만들어 전국 사찰 및 불교단체에 보급하는 것도 시급하다.
지홍 스님(서울 불광사 회주)
종단차원 지원과 점검이 필수

<한글통일법요집>이 완간됨에 따라 불자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 모두 불교의식의 의미를 알고 함께 참여하게 돼 중요한 상장례의식, 재의식은 물론 상용의식에서 불교와 알기 쉽게 만나게 돼 포교의 저변을 확대하게 됐다.
불교의식은 불교의 핵심적인 내용과 선의 알맹이를 담고 있다. 알기 쉽게 한글화했기 때문에 의식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불교와 선의 핵심을 잘 전달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의식의 한글화ㆍ통일화가 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글통일법요집>이 널리 보급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포교 일선에서 <한글통일법요집>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포교 일선에 있는 스님이나 지도법사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글통일법요집>은 종단 차원에서 발간한 일종의 ‘지침서’다. 따라서 본말사주지연수를 비롯해 각종 종단 행사에서 <한글통일법요집> 활용을 강조할 것이다. 각 사찰의 주지스님들의 요구도 많았기 때문에 정착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이와 더불어 종단 차원에서의 지원 및 점검 시스템 수립도 시급한 과제다.
재현 스님(조계종 포교원 포교국장)
청소년포교현장에 큰 도움

청소년 포교 일선에 있는 사람으로서 <한글통일법요집>이 완간돼 매우 뜻 깊다. 학교에서 법회를 진행할 때 한글로 된 통일법요집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이제껏 사찰 또는 불교단체에서 나온 한글법요집은 있었지만 종단 차원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라 더욱 반갑다.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식을 집전할 때 한문으로 된 의식문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청소년들이 뜻도 모르고 집전하는 사람의 목탁소리와 염불소리만 듣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의식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으며, 의식은 형식에 치우칠 수밖에 없었다.
<한글통일법요집> 완간으로 더 많은 어린이ㆍ청소년들을 법회로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완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종단 차원에서 홍보 및 보급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특히 불교지도자들이 <한글통일법요집>을 기본으로 한 의식 집전을 시범적으로 실시한다면 커다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한글통일법요집> 완간은 어린이ㆍ청소년 포교의 시작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어린이ㆍ청소년 포교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박영동(동국대 부속 여자고등학교 교법사)
2006-09-04 오전 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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