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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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부처님이 들려주는 처세술(1)/이미령(동국역경원 역경위원)
젊은이여.
오늘 이 맑은 아침에 그대는 부모님의 유언에 따라 온 세상을 향해 공손하게 기도를 올리고 있구려.
나는 깨달은 자, 붓다요. 그대의 진지한 모습 속에는 세상을 현명하고 알차게 살아가고픈 바람이 담겨 있기에 내가 잠시 걸음을 멈추고 성자들이 전해주는 처세술을 들려주고자 하오. 그대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지 않겠소?
그대는 부자가 되고 싶소?
그렇다면 돈을 모으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지금의 재산이 줄어들지 않도록 다음의 여섯 가지를 명심하길 바라오.
첫째, 술에 빠지면 안 되오. 둘째, 노름이나 도박에 시간을 보내지 말아야 하오. 셋째, 방탕한 짓을 하지 말아야 하오. 넷째, 어디 구경거리가 없는가에 정신이 팔려 다니면 안 되오. 다섯째, 악한 벗과 사귀지 말아야 하오. 여섯째, 게으르지 말아야 하오.
그대는 사업상 또는 순수한 교제를 이유로 자주 술자리를 갖게 될 것이오. 하지만 술에 빠지진 말아야 하오. 술에 빠지면 재물이 없어지고, 몸에 병이 생기며, 자주 싸움을 벌이게 되고, 나쁜 이름이 퍼지며, 성품이 사나워지고, 머리가 둔해지오. 만약 그대가 술 마시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그대의 집안 살림은 날로 줄어들 것이오.
노름이나 도박은 절대로 하면 안 되오. 여기에 빠지면 당연히 재산이 날로 줄어들고, 도박에서 이기면 원한을 사게 되고, 현명한 사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게 되고, 사람들이 그의 말에 귀 기울이거나 신뢰 하지 않게 되고, 사람들이 자꾸만 멀리하게 되고, 결국 남의 재산을 훔칠 마음을 내게 되오. 노름을 그치지 않으면 그의 재산은 날로 줄어들 것이오.
방탕하면 자기 몸을 보호하지 못하고, 재물을 보호하지 못하며, 가족과 자손을 보호하지 못하고, 언제나 깜짝깜짝 놀라고 두려워하게 되며, 항상 온갖 괴로움과 불행이 그를 따라다니며, 허망한 일을 당하게 되오. 방탕한 행동을 그치지 않는 사람의 재산은 날마다 줄어들 것이오.
구경거리에 정신이 팔리면 모임이 있을 때마다 가수를 구하느라 춤꾼을 구하느라 온갖 악기를 구색 맞추느라 시간과 돈을 허비할 것이니 그의 재산은 날마다 줄어들 것이오.
악한 벗과 사귀면 속임수를 배우게 되고, 으슥한 곳만 찾아다니게 되며, 남의 아름다운 사랑을 망치고, 남의 소유물을 탐하게 되고, 재물과 이익만 따라다니게 되며, 남의 허물 들춰내기를 좋아하게 되오.
게으름의 해악은 다음과 같소. 지금 형편이 넉넉하다고 해서 장래를 위해 굳이 일하려 들지 않는 것이요, 지금 가난하고 궁핍한데도 부지런히 일하려 들지 않는 것이요, 추우면 춥다고 일하려 들지 않는 것이요, 더우면 덥다고 일하려 들지 않는 것이요, 때가 이르면 이르다고 일하려 들지 않고, 때가 늦었으면 늦었다고 일하려 들지 않는 것이오. 게으름피기를 멈추지 않는다면 그의 집안 살림은 날로 줄어들 것이오.
그대는 어떤 친구를 사귀고 있소?
혹시 누군가 비굴한 모습으로 친하게 지내려 다가온다면 경계해야 하오. 왜냐하면 그런 이들은 자기가 준 것을 반드시 빼앗을 것이요, 적게 주고 많은 것을 그대에게 바랄 것이요, 그대의 세력이 두려워 억지로 친한 척 하는 것이요, 자기의 이익만을 위해 친한 체하기 때문이오.
그리고 술을 마실 때에 사귄 사람, 도박할 때에 사귄 사람, 음란한 짓을 할 때 사귄 사람, 유흥가에서 사귄 사람이 친하게 지내자며 다가오거든 경계해야 하오. 그런 자는 그대에게 악한 벗이 되어 반드시 그대에게 손해를 입힐 것이기 때문이오.
그대는 어떤 친구를 사귀고 싶소? 잘못을 그치게 하는 사람, 사랑하고 가엾이 여기는 사람, 남을 이롭게 하는 사람, 고락을 함께하는 사람을 사귀기 바라오. 이런 사람은 그대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고, 그대를 구원하고 보호하리니 그대는 서둘러 그런 사람과 친해지려 해야 하오.
남을 이롭게 하는 사람은 상대가 게으르지 않도록 지켜봐주고, 상대가 게을러 재산을 잃지 않도록 보호해주며, 상대에게 어려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지켜주고, 따끔하지만 유익한 충고를 남몰래 건네는 사람이오.
정말 좋은 친구를 사귀고 싶거든 이런 사람을 찾아야만 하오. 이런 사람이라면 어둔 밤길을 비추는 불빛처럼 그대의 삶을 환히 비춰줄 것이오. <장아함 선생경>
2006-08-21 오전 11: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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