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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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세계1위/강지연(취재부 기자)
욕심은 불이나 칼이나 독이므로 쾌락을 구해서는 안된다. 온갖 욕심은 마치 불이 맹렬히 타는 것 같다. <정법염처경>

우리나라 국민들은 유달리 1등에 집착한다. 1등이라는 가치를 높이 사기에 뭐든지 1등만 하면 다 해결된다. 부모들도 역시 마찬가지. 자녀들의 학업성적이 1등이라고 하면 아마 아이가 뭘 요구해도 다 들어줄 자세가 되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1등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것 같다. 부처님은 <화엄경>에서 “인간의 욕망은 물거품 허깨비 야생마 물 속에 비친 달 꿈 뜬구름처럼 덧없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세계 1위가 되고자 연연하는 것도 결국은 욕망에서 비롯된다.
휴대폰 시장 성장률, PDP 생산 보급, 조선사업, 반도체 메모리 D램 시장점유율, 디지털기회지수(DOI:Digital Opportunity Index), 대한민국 전자정부, 국제항공수송실적, 온라인게임 등으로 자랑스러운 세계 1위를 기록하는 있는 대한민국의 이면에는 자살증가율, 항생제 남용, 성인 남성 흡연율, 제왕절개, 낙태율, 해외입양, 이혼증가율 세계 1위라는 부끄러운 1위 기록들이 남아있다.
최근 미국의 인구조회국이 발표한 2006년 세계인구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평균 출산율은 1.1명으로 대만과 함께 세계 최고의 저출산국가로 기록되기도 했다.
인간의 욕망은 그 적정선을 모른다. 그렇기에 긍정적인 측면이건 부정적인 측면이건 욕망의 부산물은 여러 방면으로 생활에 직격탄을 날린다.
“욕망은 애착에 의해 생겨나며 우리의 생활은 그 욕망에 기초해 행해진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되새겨보자. 1위도 좋지만 그 전에 공생하며 사는 삶ㆍ화합하는 삶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때다. 이제 부끄러운 세계 1위의 오명은 벗어야 하지 않겠는가.
2006-08-21 오전 10: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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