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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자동차/서울대 전기공학부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은 아마도 자동차가 아닐까 싶다. 30년 전 정부가 ‘마이카시대’를 이야기했을 때 집집마다 자동차를 소유할 것이라고 믿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오늘날 마이카시대는 현실로 다가왔고 한 집당 2대의 자동차를 가진 집도 흔하다.
부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자동차는 이제 우리의 생활 패턴까지도 바꿔 놓았다.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시간과 공간의 변화이다. 자동차가 없던 시대에 가장이 하루 평균 움직이는 거리가 수 km 정도였다면 지금은 수 백 km정도 될 것이다. 하루를 먹고 살기 위해서 더 많은 거리를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이런 자동차는 생활의 편리를 가져다 준 반면 부정적인 면도 가져다주었다.
가장 큰 부정적인 면은 역시 석유 에너지 고갈과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이라는 점이다.
자동차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대기권에 잔류하면서 지표면에서 우주로 방출하는 에너지를 방해함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키고 있다. 인류는 매년 수억톤의 이산화탄소를 대기권으로 쏟아내고 있다.
자연은 이산화탄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시 지구로 불러들인다. 식물의 광합성 그리고 바닷물의 자연용해 과정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연이 이산화탄소를 자연 분해하기에는 인류가 쏟아내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기술자들은 석유를 태우는 엔진 대신 전기로 가는 연료전지차를 미래의 대안으로 내놓고 있다. 어느 화학자는 인류의 발전을 에너지를 소모하는 방법에 대한 역사로 보기도 한다. 일반적인 물리학 법칙으로 설명하면 전체 에너지 양에는 변화가 없으므로 단지 에너지의 저장 형태를 바꾸어서 인간에게 편리하게 사용하는 역사라는 뜻이다. 기성세대는 굴뚝에 검은 연기가 나는 공장을 국가 발전의 상징으로 여겼던 때를 기억할 것이다.
이후 인간은 석유를 고급 에너지원으로 개발했다. 석유는 탄소와 수소로 구성된 탄수화물이다. 이 수소를 때어내고 탄소를 산소와 결합시킴으로써 에너지를 얻게 되는 것이다.
부산물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 과학기술자들은 탄소 대신 수소를 산소와 결합시킴으로써 에너지를 얻고자 한다. 이때 배출되는 것은 이산화탄소가 아닌 물이므로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다. 연료전지가 바로 수소를 저장하는 장치이다. 가장 어려운 것은 어떻게 수소를 경제성에 맞게 저장시키는 장치를 개발하는가에 있다. 수소는 가벼우므로 가벼운 용기에 많이 저장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사찰이나 교회 부근 주차장에서 주차로 인한 싸움도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이뿐인가, 종교인도 더 크고 좋은 차를 타고 싶어 한다. 부처님은 항상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라고 설하셨다. 종교적 신념과 무관하게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일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2006-08-09 오전 9:4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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