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불교가 얼마나 생활 속에 녹아있는지 감탄을 하게 됩니다. 그럼 어떤 것이 있나 예를 하나 들어볼까요? 지난해 영화계를 술렁이게 한 영화가 하나 있습니다. ‘작업의 정석!’ 기억나죠?
그런데 여기서 ‘작업’이 바로 불교용어입니다. 언뜻 보면 불교와 연관이 아주 없는 것 같으나, 사실은 불교에서 나온 말입니다. 말 그대로 설명하면 ‘업을 짓는 행위’를 일컫습니다. <잡아함경>에는 “내 출가의 제자와 재가의 제자는 작업을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에라도 근심하거나 울거나 성내지 않는다”는 내용이 있죠. 여기서 작업은 ‘깨달음을 위한 수행’을 말합니다.
또 정토사상에서는 극락왕생을 원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나 실천하는 방법을 일컫기도 하죠. 그리고 신행의 단계를 안심(安心), 기업(起業), 작업(作業)으로 나누고 있죠. 안심을 얻은 이후에 신(身), 구(口), 의(意) 삼업을 통해 오념문(五念門), 오정행(五正行)을 하는 것을 작업이라 합니다. 이 작업을 잘 이루어야 좋은 결과를 이루는 셈이지요.
김철우 기자 in-gan@buddhapi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