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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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총리의 자질/김주일(취재부 기자)
부끄러움도 모르고 안이하게 살아, 돌아오는 치욕도 치욕으로 알지 못한다면 이것은 더럽게 사는 일이다. 위정자는 염치있게 사느라고 비록 고생을 겪을지언정, 정직과 의를 취해 청백하며 간사스럽지 않으면, 이것은 깨끗하게 사는 것이다.
<법구경>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자는 7월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외국어고 지원자의 지역 제한 방침에 대해 “외고 전체가 평준화에서 벗어나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꼭 2008학년도부터 실시돼야 하는지는 교육감이나 외고 교육주체들과 같이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뒤이어 교육인적자원부는 외고 지원 제한을 2010학년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6월 19일 발표한 정책의 잘못을 한 달 만에 사실상 시인했을 뿐 아니라, 김 내정자 스스로 7월 16일 국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입장을 이틀 만에 뒤집은 것이다. 하지만 외고 지원 제한방침은 유예할 일이 아니라 완전 철회해야 마땅하다.
그런데도 김 내정자는 교육정책 대부분을 규제 위주로 일관한 전임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실패를 답습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정책 수장으로서 부적절하지 않을 수 없다.
김 내정자는 대학입시에서의 3불(不)정책 유지, 자립형 사립고와 국제중 확대 반대 등 여전히 세계의 추세와 거꾸로 가는 교육정책 고수를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병적기록표에 중졸 학력으로 기록된 사실, 두 딸의 외고 편입학 과정 등에 대한 의혹 등은 김 내정자의 도덕성을 의심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김 내정자는 청와대불자회 회장을 역임한 불자답게 일각에서 도덕성에 의심을 품고 있는 부분을 스스로 명징하게 밝혀 공직자로서 당당하게 국민들 앞에 서야 할 것이다.
2006-07-22 오전 10: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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