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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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몰리는 산골중학교/한명우(취재부 차장)
천 개의 문장을 왼들 뜻을 모르면 무슨 이익이 있으리
경을 많이 왼다 해도 뜻을 모르면 무슨 소용이 있으리
한 뜻이라도 듣고 행하여 제도됨만 같지 못하다.
한 글귀를 알더라도 행하면 도를 얻는다. <법구비유경>

7월 14일 모 언론에 도시 학생들이 몰리는 산골 중학교가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농촌에, 그것도 교육 때문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화제의 이 학교는 전북 완주군 화산면 화산 중학교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었다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폐교 위기 당시보다 5배 가량 학생수가 늘어났으며, 인근 전주와 익산은 물론이고 수도권과 영남에서도 학생들이 찾아오는 학교가 됐다.
그 이유는 전인교육과 특화교육에 있다. 학생들은 매일 아침 운동장을 두 바퀴 돌고 명상을 한 뒤 수업을 시작한다. 학생 모두가 피아노건 태권도건 특기 한 가지는 익혀야 한다. 보통 악기 하나쯤은 능숙하게 다룬다고 한다. 학생들은 교사나 방문객을 만날 때마다 하루 몇 차례건 고개 숙여 인사를 한다.
수업은 영어와 수학수업의 비중을 늘리고 제2외국어를 가르치는 등 심화학습에 초점을 맞췄다. 교사와 학생들이 하나로 호흡하면서 높은 학습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늘 환경을 탓한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듣고 있노라면 사람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이 학교가 이렇게 변하기까지는 교사와 학교 관계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교육은, 세상은 이렇게 ‘의지를 가진 사람들’에 의해 바뀐다.
2006-07-18 오전 11: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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