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7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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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화(散華)
6월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이지요. 현충탑에 헌화와 분향을 하는 참배객들로 국립묘지가 간만에 활기가 도는 달입니다. 또 이 즈음이면, 언론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산화한 이들의 넋을 기린다’며 추모의 기사들이 나오곤 합니다.
그런데, 언론에서 자주 등장하는 용어가 하나 있지 않습니까? ‘산화(散華ㆍ散花)’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영령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할 때 사용하는 말이지요.
사실 산화는 불교에서 치르는 의식으로, 부처님 앞에 꽃을 뿌려 공양하는 것입니다. 여러 경전에 산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현장 스님이 지은 <대당서역기〉에 다음 구절이 등장합니다. “부처님이 열반한 날이면 수십만명의 대중이 보리수 아래 모여 꽃과 향을 뿌리고 등불을 밝히면서 음악을 연주하고 공양한다”고 말입니다. 국어사전에서도 불교의식이란 설명과 함께 “꽃다운 목숨을 전장(戰場) 등에서 잃는 것”이라 풀이하고 있지요.
불교는 모든 존재를 부처님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이들을 위해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호국영령들의 모습을 산화라고 하는 것에는 의미가 큽니다. 김철우 기자
200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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