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향한 불교의 전진에 적신호가 켜졌다. 통계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특히 청소년 불자는 10년 사이에 16.5%나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청소년 종교인구는 10년사이 49.0%에서 50.6%로 1.6%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미래에는 사찰 등은 단지 문화 유산으로만 남고 불자들은 없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 걱정이다.
놀랄 일은 아니다. 인과법으로 보아 당연한 결과이다. 그동안 불교계에서 이루어진 불사들이라는 것을 분석해 보라. 사찰, 불상 등의 불사가 주종을 이루었고, 인재불사, 특히 미래 불자들을 키우는 불사는 상대적으로 정말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선은 돈이 들어가기만 하고 당장 회수가 안된다는 것 때문에 종단과 사찰 등에서 나몰라라 방치한 세월이 길었던 업보가 이렇게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놀라고 당황하기보다는 이제라도 미래에 거둘 씨앗을 부지런히 뿌리고 가꾸는 것 밖에 다른 길이 없다.
그 뒤늦음을 조금이라도 빨리 따라잡기 위해서는 그만큼 큰 힘을 기울여야 한다. 온 힘을 기울이되 근본부터 확실히 다져나가는 청소년 포교 정책이 세워져야 한다. 단순히 불교가 좋으니까 배우라는 식이어서는 승산이 없다. 청소년층에 맞는 불교문화를 창출하여 그들이 자연스럽게 불교를 호흡하도록 한다는 큰 계획 아래 범종단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청소년 포교를 위한 지도자 양성과 적절한 교재, 프로그램의 개발을 개발해야 한다. 청소년 포교가 단위 사찰에서부터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그것을 행정적으로 밑받침하는 강력한 지도가 있어야만 한다.
가장 기본은 불자들에게 청소년 포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일일 것이며, 그렇게 일깨워진 의식들이 올바르게 표출되어 청소년 포교를 위한 힘으로 집약되도록 이끄는 일이다. 종단적 차원에서 우선 합리적인 틀을 갖추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이러한 일들이 이루어 나갈 바탕을 마련하고, 끊임없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와 방법을 제시하여 미래불교 활성화의 힘이 커나가도록 고취시켜야 한다. 모든 불자의 힘과 지혜를 여기에 모아야 한다는 비상한 각오가 있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