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위험·사후관리비용 높은 원자력 대신
태양·바람 이용한 재생에너지에 주목하자
인류는 항상 미래를 걱정해 왔다.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는가에 따라서 미래가 바뀐다. 특히 우리나라와 같이 천연자원이 부족하고 기술과 인력자원에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앞으로 환경과 에너지는 미래사회의 경제, 과학기술분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화석연료(석유)의 매장량은 향후 50년 안에 바닥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원자력에 의존하고 있는 산업 환경과 그 폐기물은 기후 및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전체 에너지 소모량의 35%이상이 석유에 의존하고 있으나, 매년 새로운 유전을 개발하는 양이 석유 소비량보다 작다는 점에서 석유 고갈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현재 매년 개발되는 석유가 미국 일년 소비량보다 적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통계가 아닐 수 없다.
석유자원을 선점하기 위한 열강과 약소국간의 ‘석유전쟁’은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점점 더 그 골이 깊어가고 있다. 이라크 전이나 러시아와 체첸,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이 그 좋은 실례다.
대체에너지는 원자력, 수소 등과 같이 석유를 대체할 자원이고 재생에너지는 천연에너지인 태양열, 풍력, 조력, 수력, 지열 등을 이용하는 것이다.
석유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원자력 발전이 핵 폐기물이라는 위험한 물질을 배출함에 비해서 재생에너지는 이러한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대안이 되고 있다.
현재 원자력발전은 우리나라 전기 공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화력발전에 비해 고효율의 에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폐기물 처리 및 사후관리에 들어가는 간접비용 등을 고려하면 결코 싸지 않다. 또 원자력 발전을 위해서 핵을 분열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핵 폐기물의 방사능을 인위적으로 없애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환경위험과 부대 비용의 증가를 수반한다.
이에 비해서 태양이나 풍력을 이용한 에너지는 환경에 악영향이 없다. 지구로 들어오는 태양열은 매년 인류가 사용하는 에너지의 1만배가 넘는다. 태양 빛을 전기로 변환시키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인 태양전지(solar cell)는 디지털 카메라에 장착된 이미지 센서와 같은 원리로 빛을 전기로 바꾸어 준다. 풍력장치 또한 바람에너지로 날개를 회전시켜 발전기를 돌리는 장치이다. 자연 경관의 훼손, 소음, 그리고 새들에게 방해를 주는 등 단점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로서 발전시켜야 할 분야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음식 못지않게 에너지를 버리면서 산다. 사찰의 음식 공양은 전세계인들에게 큰 감명을 주고 있다. 음식 쓰레기를 만들지 않으면서 이를 통해서 마음공부를 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작게 쓰는 방법을 개발해서 세계에 전파하도록 하자. 동시에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를 개발하고 이를 인류에 선사하는 노력이야 말고 보살의 마음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