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11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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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치료학회’ 신선한 충격/노병철(취재부 기자),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것인가/조용수(취재부 기자)
‘정신치료학회’ 신선한 충격

‘코리안 타임’. 외국인들이 한국인의 시간관념을 질타한 부끄러운 단어다. 이 단어는 비단 ‘시간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 한국인’이란 뜻만 지니고 있지 않다. ‘좋은 게 좋은 것이다’ ‘그냥 대충 하지 뭐’ 하는 식의 한국인의 고질병(?)도 내포하고 있진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데 요즘 불교계학술대회도 이 ‘코리안 타임’의 전형으로 변질되고 있진 않나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세미나 개회시간이 30분이나 지났음에도 그때서야 부랴부랴 마이크 테스트며 세미나 준비를 하는 것은 아예 관례화 됐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제학술대회란 명목으로 대회를 개최하지만 제대로 번역된 논문이 없는 논문자료집 발간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제는 이런 일련의 상황들을 고치려고 생각하지 않고 아예 당연한 시행착오의 과정쯤으로 생각하고 있는 불교계 학술단체들의 잘못된 마인드다. 이런 제반 상황 등에 익숙해 갈 즈음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학술대회가 있었다. 바로 최근 열린 한국정신치료학회 학술연찬회다.
이 단체는 논문집과 함께 ‘발표자 평점 및 개선점 의견서’를 참가자 전원에게 배포해 발표자뿐만 아니라 참가한 사람들도 발표된 내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고 문제점들을 지적함으로써 다음에 열릴 대회를 더 알차게 열 수 있도록 해주는 일종의 ‘개선장치’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제 불교계학회도 이런 점들을 본받아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


언제까지 남 탓만 할 것인가

조계종 중앙종회 사회분과위원회(위원장 학담)가 5월 30일 방송위원회의 경인민방 선정에 대한 항의 성명과 이성언 불교방송 사장의 사퇴 촉구를 결의했다.
이날 오후 4시부터 시작된 제16차 사회분과회의는 ‘경인방송 사업자 선정 및 불교방송에 대한 대응방안 논의의 건’을 다뤘다. 4월 28일 방송위의 결정이 난지 한달도 더 지난 시점에서 사회분과위는 방송위를 향해 사업자 선정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또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기독교방송의 성명서에 서명했다며 이성언 사장의 퇴진을 불교방송 이사회에도 요구하기로 했다. 나아가 총무원에는 경인민방 문제와 관련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회의가 중반을 접어들 무렵 사안의 심각성을 뒤늦게 인식한 탓인지 종회의원 지만 스님은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교계언론이나 총무원은 무엇을 했는지 한심하다”며 책임을 떠넘겼다. 종도들의 대의기구로 가장 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가진 중앙종회가 정작 경인민방 선정과 관련 대응한 일은 3월 임시종회서 성명서 채택한 것이 전부였다. 기독교방송의 경인민방 참여가 종교간 형평성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끊임없이 경고해왔던 교계언론들의 목소리는 들리지도 않았나보다.
이날 중앙종회 사회분과회의가 경인민방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보인것은 분명하지만 총무원, 이성언 사장, 교계언론의 무능을 성토하기위한 자리가 되어버린 것도 사실이다. 이날 존G 밀러의 책제목 <바보는 언제나 남의 탓만 한다>가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
2006-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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