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4.8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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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통
우리네 일상어로 녹아든 불교용어는 참으로 많습니다.
‘다 된 일인데 산통 깬다.’는 말이 있습니다. 흔히 의도하던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사용하는 단어로 ‘산통’이란 말을 씁니다. 국어사전에도 ‘점치는 데 쓰는 산가지를 넣는 통’이라면서 ‘다 된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틀다’또는 ‘다 되어 가는 일이 뒤틀리다’는 부정적인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산통 깬다’의 본래 의미는 ‘격렬한 논쟁’을 나타냅니다. 산통은 강원(講院)에서 사용했던 물품으로 산(算)가지를 통(筒)에 넣은 것을 의미합니다. 강원에서 강의할 때와 의견을 피력하는 발의(發議) 순서를 정할 때 이용했던 물건입니다. 대중 가운데 소임자를 뽑고 대중의 의견을 정리할 때도 사용했던 용품이지요. 생과 사를 놓고 치열하게 공부하는 스님들 사이에 논쟁이 일어나면, 격렬한 토론에 불이 붙겠지요? 그렇게 되면, 산통을 집어던질만큼 커다란 논쟁이 벌어질 것이 아닙니까? 그래서 ‘산통 깬다’는 말이 유래된 것입니다. 김철우 기자
200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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