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0분이라도 명상하라
부처님은 중생이 갖는 3가지 독(毒)을 규정하셨는데 그것은 탐심과 진심과 치심이라고 정의 하셨다. 다시 말하면, 나에게 즐겁고 기쁨을 주는 것을 취하려할 때 일어나는 마음을 탐심이라고 하며, 불쾌하고 원하지 않는 것이 나에게 닥칠 때 일어나는 느낌, 그것을 밀쳐내고 공격하려하는 마음을 진심이라 하고, 즐겁지도 불쾌하지도 않는 느낌은 자기 안목의 잣대대로 판단해 버리는 마음을 치심, 즉 어리석음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염수경(念受經)>에서는 느낌의 실체를 좀 더 상세하게 소개한다. <염수경>의 설파는 앞서 말한 탐진치 삼독에서 파생된 느낌이 중독된 사람들이(衆生) 취하고자 하는 갈증이 조건이 되어 발생하는 결과가 결국 태어남과 늙음과 병듬과 죽음 등 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의과대학으로 유명한 미국의 존스흡킨슨대학과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수년간에 걸쳐 공동으로 연구한 인간 노화현상에 관한 연구 논문이 발표된바 있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이 깊이 새겨야 할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을 하자면 노화 가속화의 주원인은 스트레스가 거의 주범이라는 연구결과이다. 스트레스하면 우리는 너무나 간단히 지나칠 수 있는 말일수도 있다. 필자는 5년 전쯤에 이 논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나역시 불교에 대한 이해력을 높여가면서부터 그렇게 생각해 오던터라 매우 중요한 발견의 연구결과라고 탄성을 지른바 있다.
명상을 한다거나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엔돌핀이나, 멜라토닌 등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고 이러한 호르몬의 분비는 신체기능에 활성화 즉 세포에 활력을 주어 노화를 방지하고 각종 질병으로 진행될 수 있는 세포를 억제 내지는 소멸시키는 작용을 도와준다는 것이 연구결과의 핵심이다.
<염수경>의 한 대목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날 수행승들은 부처님을 뵈러 왔다. 그들은 공손히 절을 올리고 한 곁에 앉아서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존자시여 느낌(愛)이란 무엇입니까? 느낌의 일어남은 무엇입니까? 느낌의 일어남에로 이끄는 길은 무엇입니까? 느낌의 그침은 무엇입니까? 느낌의 그침에 이르는 길은 무엇입니까? 느낌에 있어 달콤함이란 무엇입니까? 느낌에 있어 위험함이란 무엇입니까? 그들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부처님은 “비구들이여 느낌에는 이 세가지 느낌이 있나니, 즐거운 느낌, 괴로운 느낌,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는 느낌이다. 이들을 느낌이라 한다. 촉(觸)이 일어남으로써 느낌(愛)이 일어난다. 갈애(愛)가 곧 느낌의 일어남에로 이끄는 길이니라 촉(觸)이 그치면 느낌이 그친다. 8가지 성스러운 길이 느낌의 그침에 이르는 길이니, 바르게 보고,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고, 바르게 행동하고, 바르게 생활하고, 바르게 노력하고, 바르게 알아차리고, 바르게 집중하는 것이 그것이다. 느낌으로 인해서 즐거움과 기쁨이 생기나니 이것이 느낌의 달콤함이다. 느낌은 무상하고, 괴롭고, 변화하기 마련이니 이것이 느낌에 있어 위험함이다. 느낌에 대한 욕탐을 제어하고, 끊어버리면 이것이 느낌에서 벗어남이다.
느낌의 환상을 따라 허겁지겁 달려가는 수없는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 걷고 또 걸어보지만 결코 거기에 이룰 수 없는 곳 어느 선지식의 말씀이었던가! 하루가 24시간인데 9시간 일하고 8시간 잠자고 4시간 놀고 그래도 3시간이 남으면 남는 이 시간을 1시간 그것도 어려우면 단 30분이라도 조용한 명상의 시간을 가지라고 충고한다. 들숨 하는 숨을 날숨하지 못하면 내 생명은 끝장이다. 날숨 하는 숨을 들숨하지 못한다면 이것 또한 끝나버릴 나의 인생이 아니던가? 이것은 인간 삶에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중한 좌표요. 보배요. 참 행복에 이르는 문이라는 사실 그러나 그것은 경험한 사람만이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는 일이리라.